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이)대성이와의 호흡이요? 전혀 문제없어요.”
지난 10일 전주 KCC와 서울 SK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 열린 잠실학생체육관. KCC의 에이스 이정현은 연장까지 22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지만 쓰디쓴 패배에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이정현의 외로웠던 사투, 그러나 이제는 그럴 일이 없을 것이다.
KCC는 11일 현대모비스와의 4:2 트레이드를 통해 이대성과 라건아를 품에 안았다. 이후 조이 도시의 대체 선수로 찰스 로드를 데려오며 챔피언에 어울리는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많은 사람들이 놀랐지만 이정현만큼 놀란 이는 없었다. 트레이드 당일에 소식을 접한 그는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셨다. 나 역시 놀랐다(웃음). 좋은 선수들이 왔고 또 열심히 한 선수들이 떠났다. 마냥 기뻐할 수는 없지만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나온 결과인 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대성과 라건아는 KBL 최고의 선수들이다. 이미 이정현과는 국가대표에서 수차례 손발을 맞춰온 만큼 어색함은 없다. 이정현 역시 “라건아와는 3년, (이)대성이와는 1년 반 정도를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했다. 좋은 선수들이고 호흡도 잘 맞출 자신이 있다. 물론 준비할 시간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오늘 맞추고 내일 당장 경기를 뛰어야 한다. 그래도 잘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줄 거라고 믿는다”라고 바라봤다.
이정현과 이대성의 공존 문제 역시 이슈다. 공격 성향이 짙고 메인 볼 핸들러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공존이 어려울 거라는 부정적인 평가 역시 존재한다.
이정현은 “이대성이와의 호흡은 전혀 문제가 없다. 오히려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 우리를 상대하는 팀들은 대처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물론 승부를 결정지어야 할 상황이 되면 질서 정리가 필요하겠지만 나나 대성이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좋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다. 열심히 했던 선수들이 떠났다는 것에 이정현 역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프로 세계에서 영원한 이별, 그리고 만남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름 내내 열심히 했던 선수들이 떠난 건 아쉬운 일이다. 새로운 팀, 그리고 새로운 감독님 밑에서 잘했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말이다.” 이정현의 말이다.
이정현은 끝으로 재회하게 된 로드에 대해서도 한마디를 남겼다. 로드는 개인 SNS를 통해 이정현과의 만남을 기대하는 문구를 적기도 했다.
“너무 정신이 없어서 로드의 SNS를 보지 못했다(웃음). 2년 전 좋은 기억만 가졌던 선수다. 다시 만나게 돼 기쁘고 함께 멋진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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