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예선 앞두고 움직이기 시작한 아시아 3x3 팀들..한국만 느긋

김지용 / 기사승인 : 2019-11-12 1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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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지용 기자]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3x3 팀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2020 도쿄올림픽 3x3 1차 예선 티켓을 따낸 한국도 발 빠른 준비가 필요하다.


한국 남자 3x3는 지난 1일 일본 우쓰노미야에서 발표된 2020 도쿄올림픽 3x3 1차 예선 20팀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세계 21위에 올라있는 한국 남자 3x3는 아시아 6위의 자격으로 힘겹게 올림픽 도전의 꿈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올림픽 도전의 문이 열린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한국 3x3의 시계는 이전과 달리 더 발 빠르게 움직여 할 필요가 생겼다. 1차 예선에 진출한 아시아 경쟁국들이 벌써부터 올림픽 1차 예선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그동안 대회 열흘 전이나 되어야 소집됐던 한국으로선 이전과 같은 방식을 생각했다간 혼쭐이 날지도 모르겠다.


가장 먼저 움직인 나라는 올림픽 주최국 일본이다. 본선에 직행한 남자와 달리 1차 예선에 나서 본선행 티켓을 따내야 하는 일본 여자 3x3 대표팀은 벌써부터 올림픽 1차 예선을 위한 합숙훈련에 들어갔다.


지난 10월 중국 란저우에서 열린 FIBA 3x3 U23 월드컵 2019 여자부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기존의 여자 3x3 대표팀과 U23 3x3 대표팀 등 정예멤버 9명을 뽑아 지난 5일부터 3일간 1차 강화합숙훈련을 진행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림픽 1차 예선 전까지 매달 합숙훈련을 진행해 올림픽 1차 예선에 나설 대표팀을 선발한다는 세밀한 계획을 세웠다.



일본 농구 전문매체 바스켓 카운트는 토스텐 로이블 3x3 대표팀 감독의 인터뷰를 전하며 “U23 3x3 월드컵에서 우승한 에너지가 이번 훈련에 좋은 기폭제가 되고 있다. 이번에 소집된 9명의 선수 모두가 올림픽에 도전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캠프에 임하고 있다. 남자 대표팀과 함께 올림픽 본선에 오를 수 있게 매달 있을 강화 훈련에 집중하겠다”며 캠프 분위기를 전했다.


여기에 본선에 직행한 일본 남자 3x3 대표팀은 자국 랭킹 2위(1위는 세르비아 선수)이자 일본 최고 3x3 선수인 토모야 오치아이의 올림픽 대표팀 승선을 일찌감치 확정 짓고 나머지 3명의 조합을 찾는 작업에 들어갔다.



일본보다 랭킹은 높았지만 주최국 자동출전에 밀려 아쉽게 본선 직행에 실패한 몽골 남자 3x3 대표팀도 몽골 3x3 국가대표팀 툴가 코치의 주도 아래 올림픽 준비에 나섰다.


세계 3위에 올라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 여자 대표팀과 달리 몽골 남자 3x3 대표팀은 아쉽게 본선 직행에 실패했다. 몽골 남자 3x3 대표팀 역시 세계 4위에 랭크됐지만 주최국 일본에게 밀려 올림픽 1차 예선에 나서게 됐다.


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몽골 역시 지난 7일 툴가 몽골 3x3 국가대표팀 코치를 비롯한 대표팀 선수단과 스태프 등이 한 자리에 모여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에 들어갔다.


몽골 3x3 국가대표 엥크바트에 따르면 “몽골은 올림픽 진출 발표식부터 성대하게 준비했다. 선수들 뿐 아니라 관계자들이 펍에 모여 많은 응원과 축하를 받았다. 여자 대표팀은 본선에 오른 가운데 남자 대표팀은 1차 예선부터 도전하게 됐다. 아쉽지만 남, 녀 대표팀 모두 동반진출 할 수 있도록 준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모임은 올림픽 1차 예선 뿐 아니라 올림픽 본선을 어떻게 준비할 지를 고민하는 몽골 올림픽 3x3 대표팀의 첫 만남이었다. 선수 뿐 아니라 코치와 스태프 등이 모두 모여 본격적으로 올림픽 준비에 들어가기 위한 웜업 자리였다”고 전했다.



우리보다 나은 전력을 가졌다고 평가되는 일본과 몽골이 올림픽 1차 예선을 앞두고 일찌감치 움직이기 시작한 가운데 올림픽 진출국 발표식 직전 한국을 역전한 필리핀 역시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3x3 대회에 나서 전열을 다듬는 모습이 포착됐다.


남, 녀 동반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남자 3x3가 올림픽 1차 예선 티켓을 따낸 한국 역시 발 빠른 준비가 필요하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지난 10월 U23 3x3 대표팀부터 대표 선발 방식에 변화를 줬다.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는 팀의 4명 선수 전원이 국가대표가 됐던 예전 방식을 탈피해 대표 선발전을 겸한 트라이아웃을 진행해 국가대표를 발탁했다. 이번 올림픽 대표팀 역시 위와 같은 방식을 대표 선발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2020 도쿄올림픽 3x3 1차 예선은 내년 3월18일부터 진행된다. 연말과 연초, 구정 연휴 등을 생각하면 한국 역시 최대한 금년 안에 국가대표 트라이아웃을 진행해 올림픽 대표팀의 윤곽을 잡아놔야 한다.


기존 같이 대회 열흘 전에 소집해 단기간 손, 발을 맞춰 올림픽 1차 예선에 나서는 방식은 절대 금물이다. 아무리 본선 진출 확률이 희박하다고 해도 명색이 ‘올림픽 예선’이다.


올림픽 1차 예선에서 미국, 벨기에, 리투아니아, 뉴질랜드와 한 조에 속한 한국에겐 깨지고, 밟히더라도 1차 예선에서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림픽 예선이 끝난 뒤에는 3x3 아시아컵과 월드컵이 기다리고 있다. 2년 연속 아시아컵 본선에 올랐던 한국으로선 이번 올림픽 예선에서의 경험을 통해 2020년 3x3 아시아컵에서의 활약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우리보다 좋은 전력을 가진 다른 아시아 팀들이 일찌감치 움직이기 시작한 가운데 한국의 올림픽 1차 예선 준비는 언제부터 시작될지 확정된 것은 아직 아무 것도 없다.


#사진_일본농구협회, 몽골 3x3 농구협회, 인도네시아 3x3 농구협회, 토모야 오치아이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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