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1라운드에서 2승(KEB하나은행, BNK)을 거둔 신한은행. 여자농구대표팀 일정으로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현재 신한은행은 아직 걱정거리가 많다. 바로 2순위로 뽑았던 외국선수, 엘레나 스미스가 아직 합류하지 않았기 때문. 지난 8월 발목 부상으로 인해 수술, 재활로 시간을 보내다가 13일 저녁에 마침내 입국하지만, 몸 상태는 알 수 없다.
대신 신한은행은 개막 전 비키 바흐를 일시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바흐는 1라운드 5경기에서 15.2득점 10.6리바운드를 기록. 경기를 거듭할수록 점차 선수들과 손발이 맞아가는 모습이다. 정상일 감독 역시 이 부분에 고개를 끄덕이며 “첫 경기는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이후에는 제 몫을 다해줬다. 베테랑들(한채진, 김수연, 이경은, 김단비)이 같이 뛰다 보니 덕을 본 것도 있을 거다. 그래서 단점이 덜 드러났을 수도 있다. 무릎이 완전한 상태가 아닌 상황에서 저 정도 커버를 해준 건 정말 잘해줬다”라고 바흐에 대해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그렇다면 합류 예정인 스미스를 살펴보자. 호주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국제대회 경험은 물론, 대학(스탠포드)시절 주장을 맡은 바 있어 리더십도 갖췄다. 정 감독은 지난 6월 스미스를 픽하며 “사실 외국선수 선발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너무 빈약하다. 정통 센터가 없기 때문에 다른 선택을 해야 한다. 스미스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건진 보물이라 할 수 있다. 센터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내외곽을 오고 가며 플레이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지명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일단 몸 상태가 건강해야 정 감독이 그린 그림대로 시즌을 운영할 수 있을 터. 바흐의 대체 기간이 오는 23일까지인 가운데, 정 감독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바흐로 2라운드 경기를 더 치를지, 아니면 스미스로 2라운드 출발을 알릴지. 물론 바흐가 더 뛰려면 스미스의 추가 진단서가 필요하다. 정 감독은 “본인이 다니는 재활센터에서는 12월 둘째주면 괜찮아진다고 하는데, 일단 들어오면 메디컬 테스트를 해보려 한다. 바흐도 WKBL에 적응을 했다. 또 우리 선수들의 특성을 알고 있다. 하지만 먼저 뽑은 선수의 몸 상태를 봐야 하지 않겠나. 상황을 봐서 판단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선수가 고민인 가운데 두 번째 고민은 국내 백업 선수. 1라운드 신한은행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이경은, 한채진, 김단비, 김수연, 바흐가 BEST5다. 평균 나이는 31.6세. 프로 데뷔 12년차인 캡틴 김단비가 그 중 막내다. 정 감독은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느낌이다”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했지만, 진담이다. 연차가 꽤나 높은 언니들이라 부상을 당하면 회복 시간이 젊은 선수들보다 더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 서른 여섯, 한채진의 1라운드 평균 출전 시간은 39분 30초.
“(김)아름이나 (유)승희가 있었다면 10분~15분 정도는 덜어줄 수 있었을 텐데 1라운드는 승수를 쌓아야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내년 1월에 아름이가 복귀하면 채진이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한 정 감독. 언니들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김연희와 한엄지, 그리고 김이슬이 힘을 내줘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엄지의 경우는 4번을 봐왔는데, 비시즌에 3번으로 포지션을 바꿨다. 신장이 작지 않나. 포스트에서는 잘 하는 선수다. 내외곽을 모두 가능하게 하면 팀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강점이 될 거다. 연희의 경우는 빨라져야 한다. 지금 연희 포지션에서 그보다 느린 선수는 없다. 수비에서 핸디캡이 있지만, 발만 조금만 빠르게 해준다면 훨씬 더 강한 선수가 될 수 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김이슬의 이야기를 덧붙였다. FA 대박을 터뜨리며 신한은행에 왔지만, 1라운드에서는 아직 본인의 진가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지만 정 감독은 “이슬이가 조금만 더 팀에 녹아든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본인도 처음으로 주전 포인트가드가 되다 보니 낯선 부분이 있어 성장통을 겪는 과정인데, 이 부분을 넘긴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김이슬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신한은행은 이번 주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경기 감각 유지에 힘쓴다. 스미스의 몸 상태 역시 살필 전망. 부지런히 상승세를 준비하는 신한은행의 2라운드 첫 경기는 11월 27일,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 보완점에 찾아 나선 그들이 2라운드에는 승수를 얼마나 더 쌓을 수 있을까.
#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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