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 스케치북에 밑그림을 그렸고, 색깔을 입혔다. 과정 하나에 온 신경을 쏟았고, 최고의 결과를 이루어내기 위하여 달리고 또 달렸다. 그들이 그려내고 있는 야망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IBK기업은행은 17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1 예선전에서 박준호(21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필두로 31점 31리바운드를 합작하여 골밑을 장악한 박재홍(17점 20리바운드), 김의수(14점 11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터줏대감’ 두산중공업 추격을 72-66으로 따돌리고 2연승을 내달렸다.
첫 경기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13명이 경기장에 나와 호흡을 함께 했다. 이석현, 김용민이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했지만, 박재홍, 김의수, 박준호가 맹활약을 펼쳐 김용민, 이석현 공백을 훌륭하게 매웠다. 박용준, 정종윤이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발휘한 가운데, 최동수(3점 3리바운드), 박용준(5점), 박낙성(4점)이 궂은일에 매진하여 뒤를 받쳤다. 은희주가 박재홍, 김의수, 박준호와 함께 골밑을 지켰고, 노장 심상희와 왕봉연이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승윤, 김용환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김기운(6점, 3점슛 2개)은 고비 때마다 득점을 올려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두산중공업은 에이스 송인택이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 25점 3리바운드를 기록, 복귀를 알렸다. 오랜 기간 동안 경기를 하지 않은 탓인지 슛 성공률이 어느 때보다 낮았지만,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자유투 20개를 얻어내는 저돌성을 보여주었다. ‘두산의 슈터’ 정양헌이 3점슛 3개 포함, 17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화력지원을 더했고, 김동현(13점 4스틸)이 뒤를 받쳤다. 양문영(4점 10리바운드), 한종호(2점 5리바운드)가 개인사정으로 결장한 여동준 공백을 메우며 골밑을 지켰고, 노장 이정현(5점), 박성원과 이진우가 궂은일에 나서 팀원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마지막 1분을 견뎌내지 못해 승리 문턱에서 아쉽게 돌아서야 했다. 정양헌이 4쿼터 중반 파울아웃당한데다, 오펜스 리바운드 7-22로 밀린 것이 치명타였다.
초반부터 IBK기업은행이 두산중공업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두산중공업 여동준이 없는 골밑을 파고들어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박재홍이 1쿼터에만 오펜스 리바운드 5개를 걷어내는 등 8점을 몰아쳤고, 박준호, 김의수가 연거푸 돌파를 성공시켰다. 박용준, 최동수도 내외곽을 넘나들며 팀원들 뒤를 든든히 받쳤다.
두산중공업은 송인택이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파울을 얻어냈고, 득점을 올려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김동현이 옆에서 송인택 활약을 도왔고, 한종호가 IBK기업은행 파상공세에 맞서 골밑을 지켰다. 하지만, 여동준 결장 속에 양문영, 정양헌이 1쿼터 중반 돼서야 경기장에 도착, 한종호 혼자 힘만으로 버텨내기에 벅찼다. IBK기업은행은 박재홍, 박준호가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했고, 김의수가 득점에 가담, 1쿼터 후반 20-1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초반 분위기를 잡은 IBK기업은행 기세가 2쿼터에도 이어졌다. 박재홍이 골밑에서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김의수, 박준호가 돌파능력을 발휘,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정종윤, 박낙성이 팀원들을 독려하여 투지를 깨웠고, 궂은일에 적극 나서 팀원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벤치에서도 코트 안에 있는 동료들이 득점을 올릴 때마다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지르며 용기를 복돋워주었다.
두산중공업은 2쿼터 들어 웜업을 마친 정양헌이 나섰다. 돌파를 시도하여 빈틈을 파고들었고, 2쿼터 3점슛 3개를 꽃아넣어 화력지원을 더하는 등, 팀이 올린 13점 모두를 책임졌다. 송인택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양문영을 투입, 한종호와 함께 골밑을 지켜내려 했다. 이 와중에 2쿼터 중반 한종호가 파울트러블에 걸려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정현을 투입, 거세게 압박을 가하며 공백을 최소화했다.
후반 들어 두산중공업이 무서운 기세로 추격에 나섰다. 상대 가드라인을 압박하여 공을 뺏어냈고, 디펜스 리바운드를 사수하며 속공을 활용했다. 특히, 김동현 활약이 빛났다. 공을 뺏어내기를 반복했고, 속공득점으로 연결, IBK기업은행 수비조직력을 흔들었다. 송인택이 돌파능력을 활용하여 김동현과 함께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둘은 3쿼터에만 16점을 합작,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IBK기업은행은 전반에만 13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한 박재홍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노장 왕봉연을 필두로 김기운, 은희주를 투입, 체력안배와 경험 키우기에 나섰다. 김기운이 3점슛 2개를 꽃아넣었고, 박낙성이 3점슛을 적중시켜 3점라인 밖에서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김의수, 박준호가 골밑을 공략했고, 은희주가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 골밑을 든든히 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두산중공업 기세를 꺾기에 부족했다. 상대 돌파를 막아내는 데 급급한 나머지 파울을 연발했고, 속공득점을 허용했다. 두산중공업은 IBK기업은행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송인택이 돌파를 시도하여 파울을 얻어냈고, 김동현, 정양헌, 이정현이 속공득점을 올려 3쿼터 후반 47-52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4쿼터 들어 송인택이 나섰다. 3점라인 안팎에서 슛을 시도하는 대신, 림 근처를 파고들어 성공률을 높였다. 파울을 얻어낸 것은 보너스. 그는 4쿼터 얻은 자유투 8개 중 7개를 적중시키는 놀라운 집중력을 뽐냈다. 여기에 김동현이 3점슛을 꽃아넣었고, 양문영이 미들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IBK기업은행은 휴식을 취하고 있던 박재홍을 투입, 골밑에 힘을 더했다. 최동수, 박준호가 골밑을 파고들었고, 박용준이 3점슛을 꽃아넣어 상대 추격을 떨쳐내려 했다. 하지만, 타오를 대로 타오른 두산중공업 기세를 좀처럼 꺾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박재홍이 4쿼터 중반 파울트러블에 걸린 탓에 적극적으로 수비를 하지 못했다. 두산중공업은 송인택이 IBK기업은행 수비를 공략,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연거푸 성공시켜 62-62, 동점을 만들었다.
IBK기업은행은 초조해지지 않았다. 곧바로 타임아웃을 사용하여 조직력을 가다듬은 뒤, 골밑에서 우위를 활용했다. 박재홍을 필두로 박준호가 돌파를 성공시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두산중공업은 정양헌이 상대 공격을 막다 5번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맞았다. 한종호가 파울트러블에 시달리고 있던 터에 적극적으로 수비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 기회를 놓칠 IBK기업은행이 아니었다. 박준호가 돌파를 성공시켜 급한 불을 끈 뒤, 박낙성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적중시켜 70-66으로 승기를 잡았다. 4쿼터 후반 박용준이 5번째 파울을 범하여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었지만, 박낙성, 정종윤이 나서 공백을 메웠다. 두산중공업은 경기종료 24초전, 마지막 남은 타임아웃을 소진하여 역전을 노렸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박준호가 종료 직전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경기 승리로 2연승을 내달렸다. 김용민, 이석현 등 중심을 잡아줄 선수들이 결장했음에도 얻은 값진 결과였다. 출석인원 13명 모두 코트를 밟는 등, 특정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등, 폭넓은 선수운용을 보여주었다. 노장 심상희, 왕봉연, 최동수가 정신적 지주 역할을 도맡으며 후배들을 이끌었다. 박낙성, 정종윤, 김의수, 박재홍, 박용준, 은희주, 김용환에 이번 대회 들어 새로 합류한 박준호, 김기운, 김승윤까지 세대를 막론하고 함께 어우러지며 팀워크를 다졌다. 타 대회에 꾸준히 나서 경험을 쌓고 있는 것은 보너스. 한 단계씩 밟아나가는 과정 속에서 그들 시선에 고지가 서서히 눈에 띄었다,
두산중공업은 에이스 송인택 복귀에 화색을 띄었다. 송인택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 2개월여만에 동료들과 함께하며 경기감각을 회복하는 데 온 신경을 기울였다. 송인택과 함께 김동현, 정양헌 움직임이 넓어졌고, 양문영, 한종호 등 센터진에도 힘을 실어주었다. 이진우, 박성원이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으로 팀원들 의지를 키운 가운데, 노장 이정현 슛 감이 살아나며 송인택, 김동현, 정양헌과 함께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향후 장승훈, 이건주 등 빅맨라인업이 꾸준하게 경기에 나선다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21점을 기록하여 팀을 승리로 이끈 IBK기업은행 박준호가 선정되었다. 입행 후 동료들과 두 번째 대회를 맞은 박준호. 그는 “타 대회를 통하여 팀에 합류한 이후, 막내로서 두 번째 함께하는 것인데, 나포함, 막내 기수들부터 형님들, 팀장님까지 모두 함께하는 등, 분위기가 좋다. 너나할 것 없이 모든 선수들 실력이 좋은 만큼, 타팀보다 괜찮은 전력을 발휘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팀원들에게 승리 공을 돌렸다.
2일, 현대백화점과 경기에서 14점을 기록하며 공격력을 뽐낸 그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3점라인 밖보다 돌파를 적극 활용하여 득점력을 높였다. 이에 대해 “팀에서 나에게 요구하는 부분이 나이가 제일 어리니까 일단 많이 뛰라고 한다. 골밑에서 장점이 있는 만큼, 수비가 떨어져 있을 때 슛을 던지고, 돌파를 하는 등, 움직임을 최대한 많이 가져가는 등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한다. 형들도 내가 자신있게 할 수 있게끔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1쿼터에만 22점을 몰아넣는 등, 전반 내내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던 IBK기업은행. 3쿼터 중반 이후 상대 거센 추격에 당황한 나머지 동점을 허용하기까지 했다. 자칫 초초해질 상황. 이에 대해 “출석한 선수들 모두 코트에 나서는 것을 모토로 하다보니까 교체가 많았는데, 서로 간에 호흡이 맞지 않았던 것 같다. 이 때문에 추격당했는데, 혹여나 역전을 당하더라도 출석한 모든 선수들이 자신있게, 함께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기에 결과에 연연하지 않았다”며 “팀원들이 서로 믿음을 가진 덕에 어떠한 역경에 놓여도 역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형들 모두가 제 역할을 다하다 보니 좋은 결과를 이루어낸 것 같다”고 팀원들이 보여준 믿음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팀 내에서 막내이지만, 선배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합류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10년을 함께한 것 같은 익숙함까지 보였다. 그는 “형들, 팀장님 모두 잘해준다. 농구뿐 아니라 외적으로도 자주 모이는 등, 스스럼없다. 결과에 상관없이 모두가 으쌰으쌰하는 분위기 속에서 참여도 역시 높다”며 “첫 경기보다 더 나아진 것 같다. 출전시간이 늘어남과 함께 적응되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까지 2연승을 거둔 IBK기업은행. 향후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POLICE, 경기도 교육청, CJ 등 강팀들과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는 “기본적인 부분을 더 보완해야겠지만, 전체적인 전력에 있어 다른 팀보다 더 좋다고 생각한다. 활동량을 많이 가져가고, 가드진들 패스워크를 보완하는 등, 장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향후 경기에 대비하는 마음가짐에 대하여 언급했다.
이어 “앞에서 언급한대로 참여한 인원들 모두가 함께하는 것, 주전 벤치 할 것 없이 모든 선수들이 함께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팀으로서 이루고자 하는 첫 번째 목표다. 나아가 전승우승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우승을 향한 굳은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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