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계가 보이지 않는다. 경기를 치르면서 성장하고 있다. 잡초처럼 포기할 줄 몰랐고, 서로 간에 믿음이 돈독해졌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0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3 A조 예선전에서 에이스 정영민(3어시스트)이 3점슛 5개 포함, 31점을 폭발시켰고, 심준성(22점 18리바운드)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데 힘입어 LG CNS를 접전 끝에 68-60으로 잡고 2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대회와 다른 분위기였다. 매 경기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엎치락뒤치락 거리기를 반복했다. 에이스 정영민은 LG CNS 수비 집중견제에 아랑곳하지 않고 4쿼터 후반 승기를 잡는 3점슛을 꽃아넣는 등, 후반에만 25점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자유투성공률 76.9%(10/13)를 기록한 것은 보너스. 심준성이 여인표(6점 6리바운드), 김동현(2점 7리바운드), 문성필(6리바운드)와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주장 한기덕(5점 4어시스트)이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팀을 이끈 가운데, 이기동, 김진형, 민경원은 궂은일을 전담하여 동료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LG CNS는 김민이 3점슛 3개 포함, 26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 팀 공격을 진두지휘한 가운데, 이민준(16점 18리바운드)은 골밑에서 경쟁력을 발휘, 중심을 잡아주었다. 김응남(7점 4스틸 3리바운드 3어시스트), 황민영(5점 3리바운드), 정형욱(4점 9리바운드)이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고, 노장 현종대를 비롯하여 김재민, 김슬기, 박종휘, 장승훈, 조원희, 김성현, 김경호, 소순원까지, 이날 엔트리에 등록된 14명 모두 제역할을 해내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4쿼터 상대 에이스 정영민을 막아내지 못하며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2015년 2차대회 이후 3년 9개월여만에 나선 LG CNS. 긴 세월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다. 지난해 4월 1일부로 LG엔시스 흡수합병을 진행, 회사 차원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린 터였다. 당시 LG엔시스 소속이었던 김민이 합류하여 전력을 극대화했다. 김민은 함께 뛰었던 이동건이 부상으로 인하여 팀에 들어오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그를 필두로 새 얼굴이 대거 합류한 상황. 이날 경기에서는 김민, 장승훈, 소순원을 제외한 11명이 The K직장인농구리그 데뷔전을 가질 정도였다. 여기에 '오프로‘ 오종균이 팀 코치를 맡는 등, 벤치운영능력을 높였다.
새로 시작하는 만큼, 출석률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첫 단추를 짤 꽤야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셈.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지난주 경기 이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했다. 이에 정영민을 벤치에서 출격 대기시키는 강수를 보여주었다. 그를 향한 견제를 이겨내기 위하여 강한 체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대신, 심준성, 여인표를 필두로 문성필이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인사이드에서 공격 비중을 높이려는 의도였다. 민경원은 궂은일을 도맡으며 팀원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한기덕이 3점슛을 적중시켜 화력지원을 더했다. 이어 정영민, 김동현을 동시에 투입,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LG CNS 역시 그저 지켜보고만 있지 않았다. 김민이 오랜 공백을 털어내려는 듯, 초반부터 불꽃을 태웠다. 상대 수비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파울을 얻어내는 등, 1쿼터에만 8점을 몰아쳤다. 이민준이 오펜스 리바운드에 가담했고, 골밑을 공략했다. 노장 현종대를 필두로 김응남, 김성현이 궂은일을 도맡으며 동료들 뒤를 받쳤다.
시종일관 엎치락뒤치락 거리기를 반복했다. 2쿼터 들어 LG CNS는 김민이 3점슛을 연달아 꽃아넣어 상대를 압박했다. 1쿼터와 마찬가지로 미드레인지와 골밑을 넘나들며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등, 2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다. 김응남을 필두로 박종휘, 정형욱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고, 이민준이 롯데글로벌로지스 심준성을 상대로 거칠게 밀어붙였다.
무엇보다 신경을 썼던 부분은 롯데글로벌로지스 에이스 정영민에 대한 수비였다. 박종휘, 장승훈, 김재민이 앞선에서 번갈아 박스원 디펜스를 펼쳤고, 김민, 이민준이 뒤를 받쳤다. 돌파를 봉쇄하는 것이 1차 목표였고, 3점라인 밖에서 활동폭을 줄이고자 했다. 배달의민족과 마찬가지로 사전 분석을 철저히 하여 실전에 접목시켰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정영민 대신 심준성, 김진형, 김동현이 골밑을 적극 공략, 빈곳을 파고들었다. 정영민도 상대 견제를 떨쳐낸 뒤, 3점슛을 적중시켜 활동폭을 넓혔다. 하지만, 의도했던 만큼 되지 못했다. LG CNS 골밑수비를 뚫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은 나머지 슛 성공률이 낮았다. 대신, 수비를 강화하여 분위기만큼은 내주지 않았다.
3쿼터 들어서도 같은 양상이 이어졌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정영민이 불꽃을 활활 태웠다. LG CNS 박스원 수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거침없이 3점슛을 쏘아올렸다. 3쿼터에만 3점슛 성공개수가 3개에 달할 정도였다. 3점라인 밖에서 파울을 얻어낸 것은 보너스. 그는 3쿼터 12점을 몰아쳐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심준성이 골밑을 적극 공략, 정영민 부담을 덜어주었다. 한기덕이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펼친 가운데, 여인표, 김동현까지 골밑에서 힘을 보탰다.
LG CNS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김민이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득점을 올렸고, 3점슛을 꽃아넣어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민준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정형욱을 투입, 골밑을 맡겼다. 황민영이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적중시켰고, 장승훈이 빈틈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정영민 수비에 애를 먹은 데다, 심준성에게 연달아 득점을 허용하며 수비 조직력이 흔들렸다. 이에 이민준을 재투입하여 반격을 꾀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4쿼터 들어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정영민이 3점라인 밖보다 인사이드를 저돌적으로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파울을 얻어내기를 반복했다. 들어가지 않더라도 심준성, 여인표, 문성필이 오펜스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슛 찬스를 만들어냈다. 심준성은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득점에 가담했다. 이기동, 김동현도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부담을 덜어준 데 힘입어 4쿼터 중반 61-51까지 벌렸다.
LG CNS 역시 물러섬이 없었다. 김민을 필두로 골밑에서 이민준이 나서 득점에 가담했다. 김응남은 저돌적으로 파고들어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여기에 황민영이 3점슛을 꽃아넣어 힘을 보탰다. 끊임없이 파고들어 찬스를 만들어냈고, 몰아붙였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한기덕이 상대 공세를 방어하려다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맞았다. LG CNS가 이 틈을 놓칠 리 없었다. 이민준, 김민을 필두로 김응남이 종료 1분 30여초전 돌파에 이어 추가자유투까지 성공, 60-61까지 좁혔다.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다. 집중력을 높였고,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 와중에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한발 먼저 내딛었다. 종료 50여초전 정영민이 3점슛을 적중시켜 64-60으로 차이를 벌린 것. LG CNS는 김민이 3점슛을 연달아 시도하였으나 모두 림을 빗나가는 불운을 맞았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정영민이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4개 모두 적중시키는 집중력을 발휘, 68-60으로 승기를 잡았다.
LG CNS도 포기하지 않았다. 희망이라는 끈을 부여잡았다. 황민영, 김민이 3점라인 밖에서 슛을 시도하여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롯데 글로벌로지스는 남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두 번째 승리를 확정지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두 경기 연속 10점 이내 접전승부를 이끌어내는 등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에이스 정영민은 1분여라는 시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등, 마치 릴라드 타임을 연상시킬 만큼 승부사로서 면모를 뽐냈다. 무엇보다 내외곽 공격비중에 있어 균형을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심준성, 여인표, 김동현, 문성필, 이기동이 골밑에서 제역할을 한 셈. 한기덕은 동료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십분 발휘하여 원 팀을 이루기 위한 중심을 잡았다. 문성필, 김진형 등이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부담을 덜어주는 만큼, 그간 나오지 않는 팀원들까지 모인다면 더욱 강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그들 성장은 과거가 아닌 현재진행형이다.
LG CNS는 새롭게 시작하는 첫 경기이니만큼, 14명이 출석하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3년여동안 갈증을 풀려는 듯, 플레이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겼고, 칭찬과 격려,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오프로’ 오종균도 팀원들과 호흡을 같이했고, 김민이 에이스 역할을 도맡으며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었다. 이민준, 황민영, 정형욱, 김응남 등 뉴페이스들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여과 없이 발휘한 것은 보너스. 전상용, 장승훈 등 기존에 활동했던 선수들이 물심양면으로 팀을 지탱한 이래, 제 2의 시대를 열어젖혔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22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여 골밑을 든든히 지켜준 롯데글로벌로지스 심준성이 선정되었다. 그는 “전 경기보다 더 크고 힘이 센 선수가 골밑을 파고든 탓에 수비하기 너무 힘들었다. 다행히 슛이 잘 들어가서 기분이 좋았다”며 “4쿼터 후반 1점차까지 추격당했는데 정영민 선수가 3점슛을 넣어준 덕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경기와 달리, 3점라인 밖보다 인사이드 공격 비중을 더욱 높였다. 에이스 정영민을 향한 상대 박스원 수비에 대처하기 위함이었다. 정영민은 지난주 인터뷰에서 “나에 대한 박스원 수비는 상대에게 위기가 될 수 있다”고 동료들을 향한 믿음을 보였다.
심준성은 팀원들 기대에 걸맞게 골밑에서 제역할을 해내는 모습이었다. 이에 “처음부터 (정)영민 씨에 대한 상대 수비강도가 셌다. 지난주 경기와 같이 마크하는 선수가 다양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하여 골밑 전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었고, 김동현 대리가 출전한 덕에 포스트 라인업이 더 강해졌다. 감독 겸 주장을 맡고 있는 한기덕 선수가 골밑공격 비중을 높인 뒤, (정)영민 씨에 대한 수비가 느슨해질 때 3점라인 밖에서 하자고 한 것이 주효했다”고 언급했다.
이번 대회들어 10점 이내 접전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 승부처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문성필, 이기동 책임, 한기덕 선수 등 팀원들 모두 승리를 거듭하다 보니 자신감이 붙었다. 내가 합류한 뒤 첫 경기였던 삼일회계법인과 경기에서는 호흡이 맞지 않았는데 지금은 너무 잘 맞는다. 경기를 할수록 더 강해지는 느낌이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지난 대회 삼일회계법인과 경기에서처럼 공격 패턴이 외곽 일변도였다. 지난주 경기가 끝나고서 한기덕 감독이 선수 개개인에게 장점과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하여 설명을 자세하게 해주었다. 그때 골밑에서 패스 위주로 풀어간 탓에 득점이 없었는데, 슛을 자신 있게 던지면 더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잘 풀렸다. 골밑에서 수월하게 하다 보니 자연스레 외곽에서 공격력이 살아날 수 있었다”고 팀을 위하여 노력을 아끼지 않는 한기덕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심준성은 단 한번도 교체 없이 소화한 탓에 체력적으로 부침이 있었다. 이에 “정말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외곽에서 3점슛을 넣어주니까 보다 편하게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1-1 공격 비중을 높였고, 피곤하긴 했지만, 슛이 들어가니 힘이 났다”며 “LG CNS 이민준 선수가 워낙 힘이 좋아 막는다고 했는데 파울트러블까지 갈 정도로 힘들었다. 평소 일주일에 2~3일 정도 농구하려고 하는데, 직장인이다 보니 마음대로 잘 안되더라. 공식 경기이다 보니 평소보다 체력이 일찍 소진된다. 오늘 경기를 교훈삼아 다음 경기에서는 파울 없이 효율적으로 수비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힘을 키우든 기술을 연마하든 뭐든 해서 업그레이드하겠다. 먼저 틈나는 대로 달려야 할 것 같다”고 체력 보강을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골밑에서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100% 수행한 심준성이었지만, 2-2 플레이 등 연계플레이가 나오지 않은 것이 유독 아쉬울 따름이었다. 그는 “전에 팀 훈련했던 체육관 이용이 힘들어지다 보니 팀 훈련을 못하고 있다. 이에 오늘 일찍 와서 맞춰보자고 했는데, 아직까지 미흡하다”며 “잘 풀린 경기가 있었던 반면, 앞으로 경기에 대비하여 호흡을 맞추어야 하지 않을까. 이 부분에 대하여 팀원들과 소통을 통하여 훈련을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주 경기에 이어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둔 롯데글로벌로지스. 향후 미라콤 아이앤씨, 삼성 바이오에피스, 키움증권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에 “그간 못나오는 선수들이 많은데, 자주 나와서 합을 맞춘다면 더 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기덕 감독을 비롯하여 정영민, 이기동, 이후동, 문성필 선수 등 모든 선수들이 개인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다. 소통을 적극적으로 하고 합을 맞춘다면 100% 이길 것이라는 장담은 못하지만, 허무하게 패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팀원들을 향한 믿음 아래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사내에서도 대표이사님이 계속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승리를 거듭한다면 좋은 소식을 전해줄 수 있는데(웃음), 이러한 대회 및 경기를 경험할 수 있게끔 지원해줘서 감사하고,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여 단합된 모습으로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가족들이 포털사이트에 가끔씩 내 이름을 검색하는데, 나오는 것을 보고 모두가 좋아한다. 회사에서도 월요일마다 경기결과를 검색해서 공유하는데, 동료들이 수고했다고 격려해준다. 팀원들 모두 근무지가 나누어져있는데 이 대회를 계기로 단합이 되는 것이 느껴질 정도다”고 관심이 높아졌음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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