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위기] "기뻐할 시간도 없었다" 창원에서 승리기쁨 누리지 못한 오리온의 뒷이야기

강현지 / 기사승인 : 2019-11-17 1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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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강현지 기자] 전날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던 오리온. 주말 연전을 치르는 이들의 분위기는 어떨까.


고양 오리온은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연장접전 끝에 81-80으로 승리했다. 1점차 승부가 오가던 막판. 오리온은 경기 종료 1분여까지 앞서고 있다가 상대 외국선수인 캐디 라렌에게 파울 자유투에 이어 골밑 득점을 허용, 1점을 뒤지는 상황(68-69)이 됐다. 이후 경기 종료 1초를 남겨두고 보리스 사보비치가 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나온 정희재의 파울. 이 자유투가 1구만 들어가며 69-69, 다시 원점이 되며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전이 결정되면서 이날 경기 후 고양으로 돌아가야 하는 오리온의 마음이 다급해졌다. 물론 선수들이 아니라 구단 프런트. 김해 공항에서 선수들의 비행기가 예약되어 있었기 때문에 경기 종료 후 공식 미디어 인터뷰는 KBL에 양해를 구하고, 공항으로 바로 향했다. 식사도 버스안에서 했다고.


그렇게 시작된 연장전. 사보비치와 더불어 이현민이 결정적인 3점슛을 꽂았다. 49초를 남겨두고 정면에서 3점슛을 성공시킨 것. 이승현이 수비에서 김시래를 맡아준 것이 결정적이었다. 81-78로 오리온이 유리하게 된 상황. 이원대의 점프슛 이후 오리온은 실책으로 라랜에게 공격 기회를 허용했지만, 이는 시도에 그치며 81-80, 짜릿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17일 고양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와의 경기 전 승리의 주역인 두 선수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위닝샷의 주인공이었던 이현민은 “들어가는 순간 기분이 좋았다”며 “4쿼터에 1점을 이기고 있었을 때 턴오버를 했는데, 다행히 만회를 해서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타이트한 이동 일정 탓에 “기뻐할 겨를도 없이 버스에 올랐다”며 놓친 경기 종료 수훈선수 인터뷰를 아쉬워하기도 했다.


발목 상태가 완전치 않은 가운데도 27분간 뛰며 4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승현. “어제는 골대가 날 버렸다”라고 씁쓸하게 웃어 보인 이승현은 “올 시즌 첫 연장이었는데, 그래도 이겨서 기쁘다. 몸이 100% 컨디션이 아니긴 하지만, 이 부분은 핑계다. 어떻게든 몸 상태를 끌어올려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몸을 푸는 오리온 선수들은 주말 연전으로 이어지는 현대모비스전까지 승리를 챙겨 연승을 달리겠다는 의지. 이현민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현대모비스 역시 주말 연전을 치른다. 현대모비스는 KTX를 타고 왔다고 하고, 우리는 비행기를 타고 더 빨리 도착했으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라며 승리 의지를 표했다.


1라운드 경기결과는 69-62, 오리온의 승리. 허일영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현대모비스 역시 최근 트레이드로 다른 팀이 됐다. 과연 오리온은 주말 연전 승리를 챙기면서 주중 기분 좋은 휴식을 취할 수 있을까.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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