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박윤서 인터넷기자] 대형 트레이드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소 실점 1위 현대모비스의 수비력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75-63으로 승리했다. 리그 2연승(8승 9패, 7위)달성과 함께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라운드 6승 1패 및 4연승으로 최근 돌풍을 일으켰던 삼성은 현대모비스의 짠물 수비와 주득점원들의 부진이 겹치며 연승 행진을 '4'에서 멈췄다. 더불어, 삼성은 2016-2017시즌 이후 1,054일 만에 5연승을 노렸지만, 물거품이 되었다.
현대모비스 승리의 견인차는 수비였다. 지난 시즌 리그 최소 실점 1위(77.8점)를 기록했던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에도 상대에게 가장 낮은 득점(75.5점)을 허용하고 있다. 2라운드에서 78.4득점을 올리며 상위권 진입을 노렸던 삼성은 이날 63점에 그쳤다. 63점은 2라운드 삼성의 최소 득점이다. 현대모비스는 평균 실점 보다 12.5점 낮은 수치를 기록, 삼성의 공격 활로를 차단했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 26점을 내줬지만, 서서히 수비의 안정감을 되찾았고 2쿼터 15점, 3쿼터 9점, 4쿼터 13점만을 허용하며 삼성의 상승세를 꺾었다. 특히, 자코리 윌리엄스(12득점 12리바운드)와 리온 윌리엄스(10득점 10리바운드)가 메인 스코어러 닉 미네라스(16점 4리바운드)와 델로이 제임스(8득점 8리바운드)를 도합 24점으로 막아내며 백보드 사수에 앞장섰다. 게다가, 윌리엄스 듀오는 더블더블도 함께 완성했다. '신스틸러' 김상규도 함지훈의 부상(무릎) 공백을 잘 메우며 3쿼터 미네라스의 득점(5점) 봉쇄에 힘썼다.
현대모비스 앞선의 외곽 수비도 완성도가 높았다. 삼성의 외곽슛 난조(5/21, 24%)를 이끌어냈고, 지난 17일 전주 KCC전에서 27점을 폭발했던 이관희에 단 10점만을 내주며 효과적으로 막았다.
삼성전 승리, 현대모비스 수비의 'KEY'는 박지훈이었다. 트레이드 이후 유재학 감독은 "박지훈은 수비도 괜찮다. 상대 팀의 막아야 할 선수가 있으면 내보낼 예정이다"라며 상대 주포에 맞서 박지훈의 출격을 예고한 바 있다. 유재학 감독의 '박지훈 카드'는 적중했다. 수비의 움직임이 돋보였던 박지훈은 자신보다 신장이 큰 제임스와 김동욱을 2, 3쿼터에 각각 4득점과 무득점으로 묶으며 팀 승리에 수훈갑이 되었다. 스틸도 3개를 해냈다. 더불어, 3점슛 4개를 포함, 17득점을 기록하며 뜨거운 슛감을 선보였던 박지훈은 결코 수비만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 역시 승리의 요인을 단연 수비로 꼽았다. 유감독은 "초반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공격이 안 됐다. 공격이 안 풀리니까 수비까지 밸런스가 깨진 것 같다. 작전 타임 때 이 부분을 지적해줬더니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오늘 수비는 잘 됐다. 전체적으로 수비 때문에 이겼다고 생각한다"며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팀 평균 실점보다 낮은 실점을 기록하였을 때 8경기 중 6승을 챙겼다. 연속 기록으로 풀어낸다면 2연패 후 6연승 중이다. 75점 미만의 실점을 허용했을 때, 현대모비스의 승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 팀 평균 실점=75.5점 미만 시 성적 (6승 2패)
2019.10.12 VS 고양 오리온 69점 (패)
2019.10.13 VS 서울 삼성 71점 (패)
2019.10.20 VS 전주 KCC 69점 (승)
2019.10.22 VS 창원 LG 57점 (승)
2019.11.07 VS 인천 전자랜드 59점 (승)
2019.11.10 VS 원주 DB 65점 (승)
2019.11.17 VS 고양 오리온 70점 (승)
2019.11.20 VS 서울 삼성 63점 (승)
반면, 현대모비스는 단단한 방패와 달리 날카로운 창을 지니고 있지 않다. 최소 실점 1위라는 타이틀에 비해 팀 득점은 8위(76.0점)에 머물러 있다. 승리를 위한 수비의 비중은 자연스레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 ‘캡틴’ 양동근을 기점으로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현대모비스가 ‘수비의 품격’과 함께 더 높은 무대로 진출 할 수 있을 것인지, 수비는 중요한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22일 서울 SK와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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