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울산/류인재 인터넷기자] 갑작스러운 트레이드로 현대모비스가 4명의 새로운 식구들을 맞이해서 첫 경기를 치렀다.
14일 울산 현대모비스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76-84로 패배했다. 지난 11일에 갑작스럽게 발표된 대형 트레이드(라건아, 이대성 <-> 리온 윌리엄스, 김국찬, 박지훈, 김세창)로 현대모비스의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현대모비스 구단 관계자는 "팬들의 항의 전화가 굉장히 많이 왔다.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하소연도 몇 차례 들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대모비스의 SNS 계정(인스타그램:hyundaimobis_phoebus)에도 '야구로 치면 4번 타자와 에이스를 줘버렸다.', '현대모비스 경기를 보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마른하늘의 날벼락이다. 화가 난다.' '거짓말이면 좋겠다.' 등 많은 팬들의 우려와 실망의 목소리가 올라오고 있다.
많은 관심과 우려 속에 치른 첫 경기. 전반전을 마치고 팬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가족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이윤미(51, 울산 남구) 씨는 "처음에 트레이드 소식 들었을 때 거짓말인 줄 알았다. 아들한테 장난치지 말라고 했는데 진짜 기사에 떴다고 해서 너무 놀랐다. 충격받았다. 오늘 경기를 보니 생각보다 준비를 잘한 것 같다. 안심이 된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서 "김국찬 선수가 KCC에 있을 때부터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앞으로 기대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다. 현대모비스에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서 기쁘다."라며 김국찬에게 응원을 보냈다. 이번 시즌을 어떻게 예상하는지 물어보자 그는 "감독님이 목표라고 항상 말하는 플레이오프까지는 갈 수 있을 것 같다. 전준범 선수가 D 리그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음을 다잡겠다고 이야기했다. 선수층이 더 넓어지니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응원한다. 파이팅!"이라고 현대모비스를 응원했다.

항의하려고 경기장을 찾았다는 양상목(41, 울산 동구) 씨는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욕설이 나올뻔했다. 원래 항의하려고 왔는데, 새로 온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누그러진다. 라건아 선수, 이대성 선수가 있어야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멤버였다. 초반에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대성 선수의 폼이 올라오면서 3연승을 이어가고 있었다. 팀 전력의 50% 정도 되는 선수들을 다른 팀으로 보내면서 반대로 받아온 선수들이 그 빈자리를 못 채워줄 것 같아서 화가 났다. 그런데 예상했던 것보다 점수도 잘 나오고 괜찮은 것 같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는 "리온 윌리엄스 선수와 김국찬 선수가 잘 하는 것 같다. 올해도 우승을 해서 팬들을 기쁘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을 보냈다.

한편 트레이드를 조금 예상하고 있었다는 강석영(39, 울산 중구) 씨는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 트레이드를 할 수도 있다. 트레이드를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이대성 선수가 득점력은 좋지만 공이 다른 선수들에게 잘 안 돌아서 다른 선수들이 어색해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오늘 경기를 보니 움직임도 좋고 플레이가 잘 되는 것 같다. 리온 윌리엄스 선수가 키는 작지만 몸싸움에 능하고 궂은일을 잘 해주는 것 같다. 김국찬 선수는 슛이 좋은 것 같다."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번 시즌을 낙관적으로 예상한 그는 "많은 사람들이 현대모비스가 하위권에 머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시즌 잘해서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비록 첫 경기에서는 패배했지만 팬들은 새로운 현대모비스의 희망을 봤다고 입을 모았다. 팬들의 우려와 걱정은 기대와 응원으로 바뀌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선택한 파격적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류인재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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