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과거 중국의 촉한을 지킨 다섯 호랑이가 있었다면 KBL에는 전주를 지키는 다섯 호랑이가 존재한다. 그들의 첫 출격이 오늘 이뤄진다.
▶ 전주 KCC(8승 5패, 3위) vs 원주 DB(7승 5패, 4위)
오후 7시 @전주실내체육관 / SPOTV2
-전주의 오호대장군 출격 준비 완료
-슈퍼팀의 첫인상은 과연?
-초대형 트레이드의 최대 피해자는 DB
지난 11일 KCC와 현대모비스의 4:2 트레이드는 엄청난 결과를 불러일으켰다. 이대성과 라건아를 품에 안은 KCC의 경우 단숨에 역대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 현재 이대성과 라건아 모두 전주로 내려가 손발을 맞추고 있는 상황. 찰스 로드 역시 12일 오후 선수 등록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돼 DB 전 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KCC는 잃은 것에 비해 얻은 것이 너무도 크다. 1997년 KBL 출범 이래 이 정도로 화려한 멤버를 보유한 팀은 없었다. 진정한 의미의 ‘슈퍼팀’이 탄생했고 그들의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슈퍼팀이 성공 사례를 낳은 건 아니다. 특히 KCC는 시즌 중반에 만들어진 팀으로서 조직력에서 큰 위험 부담을 안고 있다. 국가대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들이 대다수이지만 그들의 호흡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KBL과 국제대회는 또 다른 이야기이지만 마냥 낙관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KCC는 이정현과 이대성의 공존보다는 NBA 휴스턴 로케츠의 제임스 하든, 러셀 웨스트브룩처럼 교묘하게 출전시간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라건아와 로드 역시 함께 뛸 수 없는 상황에서 KCC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갖고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NBA의 슈퍼팀을 보면 공수 밸런스가 무너진 사례는 거의 없었다. 화려함만으로 그들의 강함을 이야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 KCC 역시 마찬가지다. 오호대장군을 제외하더라도 최승욱, 송창용, 정창영, 최현민 등 핵심 벤치 멤버들이 뒤를 든든히 받치고 있다.

어쩌면 이번 트레이드의 최대 피해자는 DB가 아닐까. 지난 10일 이대성과 라건아에게 43득점을 헌납하며 패한 이후 2일 만에 재회하게 됐다. 더불어 이정현과 송교창, 로드까지 포함된 새로운 KCC를 만나야 한다. 운명의 여신이 DB를 향한 ‘죽음의 미소’를 지은 것과 같다.
더욱 아쉬운 건 DB가 정상 전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이탈로 기존 플랜이 망가지고 있다. 짧은 시간 동안 큰 효율을 보려 했던 김태술, 김민구가 많은 시간을 소화하며 밸런스가 무너지고 있다. 윤호영의 부재로 김종규와 치나누 오누아쿠의 골밑 역시 위력이 반감된 모습이다.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말이 어울리듯 DB의 현 상황은 암울하다. 어느새 승률은 5할 근처까지 하락하고 있어 전주에서의 극적인 승리가 절실하다.
하지만 KBL은 게임이 아니다. 능력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공식은 없다. 3연패 수렁에 빠진 DB는 KCC 전을 넘길 수 있다면 반등의 기회를 잡게 된다. 2017-2018시즌 첫 경기에서 KCC를 꺾고 탄력을 받은 것처럼 이번 역시 슈퍼팀을 꺾고 상승할 좋은 시기라고 볼 수 있다.
# 사진_점프볼 사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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