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안영준이 친구 김국찬에게 전한 한마디 "너의 기세를 꺾어주겠다."

류인재 기자 / 기사승인 : 2019-11-22 2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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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류인재 인터넷기자] "요즘 (김)국찬이가 잘하고 있는데 열심히 막아서 그 기세를 꺾어주겠다고 전해달라."

서울 SK는 2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0-6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는 흥미로운 매치업이 있었다. 바로 초등학교, 중학교 동기인 김국찬(현대모비스)과 안영준(SK)의 매치업이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들어 만개한 기량으로 나날이 평가가 올라가고 있었기에 기대감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오전 훈련에서 만난 SK 문경은 감독은 "오늘 안영준이 먼저 '김국찬은 제가 막겠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더라"라며 웃었다.

이에 대해 안영준(24, 195cm)에게 물어보자 그는 "제가 팀에서 수비를 제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비에 강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김)국찬이가 잘하기도 하고, 지금 현대모비스 득점의 중심에 있다. (김)국찬이를 초등학교 때부터 오래 봐서 막는다고 했다"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안영준과 김국찬은 삼광초등학교, 용산중학교 동창이다. 그렇다면 서로는 서로의 플레이를 어떻게 생각할까?

안영준은 "대학교 시절보다 지금이 더 나은 것 같다. 더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라고 했고, 김국찬은 "(안)영준이가 팀에서 자기가 맡은 역할을 열심히 잘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투지 있게 하고, 리바운드, 궂은일에 능하다. 요즘 수비하는 것을 보니 되게 앞선 가드 수비를 잘하더라"라고 서로 칭찬을 주고받았다.




흥미롭게도 SK 김선형을 비롯한 주변에서는 두 선수를 라이벌 구도로 몰아가고 있었다. 이러한 분위기에 대해 물어보자 안영준은 "서로 라이벌 관계가 되면 실력이 향상될 것이다. (김)국찬이랑 저랑 친구기 때문에 경기장에서는 경쟁하고, 밖에서는 친구처럼 지내는 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김국찬과 맞대결을 앞두고 하고 싶은 말을 물어봤다.

그는 "요즘 국찬이가 잘하고 있는데 열심히 막아서 그 기세를 꺾어주겠다고 전해달라"라며 자신 있게 말했다. 이 말을 김국찬에게 전하자, 그는 "꺾이나 한 번 보죠"라며 웃어 보였다.

마지막으로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김국찬을 막을 것인지 물어봤다.

"감독님, 코치님들이 항상 강조하는 것이 기본에 충실하라는 것이다. 현대모비스가 유독 더 기본에 충실한 팀이기 때문에, 저희도 기본에 충실해서 수비와 리바운드에 신경을 쓰겠다"라며 "막을 건 막고, 넣을 건 넣어서 쉽게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그 다짐은 경기로 이어졌다.

안영준은 본인이 다짐한 대로 1쿼터부터 공, 수를 넘나들며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1쿼터에만 6점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며 1쿼터 SK의 리드를 이끌었다. 김국찬의 슛 시도를 2개로 꽁꽁 묶으며 단 2점만을 내줬다. 이 날 안영준의 14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고, 김국찬도 14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팀이 대승을 거둔 안영준 쪽이 웃을 수 있었다.

경기 후 안영준은 "골을 넣더라도 힘들게 넣고 짜증 나게 하려고 했는데, 국찬이가 많이 움직이고 슛감도 좋아서 마지막에는 제가 힘들었다"라고 웃었다.

이번 대결에서는 안영준이 웃었지만, 지금처럼 선의의 라이벌로 성장해서 안영준과 김국찬 모두에게 좋은 영향력이 있길 기대한다.


#사진=정을호 기자,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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