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홍성현 인터넷기자] "80점 고지를 사수하라!" 전자랜드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인천 전자랜드는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닉 미네라스(30득점 14리바운드)를 저지하지 못하며 77-84로 패했다. 전자랜드는 삼성전 7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시즌 5번째 패배(9승)를 기록했다.
올시즌 전자랜드의 경기 결과를 살펴보면 한가지 키워드를 도출할 수 있다. 바로 '80실점'이다.
+ 전자랜드 80점 미만 실점 경기 (7승 0패) +
vs 서울 삼성 79:78 승
vs 고양 오리온 82:73 승
vs 부산 KT 76:66 승
vs 원주 DB 79:71 승
vs 고양 오리온 79:72 승
vs 전주 KCC 81:74 승
vs 부산 KT 91:70 승
+ 전자랜드 80점 이상 실점 경기 (2승 5패) +
vs 울산 현대모비스 88:81 승
vs 전주 KCC 86:90 패
vs 서울 SK 94:100 패
vs 창원 LG 85:81 승
vs 울산 현대모비스 59:80 패
vs 서울 SK 63:80 패
vs 서울 삼성 77:84 패
전자랜드는 올시즌 상대에게 80점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을 때 7승 무패로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때의 평균 득점은 81점으로 전자랜드의 시즌 평균 득점(79.9점)보다 확연히 높은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평균 실점이 72점으로 시즌 평균 실점(78.6점)보다 6~7점 가량 적게 실점하고 있다. 수비력이 어느정도 뒷받침 된 경기에서는 전자랜드가 패배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반면, 상대에게 80점 이상 실점한 경기에서는 2승 5패로 승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한 KCC전에서는 5명의 선수에게 두자리 수 득점을 내줬다. 이어 백투백 경기였던 SK전에서는 자밀 워니-김선형-최준용 트리오에게만 71점을 헌납하며 연패에 빠졌다.
정확히 80실점을 한 두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현대모비스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는 26득점 21리바운드로 폭발한 라건아를 막지 못했다. 이어 SK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도 5명의 선수에게 두자리 수 득점을 내주며 시즌 두 번째 연패를 기록했다.
80점 이상을 실점하고도 경기를 따낸 두 경기도 승리는 했지만 경기 내용은 다소 아쉬웠다.
개막전이었던 현대모비스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는 15점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패배를 손쉽게 복수하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현대모비스에게 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최종 스코어는 7점차 승리였지만(88-81) 수비에서의 뒷심 부족을 노출했다.
LG와의 경기에서도 1쿼터 초반 이후 시종일관 끌려가는 양상을 보였다. 4쿼터에 섀넌 쇼터와 이대헌이 활약하며 역전승을 거두긴 했지만, 만족할만한 시원한 승리는 아니었다.
16일 삼성전에서도 84점을 실점했고 패배를 기록했다. 골밑에서 미네라스를 막아내지 못한 것이 요인이었다.
경기 후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도 "상대 외국 선수 수비에서 실수가 있었다"라며 패배 원인을 짚었다. 이날 미네라스는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바스켓 카운트만 4개를 얻어내는 등 전자랜드 골밑을 폭격했다.
이처럼 올시즌 전자랜드의 승리와 패배는 80점 고지를 지키느냐 빼앗기느냐로 판가름 되고 있다. 전자랜드는 3일 간 재정비를 한 뒤 20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시즌 첫 만남을 가진다. 전자랜드가 KGC인삼공사와의 '80점 고지전'에서는 승리를 따내, 10승 고지를 정복할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사진=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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