
[점프볼=강현지 기자] “현재와 미래를 바꿨다고 생각한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말이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1일 라건아와 이대성의 트레이드 사실을 밝혔다. 두 선수를 KCC로 보내면서 리온 윌리엄스, 박지훈, 김국찬, 김세창을 영입했다. 올 시즌 슬럼프에 빠졌던 이대성이 최근 들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리그 득점 1위(23.3점), 리바운드 1위(15.5점)를 기록하며 굳건하게 골밑을 지켜주는 라건아를 동시에 보내는 파격 트레이드다.
유재학 감독은 트레이드 직후 “현재와 미래를 바꿨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건아를 트레이드 카드로 내세워야 했다. 또 대성이의 경우는 다음 시즌이 FA(자유계약선수)라 우리 팀에 잔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살펴야 했다”라고 배경을 밝혔다.
양동근과 함지훈은 현대모비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현대모비스를 대표하는 선수라고 하지만, 서른 여덟, 서른 다섯인 선수들을 상대로 트레이드 하기는 쉽지 않았을 터. 결국 현대모비스가 라건아를 카드로 내민 이유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더 이상 외국선수 3명을 보유할 수 없게 됐고, 아이라 클라크는 남은 시즌을 외국인 코치로서 보내기로 했다.
라건아는 2012-2013시즌 현대모비스에서 KBL에 데뷔, 서울 삼성을 거쳐 2018-2019시즌 다시 친정팀으로 복귀해 다시 챔피언 반지를 꼈다. 유재학 감독의 조언에 따라 중거리 슛도 장착, 현재 KBL 최고의 외국선수로 거듭났다. 이대성 역시 2013-2014시즌 현대모비스에서 데뷔, 우승 반지만 네 개를 끼며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MVP로 거듭났다. 유재학 감독이 라건아, 그리고 이대성을 보내며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꺼낸 이유다.
“라건아가 없으면 사실 트레이드가 어려운 상황이다. 미안하고, 안타깝다. 건아가 우리 팀에 있을 수 있는게 1년 반인데, 현재 우리팀을 본다면 주전과 백업차가 크다. 지금이 때라고 생각해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유 감독의 말처럼 현대모비스로 오는 국내선수들은 발전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들이다. 박지훈의 경우 블루워커 형의 스타일로 수비를 앞세우는 현대모비스에서 활력이 될 수 있으며, 김국찬은 득점력을 갖춘 포워드, 루키 김세창은 공격형 가드로서의 메리트가 있는 선수들이다.
현대모비스 통합 우승의 주인공이었던 라건아, 이대성이 KCC로 떠나는 가운데, 현대모비스의 유망주들이 과연 유 감독의 기대에 보답하며 올 시즌을 빛내는 별들로 성장할 수 있을지. 2대4 트레이드 주인공들은 오는 14일 홈에서 치르는 창원 LG와의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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