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프리뷰] 새 다크호스 삼성, 상위권 도약 위한 초석 다질까

류인재, 조소은 기자 / 기사승인 : 2019-11-23 04:38: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류인재, 조소은 인터넷기자]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가 끝나가는 시점에도 어느 한 팀의 독주 없이 각 팀이 막상막하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촘촘한 승차로 어느 한 팀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 상위팀이라고 늘 승리하는 것도, 하위팀이라고 패하기만 하는 것도 아닌, 그래서 더 흥미로운 올 시즌이다. 이번 주말에도 각기 다른 상황에 처한 팀들이 맞붙는다. 단독 2위 자리를 지키고 싶은 원주 DB와 상위권 도약을 꿈꾸는 서울 삼성, 4위 자리를 두고 싸우는 전주 KCC와 안양 KGC, 하위권의 늪에 머물길 원치 않는 부산 KT와 고양 오리온의 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원주 DB(10승 6패) VS 서울 삼성(8승 8패)
11월 23일, 토요일, 오후 3시, 원주종합체육관/ SPOTV2
1라운드 맞대결 전적: 원주 DB(0승 1패) vs 서울 SK(1승 0패)

CHECK POINTS
- 1라운드 패배 DB, 설욕전 가능할까?
- 김민구 결장, DB의 앞선은?
- 삼성의 빅 라인업 저지가 관건!

부상 선수가 속출하고 상황임에도 2위 자리를 꿋꿋이 지키고 있는 원주 DB와 4연승을 하며 순식간에 5위까지 치고 올라온 서울 삼성이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DB는 10승 6패로 10승의 고지에 올랐지만, 선수들의 몸 상태 때문에 매 경기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그에 반해 삼성은 빅 라인업을 내세워 새로운 다크호스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1라운드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삼성이 승리를 가져가며 DB에 패배를 안겨줬다. 현재 DB는 윤호영과 허웅 등 핵심 선수들의 부상으로 이번 삼성과의 경기도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지난 21일, 부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김민구마저 무릎 부상을 당하했다. DB는 김민구의 부상에 대해 약 일주일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삼성과의 경기에는 뛰지 못한다고 전했다. 또한 허웅의 삼성전 복귀도 불투명한 상태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김현호가 부상에서 복귀했다는 점이다. KT 전에서 복귀한 김현호는 18분여를 뛰며 9득점 7리바운드로 김민구, 김태술이 고군분투하며 지키고 있던 DB의 앞선에 힘을 실어 줬다.

또 유성호, 윤성원, 김창모 등 백업 선수들이 DB의 부상자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이상범 감독은 “코트에서 악착같이 버텨주고 서로 도와준 덕분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며 선수들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내비쳤다. 삼성을 꺾기 위해서도 주전들뿐 아니라 15~20분씩 채워줄 식스맨들의 활약이 필수다. 이들이 얼마나 공, 수에서 잘 지원해주느냐에 따라 휴식기 전 마지막 홈 경기의 명암도 갈릴 것이다.

반면 현재 삼성은 상승세다. 지난 20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패하긴 했지만, 그 전 경기들에서 4연승을 하며 1라운드와는 전혀 다른 플레이로 중위권 싸움을 하고 있다.

델로이 제임스, 이관희, 김동욱, 김준일, 장민국을 앞세운 빅라인업은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 빛을 발휘하고 있다. 빅라인업에 대해 이상민 감독은 “빅라인업을 쓰면서 리바운드에서도 밀리지 않고, 외곽 수비도 좋아졌다”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포워드진이 얇은 DB이기 때문에 이런 빅라인업에 대해 DB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치나누 오누아쿠와 김종규가 버티는 DB의 골밑이지만 높이에서도 뒤지지 않는 삼성이다. 특히 밖에서부터 가드진을 압박하는 수비는 오히려 DB보다 삼성이 더 위력적이다. 교체 인력이 많지 않은 DB 입장에서는 승부처에서 이 수비를 어떻게 이겨낼 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삼성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 있다. DB의 두 외국선수다. 치나누 오누아쿠는 1라운드 삼성전에서 11득점 12리바운드로 득점에서는 부진했지만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DB의 제공권을 책임졌고, 닉 미네라스가 오누아쿠의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도 보인 바 있다. 칼렙 그린도 최근 3경기에서 평균 29득점을 기록하면서 마음만 먹으면 대량 득점이 가능한 선수임을 증명했다. 그린이 마음먹고 공격에 나선 이상, 그의 공격을 얼마나 잘 방해하느냐도 삼성의 숙제가 될 것이다.

전주 KCC(9승 7패) VS 안양 KGC(8승 8패)
11월 23일, 토요일, 오후 5시, 전주실내체육관/ SPOTV2
1라운드 맞대결 전적: 전주KCC(1승 0패) vs 안양 KGC(0승 1패)

CHECK POINTS
- 각 팀 외국 선수 찰스 로드, 브랜든 브라운의 결장
- 감독 사제지간 2라운드 대결
- 재정비 시간을 가진 KCC



치열한 순위 싸움의 중심에 있는 전주 KCC와 안양 KGC가 시즌 두 번째 만남을 가진다. 두 팀은 단 1경기 승차를 사이에 두고 각각 4위와 5위에 자리하고 있다. 6일간의 휴식으로 재정비 시간을 가진 KCC와 오세근과 브랜든 브라운의 부상으로 불안한 상태인 KGC. 막상막하였던 1라운드를 뒤로하고 2라운드에서 승리를 가져갈 팀은 어디일까.

이날 경기 승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부분은 각 팀 외국선수의 부상이다. KCC의 로드는 지난 17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검사 결과 2주 이상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으로 KGC와의 경기에서 결장한다.

KGC의 브라운도 20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발목 부상이 심하지는 않아 전주 원정에 동행했다. 하지만 KCC전 출전은 불투명하다. 라건아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던 브라운이기에 KGC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맥컬러도 최근 상승세의 활약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지만, 라건아를 수비하기에는 버거울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오세근까지 갈비뼈 및 무릎 통증으로 얼마나 뛸 수 있는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 패배 이후 승리가 반복되는 패턴으로 기복을 보이고 있는 KGC는 무엇보다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연승이 필요하다. KCC는 로드가 빠지지만 여전히 라건아가 있다. 최근 컨디션만 본다면 40분 풀타임을 소화하기에 어려워 보이지만, 적어도 코트에 있는 동안에는 라건아를 제어할 만한 자원이 많지 않은 KGC다. 따라서 김승기 감독이 라건아에 맞서 전술전략을 어떻게 준비할 지도 흥미로울 것이다.

또 주목해 볼 부분은 감독 사제지간의 두 번째 맞대결이다. 1라운드의 승장은 스승 전창진 감독. KGC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전창진 감독은 “KGC가 공격 옵션이 많다 보니 솔직히 벅찼다. 오세근 하나 막기에도 벅찼다. 브라운이나 앞선의 가드들을 잡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팀이다”라면서 오세근과 브라운의 수비를 부담스러워했다. 하지만 두 선수의 컨디션이 엉망인 상황이라면 KCC 입장에서는 상대 공략이 더 수월할 수 있다.



다만, KCC는 11월 11일 트레이드 후 뚜렷한 상승 요인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 주말 삼성전 패배 후 맞았던 휴식기가 팀 재정비에 얼마나 도움이 됐을 지가 관건이다. 이적 후 좀처럼 웃지 못했던 이대성이 이번 경기에서는 녹아든 경기력을 보일 지도 체크포인트.

한편 KGC는 라건아도 라건아지만, 송교창을 어떻게 제어할 지도 문제다. 송교창은 이번 시즌 평균 30분 여를 소화하며 16.7득점(전체 7위, 국내 1위) 4.6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큰 키와 스피드가 돋보이는 송교창을 누가 제어할 지도 지켜봐야 한다.

부산 KT(6승 9패) vs 고양 오리온(5승 10패)
11월 24일, 일요일, 오후 3시, 부산사직실내체육관/ SPOTV2
1라운드 맞대결 전적: 부산 KT(1승 0패) vs 고양 오리온(0승 1패)

CHECK POINTS
- 사보비치-멀린스, 두 백인 센터의 대결
- 분위기 반전 필요한 두 팀
- KT- 오리온- DB의 삼각관계



분위기 전환이 시급한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친다. 부산 KT는 6승 9패로 8위이고, 고양 오리온은 5승 10패로 9위이다. KT는 2라운드 6경기 중 단 1승만을 거뒀다. 오리온은 이번 시즌 단 한 번도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중위권 싸움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양 팀 모두 반등의 계기가 절실하다.

양 팀의 승리를 위해서는 두 외인 센터의 활약이 중요하다.

최장신 선수인 KT의 바이런 멀린스(30, 213cm)는 이번 시즌 평균 16.6점 8.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활약을 펼치고 있다. 21일 DB 전에서 KT는 큰 점수차로 패배했지만, 멀린스는 전반에만 22점을 쏟아부으며 흐름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자신의 높이를 활용한 골밑 공격과 공격 리바운드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활발한 속공 가담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오리온의 센터 보리스 사보비치(32, 208cm)도 멀린스 못지않은 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최초의 유럽 국적 선수로 주목을 받으며 11월 9일에 오리온에 합류한 사보비치는 4경기 동안 16.3점 6.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은 17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사보비치는 영리하게 농구한다. 사보비치를 상대하는 수비수가 안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밖으로 움직여달라는 주문을 했다”라며 “본인이 상황에 맡게 수비를 읽고 내,외곽 공격을 해주고 있다”라고 사보비치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양 팀이 승리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두 외국선수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두 선수를 어떻게 막을지가 관건이다.

한편 KT→ 오리온→ DB의 삼각관계도 재미있다. KT는 오리온에게 승리했고(10월 10일), 오리온은 DB에게 승리했다(10월 23일, 11월 9일). 그리고 DB는 KT를 이겼다(10월 20일, 11월 21일). 이 패턴이 이번에도 2라운드에서도 이어질지도 궁금하다.

#사진=점프볼 DB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