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잘 한다는 얘기 듣고파” 득점 커리어하이 달리는 고아라의 외침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11-17 09: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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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진짜 이번에는 달라졌다는 말을 듣고 싶다. 더불어 농구를 잘 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부천 KEB하나은행이 지난 4일부터 시작된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의 첫 휴식기를 통해 재정비에 한창이다. 강이슬, 신지현이 FIBA(국제농구연맹) 도쿄올림픽 프리-퀄리파잉 토너먼트 2019 참가를 위해 여자농구대표팀에 소집된 상황에서, KEB하나은행은 여자농구대표팀을 시작으로 안남중, 양정고 등과의 연습 경기로 호흡을 다지고 있다.

24일 청주 KB스타즈와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남아 현재까진 4경기만 치른 KEB하나은행. 2승 2패로 5할 승률을 기록 중이다. 에이스 강이슬의 화끈한 슛감, 빠른 적응 속도를 보인 마이샤 하인스-알렌 등의 활약도 주효했지만, 앞선에서 고아라의 고군분투가 없었다면 4위 자리를 지켜내는 일도 쉽지 않았다.

고아라는 올 시즌 4경기에서 평균 37분 30초를 소화하며 14.5득점 4.8리바운드 3.3어시스트 1스틸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7년 겨울리그에서 프로 데뷔를 이룬 이후 가장 긴 출전 시간이며, 평균 두 자릿수 득점도 처음이다. 어시스트 또한 커리어하이. 그야말로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그렇다면 스스로도 그 변화를 실감하고 있을까. 양정고와의 연습경기를 마치고 만났던 고아라는 1라운드부터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일단 팀이 개막전만큼은 무조건 이기고 시즌을 출발하자고 했었는데, 계획대로 돼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경기는 아쉽긴 하지만, 우리가 부족한 게 있었기 때문이었고, 결국 약이 됐다고 본다. 휴식기가 끝나고 KB스타즈도 이겨서 다시 좋은 출발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미소 지었다.


올해 고아라의 비시즌은 남들보다는 조금 달랐다. 2019년부터 나이에 따른 출전 제한을 폐지한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 KEB하나은행의 2연패를 이끌며 MVP까지 차지한 것. 비시즌부터 좋은 흐름을 보였던 만큼 MVP의 기운이 정규리그까지 이어진 걸까.

“기운이 이어지는 것 같긴 하다”며 웃어 보인 고아라는 “(이훈재) 감독님이 공격이든 수비든 적극적으로 하라고 계속 격려를 해주시니까 나도 코트에 들어가면 자신 있게 하고 싶은 플레이를 맘껏 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소극적인 모습으로 잘 풀리지 않았던 게 지금은 되는 느낌이 있다”라고 말했다.

단순히 소극적인 모습을 떨친 것 외에 자신을 달라지게 했던 요인도 있었을까. 고아라는 “원체 농구를 굉장히 좋아한다. 선수이기 때문에 늘 잘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또, 이번에는 팀의 목표가 뚜렷하지 않나. 말로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고 할 순 없다. 어떻게든 코트 위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며 굳건한 의지를 보였다.

그 의지 덕분에 고아라는 이훈재 감독이 개인 목표로 설정해 준 ‘두 자릿수 득점’ 미션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에 고아라는 “감독님이 내가 두 자릿수 득점을 해줘야 팀이 좋은 경기를 펼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하셨다. 예전에는 어이없게 쉬운 찬스를 놓치는 모습도 있었는데, 감독님, 코치님들이 야간까지 나를 위해 1대1로 코칭해주시면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셨다. 그 덕분에 집중력이 좋아져서 득점을 잘 챙기고 있는 것 같다”며 코칭스탭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2018-2019시즌 KEB하나은행에 새 둥지를 틀었던 고아라. 당시에는 자신의 역할과 위치를 찾는 적응 과정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쓰디 쓴 평가를 들어야 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분명 달라진 모습. 끝으로 고아라는 “‘고아라가 이번에는 진짜 달라졌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다. 옛날에는 정말 유망주 꼬리표만 붙어 다녔었는데, 예전과는 다르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 농구를 잘 한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며 진심어림 바람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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