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호재에도 기쁨 감춘 전창진 감독 “열심히 한 선수 보내 마음 아파”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11-11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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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정말 열심히 해준 친구들인데….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전주 KCC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4:2 트레이드는 11일 아침을 맞이한 농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선수들에게도 극비로 진행된 트레이드였다. KCC는 이대성과 라건아를 얻었고, 현대모비스는 리온 윌리엄스, 박지훈, 김국찬, 김세창을 얻었다.

트레이드 이후 전창진 감독의 전화기는 쉴 틈이 없었다. 현재와 미래를 바꾼 트레이드라고 하지만 확신이 없는 먼 미래보다 확실한 현재를 선택한 KCC가 이익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런 만큼 전창진 감독은 언론의 수많은 전화를 받으며 하나, 하나 정리해 나가고 있었다.

전창진 감독은 “필요한 포지션에 필요한 선수들을 데려왔다. 사실 외국선수 문제는 개막 이후부터 나왔던 이야기이지 않나. 찰스 로드까지 데려오면서 한 번에 정리했다고 볼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전창진 감독의 애제자 로드 역시 합류하면서 KCC는 SK, DB, 전자랜드로 구성된 3강 체제를 위협할 슈퍼팀으로 재탄생했다. 그러나 외국선수 1인 체제 아래 라건아와 로드가 공존할 수 없는 만큼 약점이 없는 것도 아니다.

전창지 감독은 “이런저런 우려가 있지만 아직 손발을 맞춰보지도 않았다. 라건아와 로드 모두 좋은 선수들 아닌가. 또 KBL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 주전 라인업은 어느 정도 갖춰졌다. 하지만 5명으로 모든 일정을 소화할 수는 없다. 경기를 치러가면서 하나, 하나 맞춰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정현과 이대성의 공존 문제에 대해서도 전창진 감독은 “문제는 없다”라고 단호히 이야기했다.

“밖에서 보는 시선으로는 이정현과 이대성의 공존 문제가 있을 거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 나는 아니다. 두 선수 모두 공존할 수 있고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걱정하지 않는다.” 전창진 감독의 말이다.

1997년 KBL 출범 이래 이 정도로 강력한 전력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것도 트레이드를 통해서 말이다. KCC는 역대 유례없는 슈퍼팀을 만들어냈고 2010-2011시즌 이후 9년 만에 대권 도전에 나선다.

전창진 감독은 “아직 우승이라는 단어를 꺼내기에는 무리가 있다. 좋은 선수들이 모인 건 맞지만 손발을 맞춰보지 않았기 때문에 쉽사리 결과를 예측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좋은 선수들이 모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기대가 된다. 잘 만들어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려는 상황에서 전창진 감독은 마지막 한마디를 남겼다.

“여름 내내 고생한 선수들을 떠나보냈다. 사실 마음이 좋지 않다. 아쉽고 아프다. (박)지훈이, (김)국찬이는 정말 잘해줬다. 좋은 팀, 좋은 감독 밑에서 날개를 펼쳤으면 한다.”

# 사진_점프볼 DB(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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