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종현 인터넷기자] 오리온 전성환(G, 178cm)이 프로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3득점 6어시스트 3리바운드.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었지만 번뜩이는 패스를 여러 차례 뿌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맞대결. 이날 경기에 앞서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신인 전성환의 투입을 예고했다. 추 감독은 전성환에 대해 “시야가 좋다. 빈 공간 찬스를 잘 봐주는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 “오늘(10일) 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추 감독의 예고대로 전성환은 1쿼터 4분 30초를 남기고 프로 무대 첫 선을 보였다. 출발은 불안했다. 코트에 들어가자마자 턴오버를 기록했다. KGC인삼공사의 강한 압박에 당황한 모습. 하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외곽에 있던 최진수의 3점슛을 도우며 프로 데뷔 첫 어시스트를 작성했다. 이어 골밑으로 쇄도하는 김강선을 향해 노룩 패스를 건넸다.
1쿼터 후반 조던 하워드와 교체된 전성환은 2쿼터 시작과 함께 다시 코트를 밟았다. 2쿼터는 그야말로 혹독했다. 전성환은 2쿼터에만 4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실책 파티를 벌였다. 경기 중계를 하던 SPOTV 김승현 해설위원은 “저랑 비슷한 것 같다. 턴오버가 많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전반까지 홀로 6개의 턴오버를 범한 전성환은 프로의 고된 맛을 제대로 보고 있었다.
하지만 마냥 부진하지만은 않았다. 3쿼터. 전성환은 마침내 프로에서의 첫 득점을 신고했다. 3쿼터 중반, 공격 제한 시간에 쫓겨 던진 3점슛이 그대로 림을 갈랐다. 다소 무리한 슛이었지만 백보드를 맞고 들어간 슛으로 운이 따랐다.
경기는 KGC인삼공사의 일방적인 우위로 흘러갔고 전성환은 4쿼터에도 계속해서 기회를 부여받았다. 그는 날카로운 패스로 수차례 오리온의 슛 찬스를 만들며 2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후반에는 더 이상의 실책을 범하지 않으며 프로 무대 데뷔전을 마쳤다.
경기 종료 후, 전성환을 만나 프로 무대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을 물었다.
그러자 전성환은 “처음에 많이 긴장해서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실책을 너무 많이 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몸 싸움이 훨씬 더 치열하다”면서 “웨이트를 보강해서 밀리지 않겠다”며 의지를 다졌고, 데뷔 첫 득점이었던 3쿼터 득점 상황에 대해서는 “운이 좋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도 전성환의 데뷔전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경기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추 감독은 “(전)성환이는 시야가 넒다. 또한 2대2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다만 프로에서의 강한 수비를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며 전성환을 돌아봤다.
전성환은 이날(10일) 21분간 코트를 누비며 6개의 턴오버를 기록했고 팀도 64-81로 패배했다. 과정과 결과 모두 좋지 않았다.
하지만 패스 센스 하나만큼은 빛났다. 한 경기였지만 이날 그가 보여준 6개의 어시스트는 물론, 코트 곳곳을 휘저으며 슛 찬스를 만들어내는 모습은 ‘번뜩이는 패스’에 목말라하는 농구 팬들을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오리온은 상대적으로 가드 포지션이 약하다. 따라서 앞으로도 신인 전성환에게 많은 출전 시간이 부여될 가능성이 높다. 과연 남은 시즌 동안 그가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궁금하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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