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원주/강현지 기자] KBL에서 내로라하는 슈터가 되고 싶다는 김훈. 약점인 수비만 보완하면 올 시즌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려면 ‘신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악착같음’, ‘패기’의 마인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원주 DB의 신인, 김훈이 2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와의 경기에서 데뷔 후 최다인 17득점에 성공했다. 이 중 3점슛은 무려 5개, 17득점은 2라운드 신인들이 데뷔 시즌에 기록한 득점 중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2013-2014시즌 2라운드 1순위 이대성이 성공시킨 25득점.
고교시절부터 슛에 있어 확실한 장점을 보인 김훈. 슛 타이밍도 빠르고, 성공률 역시 높아 2015년 U19 청소년대표팀에 뽑힌 바 있다. 하지만, 당시 U19 주장은 전자랜드 전현우에게 가려졌던 면도 있었다. 김훈이 신장은 더 좋았지만, 골밑 수비에 있어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았던 것.
프로 지명을 앞두고도 구단 관계자들이 그의 지명을 놓고 고민한 것은 연세대 농구부 시절 그만둔 이유와 수비 때문이었다. 발이 빠르지도 않고, 대학 시절에도 수비가 약점으로 뽑혔기 때문.
이날 삼성 전처럼 공격에서 원활하게 풀리면 상관없지만, 최다 활약을 펼친 이상 이제는 상대팀이 김훈의 약점 찾기를 시작할 것이다. 슛이 아닌 다른 부분에서 할 일을 찾아야 허웅, 김민구가 부상으로 복귀한 뒤에도 벤치 멤버로 뛸 수 있을 터.
이 부분에 대해 고개를 끄덕인 김훈은 “수비에는 기술보다는 악이 중요하다. 끈질기게 버티고, 따라가야 한다. 어찌 보면 지금 딱 내 상황, 내 마음가짐과 같다. 악바리 모습을 가지고, 패기 있게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약점 보완에 대해서는 “경기를 마치고 비디오를 다시 보면 수비에서 아쉬움이 많은데, 팀 수비, 공격을 패턴을 그리면서 익히려고 한다. 이 부분을 익혀야 팀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고 말하며 팀에 적응 중임을 일렀다.
비시즌을 함께 보내지 못하고, 시즌을 시작한 만큼 아직 김훈에게 해결해야 할 숙제들은 많다. 다행히 짧은 휴식기가 그에게 귀중한 시간이 될 터. 삼성전을 마친 이후 DB의 경기는 오는 12월 4일, 전자랜드와 2라운드 마지막 경기다.
아직까지 허웅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윤호영이 긴 복귀 시간을 가지는 만큼, 김훈이 뒤를 받쳐준다면 DB가 2위를 지키는데 큰 힘이 될 전망. 게다가 다음 경기는 학창시절 꾸준히 라이벌로 언급됐던 전현우가 속한 전자랜드 전이기도 하다.
김훈으로서는 10일 간의 준비 기간을 갖고 자신의 가능성을 더욱 폭발시킬 기회다. 기회의 땅 DB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기 시작한 김훈. 그가 과연 팀에, 그리고 형들과의 수비에 더욱 녹아들어 반짝 활약이 아닌 올 시즌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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