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스가 돌아왔다. 10여년이 넘도록 함께했던 선배들과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거침없이 날아올랐다.
삼성SDS A는 10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2 B조 예선전에서 3점슛 2개 포함, 15점을 올린 나한석(4어시스트 3리바운드 3스틸)을 필두로 김홍일(12점 4리바운드), 김범수(12점) 등 노장들 활약이 곁들여지며 코오롱인더스트리에 56-55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포기를 몰랐다. 마지막까지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나한석이 팀 중심을 든든히 잡은 가운데, 김홍일이 4쿼터 후반 역전골을 성공시켜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되었다. 김범수는 고비 때마다 점수를 올려 동료들을 도왔고, 조재윤(6점 12리바운드)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김규찬(6점)을 필두로 이량(1점 4리바운드 3스틸), 김영기(3점), 조용순, 신병관이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경기결과를 떠나 평소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시도하여 과정에 신경을 썼다. 에이스 한상걸(14점 9리바운드)과 맏형 김정훈(7점 3리바운드)를 필두로 문준석(8점 8리바운드)에 뉴페이스 신승재(3점)까지, 10명이 출석하여 벤치를 뜨겁게 달구었다. 이에 인해전술을 적극 활용, 맨투맨 수비를 펼쳐 상대를 당황케 했다. 탁호태(8점), 송재전(3점 3어시스트), 정재기(4점), 곽승훈이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 박홍관 공백을 메웠다. 무엇보다 장정순(5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이 상대 수비를 마음껏 흔드는 등, 그간 팀 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가드를 발굴해냈다는 부분에 큰 의미가 있었다.
초반부터 치열하기 그지없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에이스 한상걸을 벤치에서 출격 대기시키는 강수를 두었다. 장정순과 문준석, 탁호태 등 젊은 기수들이 보여줄 패기와 김정훈, 송재전 관록에 대한 조화를 꾀한 것. 문준석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고, 김정훈이 연달아 득점을 올려 팀 공격을 이끌었다. 장정순, 탁호태는 속공을 진두지휘하며 상대 수비를 거침없이 흔들었다.
삼성SDS A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나한석을 아껴두는 대신, 김홍일, 김규찬, 김범수 등 노장들이 먼저 나섰다. 셋은 미드레인지 구역에서 슛을 성공시켰고, 골밑에서 점수를 올리는 등, 1쿼터에만 15점을 합작했다. 선배들이 몸을 사리지 않는 활약에 조재윤, 이량이 궂은일을 도맡으며 형들 뒤를 받쳤다. 이후 양팀을 대표하는 에이스인 코오롱인더스트리 한상걸과 삼성SDS A 나한석이 동시에 나서 팀을 진두지휘했다.
2쿼터 들어서도 접전이 이어졌다. 삼성SDS A는 조용순, 신병관, 김영기를 투입, 활발한 선수운용을 바탕으로 체력안배에 신경을 썼다. 나한석은 동료들 움직임을 활용하는 스타일 대신 득점에 적극 나섰다. 조재윤, 신병관이 골밑을 공략했고, 오펜스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팀원들에게 슛 찬스를 만들어주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뉴페이스 신승재를 투입, 상대 수비를 거세게 몰아붙이려 했다. 신승재는 팀원들 기대에 걸맞게 거침없이 돌파를 시도했고, 득점을 올렸다. 정재기, 한상걸이 상대 수비 빈틈을 파고들었고, 장정순이 3점슛을 꽃아넣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후반 들어 서로 주고받기를 반복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휴식을 취하고 있던 문준석과 김정훈을 투입, 한상걸과 함께 장신라인업을 구축하여 골밑을 강화했다. 오펜스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팀원들 슛 찬스를 만들어주었고, 직접 득점을 올리기까지 했다. 에이스 한상걸은 3쿼터에만 9점을 몰아쳐 팀 공격을 이끌었고, 문준석은 상대 슛을 연달아 블록해내며 벽을 더욱 높였다.
삼성SDS A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나한석은 상대 집중견제 속에서 집중력을 더욱 높였다. 돌파 이후 플로터를 성공시킨 것은 물론, 3점슛을 적중시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범수가 미드레인지 부근에서 슛을 꽃아넣었고, 조재윤, 조용순이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 가담, 둘 활약을 도왔다.
이 와중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먼저 선제공격을 가했다. 장정순이 외곽에서 중심을 잡은 가운데, 한상걸, 문준석이 골밑에서, 탁호태가 속공을 성공시켰다. 송재전도 탁호태와 함께 미드레인지 구역에서 슛을 성공시켜 동료들 활약을 도왔다. 이어 문준석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려 4쿼터 중반 54-46으로 차이를 벌렸다.
코너에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던 삼성SDS A였다. 나한석을 필두로 김홍일이 미드레인지에에서 슛을 적중시켰다. 이어 조재윤이 골밑을 파고들어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장정순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모두 놓치는 악재 속에 좀처럼 삼성SDS A 추격을 떨쳐내지 못했다. 급기야 삼성SDS A는 4쿼터 후반 김홍일이 점수를 올린 데 힘입어 56-54로 역전에 성공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타임아웃을 신청, 김정훈을 투입하여 공격력을 높였다. 하지만, 김정훈, 문준석이 던진 슛 모두 림을 빗나가는 불운을 맞았다. 삼성SDS A 역시 득점을 올리지 못한 상황.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종료 15초를 남겨놓고 한상걸이 속공을 시도하다 상대 수비에게 파울을 얻어냈다.
3쿼터까지 자유투 7개를 얻어내 모두 성공시켰던 한상걸이었다. 두 개 모두 넣을 경우 동점을 이룰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첫구를 아쉽게 놓쳤고, 스스로 아쉬움 속 한숨만 내쉴 뿐이었다. 두 번째 자유투는 성공. 이후, 전면강압수비로 역전기회를 노렸지만, 삼성SDS A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수비에 공을 빼앗기지 않았다. 이후,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SDS A는 이동부, 홍승표가 해외출장으로 인하여 자리를 비웠고, 옥무호가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나서지 못한 상황. 나한석이 복귀하여 이동부 공백을 메웠고, 조재윤이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되어 옥무호를 대신해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신병관, 조용순, 이량이 힘을 보탰고, 김규찬, 김홍일, 김범수, 김영기 등 노장들이 앞장서 후배들을 이끌었다. 높은 출석률을 바탕으로 체력저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 이날 경기에서 나서지 못한 박재우, 박민수, 김남균 등이 나서 힘을 보탠다면 보다 여유 있는 선수운용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모처럼만에 10명이 경기장에 나오는 등, 벤치를 꽉 채웠다. 한상걸, 김정훈 두 노장을 필두로 문준석, 장정순, 탁호태, 신승재 등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주장 한상걸은 이들 성장을 눈으로 확인하고서 함박웃음을 지을 정도였다. 송재전, 유우선이 최근 자신들을 괴롭혔던 슬럼프에서 탈출할 수 있는 희망을 발견했다. 향후 박홍관, 한동진, 김상현이 나서는 등 높은 출석률 속에 선택과 집중할 때를 맞춘다면 승부처에서 약한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3점슛 2개 포함, 15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역전승을 주도한 삼성SDS A ‘돌아온 에이스’ 나한석이 선정되었다. 그는 “오랜만에 옛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었는데, 처음에는 몸이 풀리지 않았는지 몸이 무거웠는데 후반 들어 한결 가벼워졌다”며 “경기 후반 갈수록 수비할 때 한상걸, 김정훈 선수 등에게 득점을 주지 않으려 노력했고, 상대 가드들이 빠르고 실력이 좋으니까 수비부터 하자고 했다. 그리고 형들에게 날 믿어달라고 했고, 보답했다. 이후, 형들이 득점을 잘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나한석은 그간 패스에 주력했던 때와 달리, 이날 경기에서만큼 득점에 집중한 모습이었다. 그는 “팀 구성상 내가 득점을 주도해야 할 상황이었다. 그래서 공격에 욕심을 냈다. 상대가 맨투맨으로 수비를 한 것으로 보아 대비하고 나온 것 같아 오히려 공격적으로 한 것이 주효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삼성SDS A는 삼성전자 반도체, 삼성전자 SSIT, 코오롱인더스트리, 이수그룹, 한국은행 등 강한 팀들과 한조에 속했다. 이에 “디비전 편성을 보고 디비전 1인줄 알았다(웃음). 삼성전자 반도체, 삼성전자 SSIT 등 그간 이겨보지 못했던 팀들과 한조에 속해서 막막했는데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오랜만에 형들과 함께해서 그런지 더욱 기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017년 4월 9일 이후 2년 7개월여만에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등, 큰 산 하나를 넘은 삼성SDS A. 그는 “형들과 그간 호흡을 맞춰보지 못했는데 믿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형들이 오늘 경기처럼 잘 해준다면 준결승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향후 경기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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