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송교창-곽동기, 고교 졸업 후 첫 출전선수 명단 포함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11-16 12: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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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삼일상고 동기인 송교창과 곽동기가 고교 졸업 후 처음으로 함께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16일 오전 10시 울산동천체육관. 전주 KCC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을 앞두고 코트 훈련을 했다. KCC는 대부분 시간을 슈팅 훈련에 할애한 뒤 짧게 전술 움직임을 맞춰봤다.

이날 눈에 띄는 건 신인 곽동기가 함께 훈련한 것이다. 곽동기는 지난 4일 2019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13순위로 KCC에 뽑힌 신인 선수다.

곽동기는 이번 시즌 신인 선수 중 골밑 플레이만 놓고 보면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다. 트라이아웃에서도 압도적인 힘을 바탕으로 가장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다만, 골밑을 지키기에는 작은 192.5cm라는 게 단점이다. 스카우트들은 곽동기의 신장이 3~4cm 더 컸다면 로터리픽(1~4순위) 후보에 올랐을 거라고 평가했다.

곽동기는 이미 KCC에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은 송교창과 고등학교 동기다. 송교창은 삼일상고 졸업과 함께 곧바로 프로에 데뷔했고, 곽동기는 상명대에 진학한 뒤 이번 시즌 데뷔를 앞두고 있다. 송교창은 시즌이 끝난 뒤 휴식을 취할 때 대학농구리그 상명대 경기를 관전하며 곽동기를 응원하기도 했다. 그만큼 두 선수의 우애가 두텁다.

송교창과 곽동기는 옆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몸을 풀었고, 슈팅 훈련할 때 송교창이 곽동기에게 장난을 치기도 했다.

KCC는 선수 12명으로 울산에 내려왔다. 곽동기도 출전선수 명단에 무조건 포함된다는 의미다. 물론 출전 여부는 알 수 없다. 송교창이 파워포워드로 뛸 수 있고, 최현민과 한정원도 버티고 있어서 곽동기가 출전기회를 못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

그럼에도 송교창과 곽동기가 고교 졸업 후 처음으로 함께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되어 같은 벤치에 앉는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다.

송교창은 이날 훈련을 마친 뒤 “기회가 되어서 함께 출전한다면 좋겠지만, 같이 몸을 푼다는 것만으로도 추억도 떠오르고 기분이 좋다”며 “곽동기가 어색할 수 있다. 신인 선수가 처음 팀에 따라올 때 어떤 기분인지 안다. 그래서 장난치고 옆에 더 있으려고 한다. 동기는 같이 있으면 좋은 친구, 재미있는 친구라서 같이 있으면 즐겁다”고 곽동기와 함께 훈련한 소감을 전했다.

곽동기는 “느낌이 새롭다. 당장 뛸 수 있는 건 아니다. 함께 훈련하며 형들을 도와드릴 거 도와드리면서 준비한다면 언젠가 같이 경기를 뛸 수 있을 거다”고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되는 소감을 밝힌 뒤 “송교창은 고등학교 때부터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였는데 지금도 개인운동을 열심히 한다. 저도 교창이 따라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교창이가 몸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회복 훈련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몸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지금 이 시기에 몸을 잘 만들어놔야 한다고 말해줬다”며 “트레이너 형들이 몸 만드는 법도 알려주셔서 몸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 교창이를 따라 다니며 배울 건 배울 거다”고 덧붙였다.

고등학교 졸업 후 프로와 대학이란 다른 길을 걸었던 송교창과 곽동기가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고 함께 코트에 서는 순간을 꿈꾸고 있다. 16일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이 그 출발선이다.

KCC와 현대모비스의 맞대결은 16일 오후 5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리며, SPOTV에서 중계 예정이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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