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영환 인터넷기자] 창원 LG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57-66으로 패했다. 캐디 라렌이 31득점(3점슛 4개) 10리바운드로 내외곽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저조했다.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준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던 것. 리바운드에서도 33-47로 한참 밀렸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는 9-20으로 처참한 수준이었다. 2연패를 당한 LG는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해리스 교체 후 첫 50점대 기록] LG의 이날 패배는 그저 1패로 그칠 문제가 아니다. 근래 잠잠했던 득점 가뭄이 재현됐기 때문이다. LG는 지난달 13일 원주 DB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단 53득점을 올리며 팀 최저득점을 기록했다. 1쿼터 9득점, 3쿼터 10득점. 말 그대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이어 22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대결에서는 57점을 얻으며 두 번째 최저 득점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SK에 패했던 점수와 같다.
LG의 50점대 기록은 최근 한동안 나오지 않았다. 기점은 마이크 해리스가 대체 외국 선수로 들어오기 전과 후로 나뉜다. 개막전부터 해리스가 데뷔하기 전까지 LG는 총 3번의 50점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11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는 1, 3쿼터 각각 8득점으로 꽁꽁 묶이며 59점을 넣는 데 그쳤다.
그러나 SK전에서는 해리스 입단 이후 처음으로 50점대 점수에 그쳤다. LG는 이날 2쿼터 11득점만을 기록했다. 이는 개막 후 나온 2쿼터 팀 최저득점이다. 전반 26점도 마찬가지. 지난달 11일 전주 KCC와의 경기(25득점) 이후 나온 전반전 팀 최저득점이다. 전반 20점대 역시 해리스 데뷔 후 전무했다. 후반전의 경우 지난 8일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나온 26득점이 오랜만의 30 언더였다.
KBL 입성 후 초반 득점에서 엄청난 폭발력을 보였던 해리스 효과가 이제는 사라진 것으로 봐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이날 유난히 국내 선수들이 적극적이지 못했던 까닭일까. LG로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승부처 집중력이 필요하다] LG는 19일 기준 5승 12패로 리그 최하위다. 반등을 위해서는 승부처 집중력을 살릴 필요가 있다. LG가 승리한 경기의 후반전을 살펴보자. 지난달 16일 오리온전(37득점), 19일 KT전(40득점), 지난 2일 KGC전(40득점), 6일 KT전(40득점), 14일 현대모비스전(47득점).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40+득점을 올렸다. 패배한 경기에서도 유사점이 발견됐다. 12번의 패배 중 후반 40득점을 넘긴 경우는 지난달 6일 KGC전(49득점)과 9일 SK전(45득점) 단 2번뿐이었다. 후반전 득점력이 터져줘야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선수들의 체력, 정신력이 뒷받침돼야 하며 주전의 체력을 보전하기 위한 벤치 선수들의 기량이 지금보다 더 발전돼야 한다.

[리바운드 또 리바운드] 몇 번을 강조할 만큼 리바운드는 중요하다. 팀 승리와 직결되기에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철저히 문단속해야 한다. LG의 올 시즌 리바운드 능력은 준수한 편이다. 19일 기준 5위로 한 경기 당 평균 36.8개를 잡아내고 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는 1위(평균 11.9개)다. 다만 제 집 단속에 있어서는 지금보다 더 신경 써야 한다. 수비 리바운드 부문에서 LG는 경기 당 24.94개를 잡으며 6위에 기록돼 있다. LG는 이날 SK에 무려 20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다. 4쿼터 한때는 최부경과 워니 등에 4회 연속 리바운드를 뺏겼다. 이 역시 경기 막판 집중력 향상과 접점에 있는 문제다.
LG는 향후 열흘 간 휴식기를 치른 뒤 오는 30일 인천 전자랜드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과연 팀의 고질적인 약점을 보완하고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LG의 회생 여부가 기대된다.
#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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