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객관적 전력 약화가 일어난 홈팀. 든든한 지원군을 업고 오는 원정팀의 기세를 막아내려 한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2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최근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3연승을 달리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연승 기회를 놓친 LG에게 분위기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 같지만, 양 팀은 직전 경기 이후 이날 전까지 상반된 전력 변화가 있었다. 지난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팽팽한 승부 끝에 현대모비스가 62-57로 진땀승. 과연 두 번째 만남에서는 어떤 결과가 펼쳐질까.
▶ 울산 현대모비스(6승 7패, 공동 5위) vs 창원 LG(4승 10패, 10위)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 / SPOTV2
-건아&대성 보낸 현대모비스, 어떻게 공백 메울까
-김시래 가세하는 LG, 날개를 펼친다
-양 팀 모두 집중해야하는 외곽
지난 10일, 현대모비스는 원주 DB와의 원정경기에서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도 잠시. 11일 오전 현대모비스는 전주 KCC와 4대2 트레이드라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유재학 감독은 트레이드의 이유를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든든한 주축 선수였던 라건아와 이대성이 떠났고, 리온 윌리엄스, 박지훈, 김국찬, 김세창이 합류했다.
외국선수를 제외한 국내선수 3명은 당장 현대모비스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기엔 부족한 감이 있다. 현대모비스가 밝힌 트레이드의 이유대로 당장은 객관적인 전력이 약화된 게 사실. LG와의 시즌 첫 맞대결 기록지로만 놓고 봤을 때, 라건아와 이대성의 기록을 합산해 27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1블록이 빠지는 셈이다. 생각보다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이에 현대모비스의 시선은 LG와의 1차전에서 14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던 함지훈에게로 쏠린다. 당시 함지훈은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8개의 자유투를 얻어냈고, 100%의 성공률의 집중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최근 주장 양동근이 적재적소에 넣어주는 3점슛은 너무나도 든든하다.
최근 또 한 번의 성장통을 겪고 있는 배수용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 유재학 감독이 멈추지 않는 훈련을 주문한 상황. 팀의 3연승 중 첫 승리 때는 11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던 배수용이 최근 두 경기에서는 무득점으로 침묵하고 있다. 자신 있는 슈팅이 나와 줘야 할 때.

이에 맞서는 원정팀 LG는 최근 5경기에서 패-승-패-승-패, 좀처럼 확실한 상승세를 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직전 경기인 8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4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마이크 해리스 합류 이후 평균 득점이 상승했지만, 이날은 65득점에 그친 것도 뼈아팠다.
다행히 LG는 든든한 선수가 돌아온다. 지난달 31일 DB 전부터 햄스트링 통증으로 쉬어갔던 김시래가 팀에 정상 합류, 13일 울산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김시래는 앞서 11일 D-리그 개막전에서 25분 4초를 뛰며 17득점(3점슛 5개) 4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충분히 몸을 풀었다. 그간 정성우, 이원대, 박병우 등이 분전을 펼쳤던 앞선에 김시래의 복귀는 분명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시래와 해리스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경기라는 점은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최근 캐디 라렌의 컨디션이 한껏 올라오면서 해리스의 출전 시간이 감소, 야투율도 급감하고 있다. 슈팅력이 가장 큰 강점인 해리스를 김시래가 톡톡히 살려줄 수 있을지도 시선이 쏠린다.
한편,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은 ‘외곽 침묵’이라는 공통된 키워드로 묶인다. 당시 현대모비스는 15%(3/20), LG는 21.7%(5/23)의 3점슛 성공률을 남겼다. 승부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큰 무기 중 하나인 만큼 양 팀은 외곽에 조금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최근 경기로 살펴봤을 때, 현대모비스는 4경기 연속 10개 이상의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고, LG는 최근 4경기 2승 2패를 거두는 중 승리와 패배 시 3점슛의 기복이 큰 상태다. 과연 3점슛이 양 팀의 승부에 변수가 될까.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를 거두고 연승을 이어가야 혼돈에 빠진 중위권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이 경기 이후 트레이드 상대였던 KCC와의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분위기를 살려놔야 한다. LG 역시 현대모비스 상대로 승리를 거둬야 탈꼴찌가 가능하다. 다른 의미로 승리가 절실한 두 팀의 승부는 어느 쪽으로 흐를지 지켜보자.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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