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기홍 인터넷기자] 샌안토니오의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19-2020 NBA 정규시즌 경기에서 댈러스 매버릭스에 110-117로 패했다.
샌안토니오는 이날 더마 드로잔이 36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16득점에 그치는 등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또한 상대 루카 돈치치(42득점 11리바운드 12어시스트)에게 커리어하이 득점 및 트리플더블 기록을 동시에 허용하기도 했다. 20세 시즌에 40+득점을 동반한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선수는 돈치치와 르브론 제임스 두 명뿐이다.
이날 패배로 샌안토니오는 6연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13위(5승 9패)로 쳐졌다. 샌안토니오가 6연패를 당한 것은 2011년 4월 2일 휴스턴 로케츠 전 이후 8년 만이다. 샌안토니오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는 1988-1989시즌에 당한 13연패다.
최근 연패 구간 샌안토니오 경기들을 보면 다음과 같은 패배 공식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전반에 주전 맞대결에서 밀린 뒤 벤치 멤버들이 추격을 개시한다. 10점 가량 뒤진 채 맞이한 후반에는 주전들이 살아나 점수 차를 한 자리 수까지 줄인다. 경기 막판 패티 밀스와 브린 포브스를 백코트 콤비로 내세우고 패한다.
그렉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감독은 이번 시즌 머레이-포브스-드로잔-알드리지-라일스로 구성된 주전 라인업을 가장 많은 시간 가동하고 있다. 샌안토니오는 해당 라인업이 가동된 12경기에서 4승 8패에 그쳤고, 100번의 공수 기회에서 득실 마진 기대치를 뜻하는 네트레이팅(NetRtg) 수치도 –8.9로 좋지 않다.
무엇보다도 밀스와 포브스의 클러치타임 동시 기용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두 선수는 각각 42.4%, 38.0%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훌륭한 공격 자원이다. 그러나 그들을 함께 기용해서 얻는 공격에서의 이득보다, 수비에서의 손실이 더 크다는 점이 문제다. 샌안토니오를 상대하는 팀들은 평균 이하의 수비수들인 두 선수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러한 장면은 이날 댈러스와의 경기에서도 여지없이 나왔다. 110-112로 샌안토니오가 2점 뒤진 상황, 돈치치가 결정적인 스텝백 3점슛을 터뜨렸고 그를 막던 수비수는 포브스였다. 반면, 포브스와 밀스는 4쿼터에 8득점(밀스 무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한편, 2011년 당시 샌안토니오는 6연패 이후 곧바로 4연승을 달리며 61승 21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바 있다. 그러나 과거의 기억을 현 상황에 대입하여 낙관할 순 없다. 당시 6연패는 이미 플레이오프 윤곽이 잡혔던 시즌 막바지에 당한 것으로, 순위 다툼에 큰 영향이 없었다.
시즌 초반 치열한 서부 컨퍼런스에서 연패가 길어질 경우, 2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도전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샌안토니오가 오는 21일 워싱턴 위저즈와의 맞대결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 사진_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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