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청라/김기홍 인터넷기자]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KEB하나은행 체육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두 문구가 있다. 바로 디펜스와 리바운드다. 그만큼 부천 KEB하나은행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라는 뜻일 터.
그러나 적어도 KEB하나은행이 치른 첫 4경기 동안은 그들이 강조하는 부분이 완벽히 이행되지 못했다. KEB하나은행은 4경기 평균 80.8점을 허용하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평균 실점을 기록했다. 이훈재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시즌에 돌입하면서 가장 기대했고, 동시에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수비다. 앞선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고자 했는데, 아직 손발이 잘 안 맞다 보니 실점이 많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리바운드는 어떨까. 이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농구가 잘 되기 위해서는 강한 앞선 수비만큼이나 수비 리바운드 사수가 필수적이다. KEB하나은행은 높이의 열세로 공격 리바운드(6위)에 취약함을 드러내며 리바운드 부문 5위에 그쳤다. 그러나 수비 리바운드만큼은 달랐다. 평균 26개를 잡아내며 3위에 올랐다. 실제로 KEB하나은행은 수비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인 두 경기(BNK, 삼성생명)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에 이 감독은 “리바운드는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열정과 의욕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리바운드에 대한 의지를 선수들에게 늘 강조하고 있다. 그 의지가 잘 드러난 경기에서 수비 리바운드 단속이 잘 됐고, 결국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KEB하나은행의 고질적 약점인 후반 경기력 저하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KEB하나은행은 앞선 4경기에서, 국내 선수만이 뛰는 2쿼터에는 모두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저조한 경기력을 노출하며 추격 혹은 역전을 허용, 2승 2패에 그쳤다.
“아무래도 전반까지는 우리의 빠른 농구가 잘 통하면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후반에 밀린 경기들을 보면, 수비에서 약속된 움직임이 자주 미스가 나면서 플레이가 점점 급해졌다. 이렇게 게임이 잘 안 풀릴 때는 패턴 플레이로 차근히 풀어가야 하는데 그 부분이 잘 안됐다.”
또한 마이샤 하인스-알렌의 적응 시간이 부족했던 점도 원인으로 들었다. 이 감독은 “마이샤가 개막 하루 전에 한국에 들어오면서,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것도 후반전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이번 휴식기를 통해 호흡을 맞춰나가면 경기력이 좋아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마이샤에 대해 “골밑에서 좀 더 적극적인 플레이를 강조하고 있다. 마이샤는 수비를 모아놓고 빼주는 플레이를 즐겨한다. 다만, 자신이 직접 마무리하는 게 유리한 상황일 때는 더 적극적으로 슛을 시도하라고 주문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훈재 감독은 여자농구대표팀 일정으로 인한 이번 휴식기가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라며, 모든 선수들에게 준비된 자세를 요구했다. 이 감독은 14일 양정고와의 연습경기에서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강이슬과 신지현을 제외한 주전급 선수들을 모두 투입하며 여러 패턴을 점검했다. 이어 4쿼터 종료 후 추가로 이뤄진 10분의 경기 동안에는 그간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던 후보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이 감독은 “로테이션에 주로 활용되는 선수는 8~9명의 선수지만, 그들이 언제든 다칠 수 있고 컨디션이 안 좋을 수도 있다. 그래서 백업 선수들도 늘 준비가 되어 있어야한다. 그들에게 코트에서 어필할 수 있는 장점 한 가지씩은 꼭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이)하은이는 리바운드, (김)미연이는 비었을 때 주저하지 않고 슛을 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자신들의 장점을 코트에서 잘 보여줄 수 있다면 언제든 기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김지영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김지영은 매년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지만, 지난 4경기에서는 그 기대만큼의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 감독은 “지영이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은 사실이다. 아직 플레이가 조급하고 강약조절을 잘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이는 점차 개선되리라 생각한다. 좋은 재능을 갖춘 선수인 만큼, 계단을 오르듯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김지영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KEB하나은행은 다음 주에도 계속해서 연습 경기를 치르며 손발을 맞춰나간다. 다른 팀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KEB하나은행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11월 24일. 강한 상대인 청주 KB스타즈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휴식기 기간 동안 그들이 흘린 땀방울이 더 발전된 모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보자.
#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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