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KCC가 전주 팬들의 사랑에 진심어린 사과를 전했다.
전주 KCC는 지난 2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64-90으로 패했다. 다소 무기력한 경기였다. 1쿼터부터 분위기를 내준 KCC는 40분 내내 추격자의 입장에서 경기를 펼쳤다.
그럼에도 이날 전주실내체육관을 찾은 4,056명의 팬들은 올 시즌 4번째이자 3연속 홈 경기 매진 사례를 이뤄주며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KCC 선수들의 플레이에 힘찬 함성을 보냈다.
선수들 입장에서도 무기력한 패배에 힘이 빠질 만한 상황. 하지만, 다소 실망스러운 장면이 경기 직후 연출되면서 많은 이들의 원성을 샀다. 경기 종료 후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KCC 선수들을 향해 어린이 팬이 하이파이브를 위해 손을 내밀었지만, 라건아, 한정원 등 정도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 어린이 팬을 지나쳐버린 것.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중계화면에 잡힌 KCC 선수들의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 퍼지기 시작하면서 농구팬들의 비난의 목소리를 피하지 못했다.
분명 프로 선수로서 잘못한 부분이었다. ‘프로는 팬들이 있기에 존재한다’는 말처럼 이날 전주실내체육관을 찾은 수많은 팬들은 경기 내용에 상관없이 KCC 선수들에게 진심어린 응원의 함성을 전했다. 해당 팬 뿐만 아니라 여럿 실망을 안았던 순간이었다.
이에 KCC는 2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저희 KCC를 사랑하고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라는 말을 시작으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어제(23일) 경기 후 모습은 선수들이 어린이 팬을 무시하거나 외면한 것이라기 보다는, 좋지 못한 경기 결과와 내용에 대한 죄송한 마음에 스스로 자책하며 퇴장하는 장면이었다. 어린이 팬의 손을 보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렇다 하더라도 프로선수라면 경기 결과와 내용, 중계 여부와 상관없이 감사한 마음으로 팬들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 팬이라면 더욱 더 그렇다. 이에 구단은 경기 후 어린이 팬의 보호자와 연락을 취했고, 상황 설명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전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구단과 선수단 일동은 팬이 없는 프로는 있을 수 없다는 점과 팬 여러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새기겠다”라고 진심어린 사과를 전했다.
실제로 KCC 사무국은 23일 경기 종료 이후 현 사태, 그리고 해당 어린이 팬에게 사과를 전하기 위해 부지런히 수소문을 했고, 어린이 팬의 보호자와 연락을 취했다. 오히려 어린이 팬의 보호자는 하프타임에 KCC 선수들이 모두 하이파이브를 해줬다며, 경기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이해한다며 KCC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고.
올 시즌 들어 KCC는 팬 서비스에 더욱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새로 부임한 전창진 감독이 팬들과의 식사 등 활발하고 부지런한 소통을 통해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이에 KCC 관계자는 “전창진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팬서비스에 대한 부분을 많이 강조하고 계신다. 어제 경기 직후의 상황은 정말 죄송스러운 마음이고, 선수단 버스 앞에서 기다려주신 팬분들에게 모두 팬서비스를 해드렸다. 감독님도 항상 마지막까지 팬분들을 모두 만나고 가신다. 앞으로 더 많은 신경을 기울일 것이고,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거듭 사과를 전했다.
단 한 번의 실수지만, 그만큼 팬들의 아쉬움이 커진 것도 사실. 이에 KCC는 앞으로 더 프로답게 팬들에게 다가설 것을 약속했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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