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오리온 전정규, 안산 TOP 농구교실 강사로 새 출발..."농구의 재미 알려주고파"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19-11-22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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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아직 많이 혼나면서 배우고 있다. 그래도 이 일이 재밌다. 아이들에게 농구의 재미를 널리 알리고 싶다."

지난 2017-2018시즌을 끝으로 12년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전정규가 유소년 강사로 농구인생 2막을 시작한다. 전정규는 2006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인천 전자랜드에 지명됐다. 이후 전자랜드와 오리온을 거친 그는 전매특허인 정확한 슈팅으로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비록, 1순위 기대치에는 크게 못 미쳤지만 후회없이 프로 생활을 보낸 그는 은퇴 직후 곧바로 유소년 강사로 변신, 부지런히 제 2의 농구인생을 열어나가고 있다.

현재 안산 TOP 유소년 농구교실에서 농구강사로 근무 중인 전정규는 "유소년 강사 일을 시작한지는 1년이 넘었다. 은퇴 직후, 수원 PEC에서 처음 경험을 쌓다가 지난 4월부터 친한 후배의 소개로 안산 TOP 유소년 농구교실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렇게 유소년 지도자로서 내딛은 첫 발걸음은 어땠을까. "일을 시작한지 1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적응하는데 정신이 없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어 보인 그는 "모든 일이 그렇듯 처음에는 굉장히 낯설었다. 아이들 가르치는 건 둘째 치고 운행부터 시작해 사무 일도 해야 되고, 또 학부모님들까지 신경 써야 하니 선수 때는 정말 편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제가 컴퓨터 다루는 게 능숙하지 못한 편인데, 여기서 워드나 엑셀 등을 처음 배우게 됐다. 그런 사무적인 일을 적응 하는데 애를 많이 먹었고, 아직도 많이 혼나면서 배우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TOP 농구교실 강사들 중에서 나이가 제일 많은 편인데, 김민규 대표를 필두로 동생 코치들이 제가 빨리 적응할 수 있게끔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전부터 서로 형, 동생으로 지냈기에 불편한 점은 없었다. 매일 송파 위례에서 30km 넘는 거리를 출퇴근 하는 데, 거리는 조금 멀지만 그만큼 여기 있는 사람들과 아이들이 편하고 좋다"며 자신이 유소년 강사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안산 TOP 유소년 농구교실 구성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유소년 강사를 시작한 이후 아이들로부터 순수하고 활기찬 에너지를 받아 성격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전정규는 "맨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는 아이들이 가르친대로 잘 따라와주지 못하면 화도 내보고 했는데, 결국 지나고 보면 저만 손해더라. 그 때부터 눈높이를 낮추고 동네 형 같은 느낌으로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자라는 마음으로 지도 스타일을 바꾸게 됐다. 아이들도 처음에는 제가 덩치도 크고 무섭게 생겨서 무서워하기도 했는데, 제가 먼저 다가가서 장난도 치고 재밌게 해주니까 마음을 열고 저한테 다가오고 있다. 저도 아이가 있어서 알지만, 가르치는 아이들마다 내 새끼 같고 소중하다"라고 아이들에 대한 애착심을 드러냈다.

또한 "취미반과 대표반 아이들을 동시에 가르치고 있는데, 대표반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선수로서 꿈을 가진 아이들도 있기에 기본기는 물론 응용된 플레이도 겸해서 알려주려고 한다. 아이들이 제가 강조한 기본기나 기술들을 대회에서 써먹는 걸 보면 나름 뿌듯함도 느낀다"라고 자신의 지도 방향성을 덧붙여 설명했다.

현장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을까. 이에 그는 "물론 현장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생각도 있다. 그러나 이제 지도자로서 첫 출발점에 선 만큼 지금은 책임감을 가지고 아이들 가르치는 일에 최대한 집중하고 싶다. 유소년 일이 재밌고 만족하고 있다. 이렇게 한 해 한 해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 좋은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까 싶다"고 먼 미래를 그렸다.

마지막으로 전정규는 "한국농구 인기가 사그라졌다고 많은 말이 오가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저희 같은 유소년 농구 지도자들이 더 노력하고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저만의 노하우와 지도 방법을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농구의 재미를 더 널리 알려 농구를 배우는 아이들이 한 명 한 명 더 늘어날 수 있도록 적극 앞장서서 노력하겠다"는 말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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