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류인재 인터넷기자] 칼렙 그린이 3경기 연속 팀내 최고 득점을 올리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고 있다. 2라운드 원주 DB의 승리의 일등공신은 칼렙 그린(34, 200cm)이다. 1라운드만 해도 팀의 주포는 아니었다. 평균 11.8점(3점슛 1.1개) 4.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준수한 경기력이지만 눈에 띌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린은 2라운드에 들어서며 확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2라운드는 평균 19.6점(3점슛 2.1개) 6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팀의 주득점원으로 자리매김한 것.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뜨거운 손끝을 자랑하며 DB가 단독 2위로 올라서는데 큰 역할을 했다.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15일)에서 29점(3점 6개) 10리바운드 3스틸, 서울 SK와의 홈경기(17일)에서 40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부산 KT와의 원정 경기(21일)에서 19점 3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그린의 달라진 득점력의 비밀은 무엇일까.
DB 이상범 감독은 역할 변화를 언급했다. “그린은 다 같이 하는 농구를 좋아해서 어시스트에 희열을 느낀다. 우리는 김민구, 두경민, 김종규, 허웅 등 받아먹을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그린을 뽑았다. 이탈리아 리그 등 유럽에서도 득점 5위 이내 들었던 선수인데 득점에 욕심이 없다”라며 그린의 성향을 말했다.
이어서 이 감독은 “그린이 팀을 아는 거다. 정상적인 선수 구성이면 어시스트를 할 건데 지금은 부상 선수들이 많으니까 어시스트보다 직접 공격하는 게 낫다. 직접 공격하라고 주문했다”라며 그린의 득점이 올라간 이유를 설명했다.
KT 서동철 감독도 21일 DB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그린의 득점력에 주목했다. 서 감독은 “원래 (치나누) 오누아쿠가 더 중용되었는데 최근에는 그린이 더 많이 나온다”라며 “오누아쿠는 수비형이다. DB가 부상 선수가 많아 정상 전력이 아니니까 그린의 공격 중심으로 풀어나간다. 수비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라며 그린의 득점력을 경계했다.
또한 양 팀 선수들도 경기 전 그린의 활약을 언급했다. KT의 김현민은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득점을 최대한 안 주려고 연습을 하고 나왔다. 칼렙 그린을 대비하는 훈련을 했다”라며 그린의 득점 저지를 다짐했다. DB의 김종규는 “원래 그 정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더 잘했으면 좋겠다. 오늘도 잘 할 것 같다”라며 그린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윤호영, 허웅, 김현호, 김민구 등 부상자가 속출하며 완전한 경기력을 갖추지 못한 DB의 ‘해결사’는 그린이었다. 득점보다 어시스트를 더 좋아하는 그린이지만, 그는 득점할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팀의 승리를 견인하고 있다. 1라운드와 확 달라진 그의 뜨거운 손끝이 '부상 병동' DB가 단독 2위에 올라선 비결이었다.
#사진=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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