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산/류인재 인터넷기자] "국제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는 몇 없다. 그래서 허재 형은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허재 전 남자농구 국가대표 감독이 21일 부산 KT와 원주 DB와의 맞대결이 열린 부산사직실내체육관을 방문했다. 차남 허훈의 소속팀인 KT의 시투를 하게 된 것. SPOTV 신기성 해설위원은 체육관을 찾은 허재 감독을 함박웃음으로 맞이했다.
신 해설위원은 1998년 원주 나래(현 DB)에 입단했다. 같은 해 허재 전 감독이 정인교와 맞트레이드로 부산 기아에서 나래로 이적하면서 둘은 한솥밥을 먹게 되었다. 그는 "허재 형이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저를 예뻐해서 잘 데리고 다녔다"라며 "지방을 가면 같이 방을 쓰며 방장, 방졸로 허재 형의 한약을 챙기기도 했다"라고 선수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허재 형은 본인이 해야 할 역할을 다 했다. 이기려고 하는 승부욕을 포함해서 기술적인 부분 등 (나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라며 농구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인물로 허재 전 감독을 꼽았다.
그는 이어서 허재 전 감독을 최고의 선수였다고 치켜세웠다.
"제가 감히 허재 형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허재 형은 한국 농구에서 손꼽히는 선수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우승 횟수 그런 것보다 손가락을 다쳤을 때, 갈비뼈가 부러졌을 때 뛰는 투혼이 있었고, 농구에 대한 열정이 뜨거웠다. (우리나라에서) 국제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는 몇 없다. 그런 부분에서 봤을 때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그는 "선수 생활을 같이 했기 때문에 허재 형을 농구장에서 보는 게 더 편하다. 코트에 있는 모습이 형님의 본 모습인 것 같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원주 숙소에서 허웅, 허훈 형제가 미취학 아동일 때부터 봐 왔다. 그는 "웅이, 훈이를 보면 '어휴, 정말, 세월이 빠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허재 형을 보면 조금 늙은 것 같아도 그대로인데, 웅이, 훈이를 보면 '그 꼬마들이 벌써 프로에 와서 좋은 선수로 평가를 받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해설위원으로 바라본 허웅, 허훈 형제의 기량은 어떨까?
신 해설위원은 "웅이랑 훈이는 허재 형의 열정과 지기 싫어하는 승부욕을 물려받은 것 같다. 부족하면 연습을 통해서 메우려고 하는 부분을 두 선수 다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라며 "웅이는 슈터로서의 감각이 뛰어나고, 훈이는 포인트가드면서 공격 능력이 돋보인다. 둘 다 좋은 활약을 하고 있어서 기대가 된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허재 형한테는 멀었기 때문에 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고, 승부사 기질을 가지고 더 즐기면서 본인들의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웅이가 다쳐서 안타깝다. 허재 형도 웅이가 뛸만하면 다친다고 그 부분을 제일 안타까워했다"라며 더 이상 부상 당하지 않기를 바랐다.

그는 "선수가 제일 쉽다"라고 신속하게 대답하며 웃었다. 이어 "물론 선수도 어렵고 다 어려운데, 나름대로의 매력이 다 있고 장단점이 있다"라며 "해설은 제3자 입장에서 감독, 코치, 선수 가드, 포워드, 센터의 생각을 넓게, 여유 있게, 다각도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답했다.
그는 "선수 때가 제일 좋았다. 코트에서 연습을 하고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이 복 받은 것이고 좋은 것이라는 것을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라며 “물론 선수들도 알고 있는 것 같다. (선수로 뛸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후배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그는 "KBL, 구단, 선수, 방송에서도 농구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라며 "선수들, 감독, 구단이 팬들을 위한 재미있는 농구, 감동을 줄 수 있는 농구를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팬들께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고, 농구를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 항상 팬들께 감사 드린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프로농구 초창기 코트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선수 허재와 신기성이 이제는 방송인과 해설위원으로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이들이 새로운 분야에서도 좋은 활약으로 오랫동안 사랑 받기를 기대한다.
#사진_ KBL 제공, 점프볼 DB(홍기웅,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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