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에 발목 잡히는 선수들, 해결책은?

최설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3 03: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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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설 인터넷기자] 발은 농구 선수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신체 부위 중 하나이다. 달리고 도약하고 착지하는 데 있어서 큰 역할을 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발과 관련된 부상들도 상당히 많다.

특히, ‘발목’은 농구 선수들 곁을 항상 따라다니는 대표적인 부상 부위이다.

이번 시즌 역시 윤호영, 허웅, 김현호(이상 원주 DB), 차바위(인천 전자랜드), 문성곤(안양 KGC인삼공사), 장재석(고양 오리온), 안영준(서울 SK)이 발목 부상 때문에 1경기 이상 결장했다. 이들 중 김현호는 지난달 현대모비스 전(25일)에서 입은 발목 부상에서 2주가 지나고 치른 복귀전(9일, 오리온전)에서 발목에 또다시 문제가 생겨 10일(현대모비스 전)과 12일(KCC 전) 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이와 같은 발목 부상은 대개 꺾이면서 발생하게 된다. 꺾임은 크게 두 가지 기전으로 나뉜다. 발바닥이 몸 안쪽으로 향해 접히는 내반(Inversion) 염좌와 발바닥이 몸 바깥쪽으로 향해 접히는 외반(Eversion) 염좌가 대표적. (염좌는 관절을 지지해주는 인대 또는 근육이 외부 충격 등에 의해서 늘어나거나 일부 찢어지는 것을 뜻한다.)

상대적으로 외반 염좌는 내반 염좌보다 발생하는 경우가 적다고 알려져 있다.

차의과학대학교 손성준 교수는 “발목이 외반 될 때는 바깥쪽에 위치한 정강이뼈(Fibula)가 어느 정도 보호대 역할을 하며 막아준다. 그리고 바깥쪽 복숭아뼈 인대보다 안쪽에 있는 인대의 수가 더 많고 저항에 강하다”라며 해부학적 이유를 바탕으로 설명해주었다.

손 교수는 텍사스대학교(오스틴) 선수트레이닝 박사 과정을 마치고, 발목에 관련하여 여러 편의 논문 게재와 연구 발표를 해온 전문의다.

이어 손 교수는 “발목의 기본적인 중심 세팅이 안쪽에 치우쳐있어 바깥쪽 부분이 돌아갈 가능성이 훨씬 더 크고 허용범위도 넓다”라며 부가적인 설명도 놓치지 않았다.

이어 손 교수는 선수들의 발목 부상의 예방으로 근육의 힘인 근력도 강조했다. “발목의 안정성을 위해 발목 밸런스 운동도 중요하겠지만 모든 부상의 원인은 근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부상이라고 하는 것은 외부에서 힘이 가해졌을 때, 내가 그 힘을 이기지 못한 경우 당한다. 내가 그 외부의 힘을 버티는 능력이 되면 당하지 않는다. 비수축성 뼈와 인대를 강화시킬 수는 없다. 수축하며 외력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근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발목 크기에 비해 주위 근육의 단면도나 사이즈가 작다고 소홀히 하지 말아야한다”라며 근력 운동의 필요성을 머릿속에 각인시켜주었다.

그렇다면 어떤 식의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일까.

손 교수는 먼저 “재활과 예방차원에서 접근을 한다 해도, 모든 훈련은 실제 움직임 상에서 일어나는 형태와 유사하게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단순히 밴드를 이용해서 당기고 미는 운동만 해서는 안 되고, 반복적으로 박스 위로 점프하고 내려와 착지하면서 경기 중에 행해지는 동작과 비슷하게 훈련해야한다”라며 코트 위 상황과 똑같은 동작을 만들어 보는 것을 강조했다.

더 나아가 “이러한 훈련을 거울을 바라보면서 하거나 비디오 촬영을 하면서 하면 더 효과적이다”라며 새로운 시각의 운동방식도 제시해주었다.

거울과 비디오 분석의 중요성에 대한 질문에 손 교수는 “훈련 중 선수들의 점프하는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개인마다 발목이 돌아간 정도나 위치가 다 다르다. 발목을 자주 다치는 선수들은 점프 시, 본인 발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할 정도로 감각 정보가 떨어져있다”며 “거울과 비디오를 통해 잘못된 발목의 각도와 위치를 조정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선수들이 의식을 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선수의 몸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인지하고 최종적으로는 점프와 동시에 착지에 대한 준비를 감각신경계에서 하게 된다”라고 이와 같은 피드백 훈련에 대한 필요성을 말해주었다.

이 외에도 손 교수는 테이핑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전해주었다.

“근력, 근 신경, 감각능력이 아무리 좋아도 착지 과정에서 발을 밟게 되면 발목은 돌아가게 되어있다. 점프 착지가 많은 농구 선수들은 탄력성이 좋은 키네시오-테이프 보다 늘어남이 거의 없는 씨-테이프를 이용하여 테이핑을 해야 한다”며 “테이핑은 인대가 파열될 정도의 부상 상황에서도 단순히 인대가 늘어나는 수준 또는 찢어지는 정도까지라도 막아줄 수 있다”며 가장 값이 싸고 효율적인 예방 방법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시즌이 시작되면 늘 크고 작은 부상이 선수들을 찾아온다. 그것도 1-2초라는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순식간에 찾아와 긴 고통을 안겨준다. 건강하지 않아 코트 위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선수 본인한테나 소속 구단 그리고 농구 팬들에게 모두 마이너스다. 미국의 심장전문의 로버트 엘리엇의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명언도 있지만, 피할 수 있는만큼 최대한 피해야 하는 것들도 있다.

아직도 많이 남은 시즌 모든 선수들이 더이상 부상으로 고통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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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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