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전주/이재범 기자] KCC가 시즌 처음으로 2연패를 당했다. 옛 동료 김태술과 김민구에게 결정적인 득점을 내줬기 때문이다.
원주 DB는 12일 전주 KCC와 원정 경기에서 81-77로 승리하며 3연패 탈출과 함께 3위(8승 5패)로 올라섰다. 우승후보로 떠오른 KCC에게 일격을 가한 선수는 다름 아닌 한 때 KCC에 몸 담았던 김태술과 김민구였다.
KCC는 김국찬, 김세창, 박지훈, 리온 윌리엄스를 울산 현대모비스로 내주고, 이대성과 라건아를 영입한 뒤 처음으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DB와 맞붙었다. 리그 판도를 뒤엎는 대형 트레이드 이후 첫 경기이기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특히, 트레이드가 된 6명 중 이대성이 가장 주목 받았다. 이대성은 경기 전에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인터뷰도 진행했다. 보통 경기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DB는 더구나 지난 10일 이대성과 라건아의 현대모비스 마지막 경기에 이어 KCC로 이적 후 첫 상대다. DB가 이날 역시 패한다면 이대성과 라건아를 빛내는 완벽한 조연으로 전락한다. 개막 5연승을 달리며 기분좋게 2019~2020시즌을 시작했던 DB는 4연패까지 당해 팀 분위기마저 급락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대성과 라건아를 영입해 전력이 더 강해진 KCC와 달리 DB는 윤호영과 김현호가 부상으로 결장하고, 허웅도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어 완벽한 전력도 아니었다. 누구나 KCC의 승리, DB의 패배를 그리고 있었다.
그래도 믿을 구석은 있었다. 이대성과 라건아가 10일 DB와 경기에서 43점을 합작했지만, 이들은 6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었다. 경기 일정 중 체력 부담이 커 가장 피하고 싶은 목,토,일,화로 이어지는 6일간 4경기를 소화했다.
여기에 팀을 옮겨 심적 부담까지 가중되었다. 몸이 힘들 수 밖에 없다. 또한 이대성과 라건아는 이적 후 기존 KCC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는 시간을 많이 갖지 못했다.
KCC는 이날 실책 16개를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15.83개의 실책을 범했던 DB의 12개보다 더 많았다.

김태술은 경기 종료 2분 8초를 남기고 75-75, 동점 상황에서 점퍼를 성공했고, 김민구는 뒤이어 4점 차이로 달아나는 중거리슛을 넣었다.
DB는 김태술과 김민구의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뒤 치나누 오누아쿠가 라건아의 점퍼를 블록한 뒤 덩크슛을 터트려 승리를 사실상 확정했다.
이적 후 처음으로 전주를 방문한 김민구는 “매 경기 잘하고 싶다. 항상 ‘흘린 땀이 후회 없도록 하자’는 마음을 먹고 경기에 임한다. 절실한 마음으로 다시는 후회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조금이나마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전주실내체육관에서는 늘 슛 감각이 좋았던 것 같다. 경기 전 왠지 기분이 붕 뜬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 부분을 가라앉히려고 노력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태술은 “오늘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준 경기였는데 우리가 운 좋게 이겨 좋다. 우리가 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KCC를 신경 쓰지는 않았다. 연패를 끊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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