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서명진이 자유투와 골밑슛을 못 넣은 건 경험이 될 거다.”
“송교창이 아직 어리니까 모르는 거다.”
전주 KCC와 울산 현대모비스는 4대2 트레이드(김국찬, 김세창, 박지훈, 리온 윌리엄스↔이대성, 라건아) 이후 1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처음으로 맞붙었다. KCC는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2쿼터 한 때 15점(24-39) 차이의 열세를 극복하며 79-76으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KCC와 현대모비스가 승부의 희비 속에 어린 두 선수, 송교창과 서명진은 또 하나의 경험을 쌓았다. 송교창과 서명진은 고교 졸업 후 대학이 아닌 프로 진출을 선택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송교창은 이제 KCC의 어엿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더구나 이번 트레이드 이후 선발이 아닌 교체 선수로 출전함에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한 활약을 이어나갔다.
서명진은 이대성의 트레이드 이후 조금 더 출전시간이 늘었다. 아직까지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했지만, 양동근의 뒤를 이어받을, 미래의 현대모비스 주전 가드다.

윌리엄스는 뛰어드는 김상규에게, 김상규는 자신보다 더 완벽한 기회의 서명진에게 패스했다. 서명진이 오른손 레이업을 그만 놓치고 말았다. 이것은 송창용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현대모비스는 78-73으로 달아날 수 있는 기회에서 76-75로 쫓겼다. 서명진은 1분 12초를 남기고 이정현의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었다. 현대모비스는 앞서도 74-73에서 김상규의 자유투로 3점 차이로 벌렸다. 이번에도 다시 자유투로 3점 앞설 수 있는 기회였다. 서명진은 그렇지만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했다.
현대모비스는 결국 53.9초를 남기고 라건아에게 결승 골밑 실점을 하고 말았다.
KCC는 35.9초를 남기고 양동근의 실책 이후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이정현이 공격 제한시간을 대부분 흘려 보낸 뒤 3점슛을 실패하자 송교창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그대로 시간만 흘려 보내면 이길 수 있었다. 송교창은 파울을 하려는 현대모비스 선수들이 골밑을 비우자 그대로 레이업을 성공했다.
남은 시간은 1.5초, 79-76이기에 현대모비스에게 동점 기회를 내주는 득점이었다. 현대모비스가 마지막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송교창은 뒤늦게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머리를 감쌌다.



KCC 전창진 감독은 “송교창이 아직 어리니까 모르는 거다. 2점 앞선다고 착각을 했다”고 개의치 않았다. 참고로 이날 오전 훈련할 때 송교창은 유니폼 하의를 앞뒤 바꿔 입고 나와 전창진 감독의 핀잔을 받은 바 있다.
송교창은 “2점 차이인 줄 착각해서 득점하면 4점 차이인줄 알았다. 이대성 형이 달라고 했는데 실수였다”고 착각했음을 인정했다.
승부의 희비가 엇갈렸지만, 송교창과 서명진은 이런 경험을 쌓으며 KCC와 현대모비스의 기둥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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