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울산 첫 방문 이대성 "이대성답게 재밌게 하겠다"

류인재 / 기사승인 : 2019-11-16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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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류인재 인터넷기자] “팀에 빨리 도움이 돼야 하니까 원래 이대성답게 재미있게 하겠다. 그것이 울산 팬들이 원하는 거다.”

이번 주 농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대형 트레이드의 주인공인 전주 KCC와 울산 현대모비스가 맞대결을 갖는다.

KCC는 리온 윌리엄스(33, 196.6cm), 박지훈(30, 194cm), 김국찬(23, 190cm), 김세창(22, 183cm)을 내주고, 현대모비스의 주축 선수인 라건아(30, 199.2cm)와 이대성(29, 190cm)을 영입했다.

16일 오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코트 훈련을 마친 이대성을 만나 이적 후 울산을 방문한 느낌을 물어봤다.

그는 "마음이 착잡하고 복잡하다. 길게 생각을 안 해봤는데 어제(15일) 처음 연습하러 왔을 때 참 멍했다. 생각보다 더 착잡하다"라고 오랜 시간 홈코트를 사용한 울산을 원정 선수로 찾은 소감을 전했다.

이대성은 이적 바로 다음날(12일) 원주 DB와 경기에서 10개(2점슛 2개, 3점슛 8개)의 야투를 던져 하나도 넣지 못했다.

이대성은 "몸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그렇게 안 들어가기가 어렵긴 했다. 참 농구라는 게 그럴 때도 있다. 6일 동안 4경기를 뛰며 많이 지쳤다. 탈진하기 직전의 상태였다”며 “(예상 못한 트레이드로) 너무 정신적으로 긴장되고 충격이다 보니까 제 몸 컨디션에 대해서 문제를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야투 부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받은 충격이 먼저 오고 하니까 멍하고, 각성된 상태에서 경기에 들어가니까 식은땀이 엄청났다”며 “그 정도로 몸이 이미 탈진된 상태였는데 경기를 안 뛰었어야 했다. 근데 또 안 뛰면 카와이 레너드 소리를 들었을 거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KCC 전창진 감독도 이대성의 몸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아 출전시키지 않거나 출전시간을 줄였어야 했다고 이대성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렇다면 이날 몸 상태는 어떨까? 이대성은 "그때보다는 나아졌다"라고 답변했다.

트레이드 이후 전 소속팀인 현대모비스와 처음 맞붙는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된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물어봤다.

그는 "그런 건 없다. '이전 팀에 보여주겠다'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좋은 경기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팀에 빨리 도움이 돼야 하니까 적극적으로 원래 이대성답게 재미있게 하겠다. 그것이 울산 팬들이 원하는 거다"라고 다짐했다.

이대성은 현대모비스와의 대결을 앞둔 새벽 SNS 계정에 울산 팬들에게 편지를 남겼다.

그는 "언젠가 얘기를 드렸어야 했는데 제가 정신이 없어서 그런 얘기를 드리지도 못해서 고민을 했다”며 “울산에 와서 저녁에 있으니까 이런저런 생각이 많고 해서 썼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물어봤다.

그는 "앞으로 좋은 모습, 좋은 리듬 (보여주겠다.) 매번 말하지만 시즌 끝났을 때는 환하게 웃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최선을 다해서 응원해주시는 만큼 보답하겠다"라고 웃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이대성 SNS 편지 전문

To. 울산 팬 여러분...

6년이란 긴 시간 동안 부족하고 모자란 이대성이란 선수를 언제나 한결같이 사랑해주셔서,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울산 팬분들 덕분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지난 6년간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 받는 농구선수로 살게 해 주신 우리 울산 팬분들...
항상 건강하시고 세상 제일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도할게요. 감사하고 죄송하고 사랑합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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