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3인방이 기억하는 농구인 허재

김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19-11-22 1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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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김태현 인터넷기자] 반가운 얼굴이 농구장을 찾은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농구대통령’ 허재.

21일 부산 KT와 원주 DB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부산사직 실내체육관. 최근 예능과 광고 등 브라운관에서 활약 중인 허재 전 감독은 KT의 홈구장을 방문해 차남인 허훈을 응원했다. 그는 아들에게 공을 건네받아 시투를 함으로써 이날 경기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다만 장남인 DB의 허웅이 허리 부상으로 부산 원정에 동행하지 않아 허씨 삼부자의 상봉이 불발된 점은 아쉬웠다.

그런가 하면 이날 원정팀 DB의 김주성 코치와 김태홍, 김종규 두 선수는 허재 전 감독과 각기 다른 인연을 맺고 있었다. 경기 전 이들을 만나 허재 전 감독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김주성 코치는 허재 전 감독의 선수 생활 마무리를 함께 했다. 2002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당시 원주 TG(현 DB)가 전체 1순위로 김주성을 지명한 뒤 허재 전 감독(당시 선수)은 “김주성 선수와 손발을 맞춰 멋있게 우승하며 은퇴하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 2002-2003시즌 TG는 정규리그 3위에 머물렀으나 챔피언 결정전에서 대구 동양(현 고양 오리온)을 4승 2패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허재는 이러한 맹활약 덕분에 은퇴 당시 원주 프랜차이즈의 영구결번(9번) 선수가 되기도 했다.

김주성은 “카리스마 있고 농구를 잘하는 선배였다. 또 코트 밖에서는 재미있는 면도 많고 수다쟁이셨다”며 ‘선수’ 허재를 돌아봤다. 허재 전 감독의 장남 허웅과도 함께 코트에서 호흡을 맞추기도 했던 그는“허웅, 허훈 두 선수 모두 점점 실력이 늘어가는 것이 보인다. 그렇지만 아직 허재 선배님께 비하면 모자라다는 것은 확실하다”며 웃어 보였다.

김태홍의 경우, 201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2순위(2라운드 2순위)로 허재 전 감독의 부름을 받아 전주 KCC 유니폼을 입게 됐다. “요즘 TV에서 너무 많이 봐서 자주 뵈었던 것 같다”며 입을 연 김태홍은 “지금은 감독이 아니시지만 저한테는 여전히 저를 뽑아주신 감독님이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2라운드에 뽑힌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기회(52경기, 경기당 18분 4초)를 많이 주셨다. 첫 시즌부터 많은 경기를 뛸 수 있게 해주셔서 좋은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었고 그 (좋은 모습의) 이미지가 아직까지 남아 있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항상 감사드린다”며 마음을 전했다.

허재 전 감독과 국가대표팀에서 만난 김종규는 2017 FIBA 아시아컵 3위, 2019 FIBA 농구월드컵 지역 예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 등을 함께 이뤄냈다. 국가대표팀에서의 허재는 어떤 감독이었을까.

김종규는 “정말 아버지 같은 분이셨다. 선수들을 굉장히 위해주셨고 선수들 편에서 생각을 많이 해주셨다. 또 최근 예능에서 보여주시는 것처럼 호탕하시고 화끈하셔서 많은 선수들이 좋아하는 감독님이었다”며 대표팀 시절 허재 감독을 떠올렸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DB가 87-70으로 KT에 승리하며 시즌 2번째 연승과 함께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허훈은 어시스트 10개를 기록하며 팀원들을 살리는 데는 성공했으나 야투 감각이 떨어졌고(FG 2/13, 15%), 3쿼터 고비를 넘지 못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사진=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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