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우리 자는 시간인데 너무 웃겨서 못 잤어요. 진짜예요. 허재 형은 멋있고, 너무 귀여워요.”
서울 SK는 22일 11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앞두고 코트 훈련을 했다. 훈련을 모두 마친 뒤 지난 19일 창원 LG와 맞대결에서 탁월한 개인기를 발휘, 6점을 올린 전태풍을 만났다.
전태풍은 LG와 경기를 언급하자 “쪼금 좋았어, 쪼금. 근데 느낌이 너무 좋았어. 옛날에 느낌, 옛날에 느낌 약간 나오는 거 같애, 갑자기. 근데 왜 이런 건지 몰라”라며 웃은 뒤 “(심장 부위에 손을 대고 가슴을 튕기며) 쪼금 삥, 오늘도 쪼금 삥 해야지. 계속 삥, 삥 하면 그럼 살아나는 거지. 아직까지는(아니야)”라고 꾸준한 활약을 강조했다.
이어 “예를 들어 연속 게임 잘 되면 그 때 좀 만족하죠”라며 “삼성(11월 5일, 6점) 게임 한 번 잘 하고, 세 게임 동안 잘 못하고, 지난 게임 LG랑 잘 하고. 연속으로 되면 그 때 좀 자신감 제대로 잡을 수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전태풍은 LG 수비를 완벽하게 따돌리는 개인기가 돋보였다고 하자 “미국 같은 대학 뛰던 친구가 지금 코치예요. 그 친구랑 얘기 많이 했어. 나는 감을 못 잡는 거 같애. 옛날처럼 빠른 느낌 없구(라고 물어봤다)”라며 “그 친구가 애기 했어. 빠른 것보다 몸 부딪히고, 그 다음에 피하구, 그런 식으로 하면 니가 훨씬 더 효과 있을 수 있어. 나이 먹으면 그런 플레이 해야 해”라고 친구에게 조언을 받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어 “지난 게임 한 번 하고, 갑자기 수비가 왔다 갔다 했어, 왔다 갔다. 못 쫓아 왔어. 아, 이젠 느꼈어”라며 “원래 빡 나가서 (수비를) 제쳤는데 이제는 (드리블로 수비를 흔드는 동작을) 하고, (수비와) 한 번 부딪히고, 그 다음에 수비가 올 때 제칠 수 있어. 약간 슬로우 퀵, 슬로우 킥 타이밍을 잡아 나가야 하는 거 같애”라고 수비를 따돌리는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전태풍은 “(문경은) 감독님 저에게 너무 자유롭게 얘기 했어. ‘태풍아, 너 그냥 원하는 대로 해. 들어가자마자 공격해. 상관 없어.’ (감독님이 자유롭게 플레이를 하라고 이야기해준) 그 효과야”라며 “처음에 (문경은 감독이) 얘기했을 때 좀 너무 이상했어. 그 얘기 처음 들었어, 10년 동안. 이제 쪼금 유지되는 거 같애”라고 자신에게 자유로운 공격 권한을 준 문경은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최근 허재 전 남자농구 국가대표 감독이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며 주목 받고 있다. 전태풍은 허재 전 감독과 전주 KCC에서 챔피언 등극을 이뤘다. 허재 전 감독은 바로 전날인 21일 부산 KT와 원주 DB의 맞대결에 앞서 시투도 했다.
전태풍은 허재 전 감독 이름을 꺼내자 “너무 좋아, 너무 좋아. 너무 웃겨. 한 번 봤어. 허재 형 방송 나온 거. 우리 자는 시간인데 너무 웃겨서 못 잤어요. 진짜예요. 허재 형은 멋있고, 너무 귀여워요”라고 했다.
이제는 감독이 아니고 형인 거냐고 되묻자 “이제 형이에요, 형이에요”라며 웃었다.

전태풍은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2점을 올렸다. 승부가 결정된 경기 막판 돌파로 올린 득점이었다. 다만, 전태풍의 득점 덕분에 SK는 역대 현대모비스(기아 시절 포함)와 맞대결에서 가장 큰 30점 차이인 90-60으로 이겼다.
#사진_ KBL 제공,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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