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프리뷰] 현대모비스와 KCC, 트레이드 후 첫 맞대결!

류인재, 조소은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6 0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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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류인재, 조소은 인터넷기자] 농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울산 현대모비스와 전주 KCC가 트레이드 후 첫 만남을 갖는다. 또 선두 질주 중인 서울 SK는 ‘부상병동’ 원주 DB를 상대로 복수전에 돌입한다. 그런가 하면 서울 삼성은 인천 전자랜드와의 긴 악연을 끊는데 주력한다. 이번 주말, 주요경기를 살펴보았다.

서울 삼성(6승 7패) vs 인천 전자랜드(9승 4패)
11월 16일, 토요일, 오후 3시
잠실실내체육관/SPOTV2
2019-2020 1라운드 맞대결 전적: 서울 삼성(0승 1패) vs 인천 전자랜드(1승 0패)

CHECK POINTS
- ‘안방 상승세’ 삼성의 분위기가 이어질까.
- 삼성의 빅라인업
- 첫 맞대결 47점 합작한 김낙현 & 섀넌 쇼터

상위권에서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와 최근 상승세를 이어오며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서울 삼성과의 두 번째 맞대결이 펼쳐진다.

전자랜드는 9승 4패로 2위, 삼성은 6승 7패로 6위이다. 지난 10월 6일 첫 번째 맞대결은 인천 홈에서 전자랜드가 79-78, 1점차로 승리를 거두었다. 삼성의 마지막 판단미스가 결정적 요인이 됐던 경기였는데, 당시 삼성은 이 경기를 지면서 맞대결 7연패에 빠지게 됐다.

하지만 삼성 홈에서 가지는 리턴 매치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삼성이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 특히 이번 시즌 홈에서 치른 4번의 경기 중 3번을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안양 KGC인삼공사 전도 승리하면서 맞대결 9연패에서 탈출한 바 있다.

주목할 점은 삼성의 빅라인업이다. 삼성은 8일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초반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열세를 보이자 비시즌에 준비했던 빅라인업을 가동했다. 델로이 제임스, 이관희, 김동욱, 장민국, 김준일을 동시에 투입했고, 작전은 완벽히 성공했다. 경기의 흐름을 찾아왔고 승리도 챙겼다. 이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리바운드 보강 차원에서 빅 라인업을 섰는데 잘 통했다”라고 평가했다. 그 이후 삼성은 꾸준히 빅라인업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13일 안양 KGC인삼공사 전에서도 빅라인업을 세워 공수에서 큰 효과를 만들어내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전자랜드에는 ‘해결사’ 김낙현과 섀넌 쇼터가 있다. 첫 번째 맞대결에서 김낙현은 24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로 양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이날 김낙현과 함께 팀의 승리를 이끈 섀넌 쇼터는 23점 5리바운드를 기록, 둘이 합쳐 47점을 만들며 승리를 견인했다. 섀넌 쇼터가 볼을 배급하면 김낙현이 슛을 쏘는 패턴으로 좋은 궁합을 보여줬다.

지난 10월 5일 현대모비스 전을 승리로 장식한 후 김낙현은 “같은 팀으로 뛰니까 쇼터만큼 든든한 선수가 없는 것 같다. 공을 줄 때 메이드 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쇼터에 대한 믿음을 표현한 바 있다. 또 둘이 같이 경기에 투입되는 것에 대해서도 “쇼터가 공격할 때는 내가 안에서 맞춰주고, 내가 공격할 때는 쇼터가 맞춰준다. 앞으로 경기 치르다 보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다”며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삼성은 KGC전에서 가드의 스크린 플레이를 틀어막으면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 수비가 김낙현과 쇼터에게도 통할지 역시 관전 포인트다.



울산 현대모비스(6승 8패) vs 전주 KCC (8승 6패)
11월 16일, 토요일, 오후 5시
울산동천체육관/SPOTV
2019-2020 1라운드 맞대결 전적: 울산 현대모비스( 1승 0패) vs 전주 KCC(0승 1패)

CHECK POINTS
- 트레이드 단행 후 첫 맞대결
- 득점 1위, 리바운드 1위의 라건아
- 함지훈의 부상

이번 주 농구계에서 가장 핫했던 대형 트레이드의 주인공인 울산 현대모비스와 전주 KCC가 맞붙는다.

11일 현대모비스는 라건아와 이대성을 KCC에 내주고 리온 윌리엄스, 김국찬, 박지훈, 김세창을 영입하는 2대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 트레이드로 KCC는 이정현, 송교창, 이대성, 라건아, 찰스 로드 등 막강 라인업을 완성시키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다만, 트레이드 후 양 팀이 가진 첫 경기는 모두 패배했다. 갑작스러운 트레이드로 손발 맞출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

트레이드 후 5일이 지났고 양 팀은 유니폼을 바꿔 입고 맞대결에 나선다. 양 팀의 첫 번째 대결(10월 20일)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전주 원정 경기에서 75-69로 승리했다. 그러나 멤버가 싹 바뀐 상황이라 지난 전적이 더 이상 의미를 줄 수가 없다.

현대모비스의 고민거리는 확실히 바뀌었다. 이제는 ‘적’으로 울산을 찾아온 라건아를 어떻게 막을지 고민해야 한다. 라건아는 득점 순위 1위(23.3점), 리바운드 1위(14.9개)를 기록 중이다. 이적 후 첫 경기에서도 22점 15리바운드로 변함없이 활약했고, 삼성 유니폼을 입던 시절에도 울산원정경기에서 늘 펄펄 날았다.

부산 KT의 장신 용병 바이런 멀린스는 라건아와 첫 대결(10월 27일)을 마치고 “라건아가 정말 빠르고, 피지컬이 좋고, 힘이 센 선수라고 알고 있었지만, 그 정도로 강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몸싸움도 좋고, 중거리슛도 좋았다. 또 굉장히 많이 뛴다”라고 평가했는데, 그 위력을 ‘적’으로 마주하는 것은 또 다른 고민거리가 될 것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부상의 악몽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5일 LG와의 홈경기에서 함지훈이 무릎 부상을 당했다. ‘리빌딩’을 목표로 어린 선수들을 영입해 팀을 이끌어줄 베테랑의 역할이 중요한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의 부상이 뼈아프다.

또한 라건아와 로드를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골밑을 지켜줄 자원이 부족하다. 리온 윌리엄스는 15일 LG 전에서 캐디 라렌을 잘 봉쇄했으나, 3쿼터 파울 트러블이 걸리면서 승부의 추가 급격하게 기울며 패배했다. 자코리 윌리엄스는 수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자코리 윌리엄스의 수비가 아쉽다. 자꾸 열어주는 수비를 해서 1자로 몸을 붙이라고 했는데 습관이라 안 고쳐지더라”라며 수비를 지적한 바 있다.

반면 KCC는 이대성이 얼마나 부담을 떨쳐내고 팀에 녹아든 모습을 보일 지가 중요하다. 이대성은 전주 데뷔전 당시에는 모든 슛을 실패하며 트레이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한 플레이를 보였다. 혼란스러움에서 벗어나 이정현, 라건아, 송교창 등 새 핵심과 좋은 호흡을 맞출 지도 관심사가 될 것이다.



원주 DB(8승 6패) VS 서울 SK(10승 3패)
11월 17일, 일요일, 오후 3시, 원주종합체육관/ SPOTV
2019-2020시즌 1라운드 맞대결 전적: 원주 DB(1승 0패) vs 서울 SK(0승 1패)

CHECK POINTS
- 오누아쿠 vs 워니, 두 번째 만남
- 칼렙 그린의 득점력, DB의 활력소 될까?
- DB의 SK의 포워드 군단을 저지할 수 있을까?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하며 3위에 머물러 있는 원주 DB와 4승 1패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서울 SK가 시즌 두 번째 만남을 가진다.

두 팀의 분위기는 굉장히 대조적이다. DB는 주전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반면, SK는 탄탄한 포워드진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 주말, 난적 KCC마저 연장접전 끝에 따돌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은 치나누 오누아쿠와 자밀 워니의 시즌 두 번째 만남이다. 자밀 워니는 이번 시즌 평균 21득점 10.8리바운드 3.6어시스트로 전체 득점 3위, 외국선수 중 어시스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오누아쿠도 13.1득점 9.1리바운드로 활약 중이다. 다만 윤호영이 부상으로 빠진 뒤부터는 위력이 반감된 모양새.

그러나 이번 매치업만큼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두 선수는 KBL에 오기 전 NBA 산하 G리그에서도 서로를 경험해 본 바 있다. 그래서인지 1라운드 대결에서 오누아쿠는 기대 이상으로 좋은 수비를 펼치며 ‘판정승’을 거두기도 했다. 오누아쿠는 15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고른 활약을 한 반면 워니는 20득점 9리바운드로 득점력은 앞섰지만, 야투를 22개 중 13개를 놓치는 등 이전과는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당시 오누아쿠는 “G리그에서 워니와 뛰어 본 적이 있기 때문에 그 선수를 어떻게 수비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워니의 수비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주말 대결에서는 어떤 선수가 매치업에서 우위를 가져갈지 궁금하다.

외인 해결사간의 대결도 눈길이 간다. 15일 KGC와의 경기에서 DB의 칼렙 그린은 3점슛 6방 포함 29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자신도 공격에 능한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항상 팀원들을 먼저 생각하며 자신의 득점보다는 어시스트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던 그린이었지만 이날은 마음먹고 자신의 득점력을 뽐냈다. 그간 이상범 감독이 가장 필요로 했던 플레이이기도 했다. SK에서는 애런 헤인즈가 워니에게 힘을 실어준다. 여전히 출전시간 대비 득점을 뽑아내는 기술만큼은 리그 정상급. 두 선수 중 누가 더 서포트를 잘 하느냐도 승부를 가를 요소가 될 것이다.

한편 DB는 부상의 늪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윤호영의 부상으로 DB의 수비에 큰 차질이 생겼다. 지난 1라운드, SK와의 경기에서 윤호영은 15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이 승리하는데 큰 활약을 한 바 있다. 그런 윤호영이기에 더 큰 아쉬움이 남는 DB이다. 여기에 김현호, 허웅마저 부상을 당하면서 이상범 감독은 로테이션에 대해서도 큰 고민을 안게 됐다. 더군다나 김종규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설상가상으로 17일 경기는 DB가 이번 주에 갖는 3번째 경기다. 과연 에너지 충전이 완료된 SK 최준용, 안영준의 활동량을 어떻게 감당해낼지, 리바운드 싸움에서는 어떻게 우위를 점할 지도 관심거리가 될 것이다.



안양 KGC(7승 7패) VS 부산 KT(5승 8패)
11월 17일, 일요일, 오후 3시, 안양실내체육관/ SPOTV2
2019-2020시즌 1라운드 맞대결 전적: 안양 KGC(0승 1패) vs 부산 KT(1승 0패)

CHECK POINTS
- 브랜든 브라운 vs 바이런 멀린스
- 허훈, KGC의 앞선 에너지 이겨낼 수 있을까?
- KT의 시급한 연패 탈출

치열한 순위 싸움의 중심에 있는 안양KGC와 부산 KT가 안양에서 시즌 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두 팀은 1.5 승차를 사이에 두고 각각 5위와 8위에 자리하고 있다. 15일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승리 후 김승기 감독은 KT와의 경기에 대한 질문에 “1차전에는 너무 형편없는 경기였다. 2차전에는 우리가 준비한 대로 하면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1차전에 진 기억 때문에 선수들이 더 이기려고 할 것이다”라며 설욕도 다짐했다.

일단 두 외국선수의 대결이 기대된다. 브랜든 브라운은 평균 20.7득점 9.9리바운드로 외국 선수 득점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15일에 DB와의 대결에서는 35득점 17리바운드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바이런 멀린스도 평균 15.5득점 7.6리바운드로 브라운보다는 뛰어나지 않은 기록이지만, 허훈과의 호흡은 다른 팀들이 경계할만한 요소임이 틀림없다.

두 선수의 첫 대결에서 멀린스는 11분 동안 14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브라운은 16분 37초를 소화하며 17득점 5리바운드를 올렸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KT가 대승을 챙기면서 멀린스도 판정승을 거뒀다.

브라운은 이번 경기에서 멀린스에 승리하려면 그의 약점을 잘 파악해야 한다. 멀린스는 2대2 수비와 외곽 수비에 취약하다. 한마디로 수비 범위가 넓지 않다. 반면 브라운은 내, 외곽 상관없이 공격이 가능한 선수이다. 골밑에서는 멀린스의 큰 키를 이용한 수비에 고전 할 수 있겠지만, 골밑 공격은 2대2 공격을 이용한다면 충분히 멀린스의 수비를 따돌릴 수 있을 것이다.

또 주목해 볼 만한 부분은 KT의 허훈이 박지훈과 변준형을 앞세운 KGC의 앞선 에너지를 어떻게 감당하느냐다. 허훈은 이번 시즌 평균 16.4득점 7어시스트로 국내 선수 득점 2위, 어시스트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라운드 KGC와의 맞대결에서는 무려 10어시스트를 만들어 내며 팀을 승리로 이끈 바 있다. KGC 입장에서는 허훈 저지를 위해 굉장히 공격적인 수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허훈 역시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다만 ‘팀’으로서 허훈을 얼마나 돕느냐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KT는 현재 어떤 팀보다 승리가 필요하다. 최근 4연패를 하면서 8위까지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4연패로 무거워진 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다시 중위권 싸움에 끼어들기 위해서는 연패를 끊는 것이 시급하다. KT는 10일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일주일간 휴식을 취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를 보면 오히려 긴 휴식을 가진 팀들이 경기 감각을 찾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장면도 볼 수 있다. KT 역시 이 부분이 고민이 될 것이다.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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