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휴식기 전 승리 챙긴 서동철 감독 “이겨서 다행인 경기”

김태현 / 기사승인 : 2019-11-24 18:09: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부산/김태현 인터넷기자] “꼭 이겨야하는 경기에서 이겨서 다행이다.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승리한 것에 의미를 두겠다.” 승리에도 서동철 감독은 속 시원히 웃지 못했다.


부산 KT는 24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90-87로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달콤한 승리와 함께 휴식기로 접어들 수 있게 됐다.


경기는 3쿼터부터가 진짜였다. KT는 1쿼터 더블 스코어(15-30)로 끌려다니는 등 전반을 9점차(41-50)로 뒤진 채 마쳤다. 그러나 3쿼터 들어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이며 4분 18초를 남기고 결국 58-57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역전에 재역전을 반복했다. 4쿼터 14.5초를 남기고 86-85로 KT가 앞선 상황 쏜튼이 팀파울로 얻은 4개의 자유투를 모두 넣었고 마지막 수비에 성공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전 KT 서동철 감독은 허훈과 멀린스의 2대2 플레이 이외에 다른 공격 옵션의 부재를 걱정했으나 이날은 조금 달랐다. 1쿼터 주전 싸움에서 밀린 가운데 알 쏜튼을 비롯한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조금씩 점수차를 좁혔고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2쿼터 투입된 알 쏜튼은 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1쿼터 열세였던 리바운드에서 힘을 보탰다. 3, 4쿼터 서동철 감독의 선택 역시 쏜튼이었다. 쏜튼은 마지막 4개의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하는 등 기대에 부응하며 30득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그 외에 허훈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20득점을 기록했고 김영환(10득점), 김현민(10득점), 한희원, 조상열 등이 득점에 가담했다. 2분 11초만을 뛴 김종범을 제외한 투입된 모든 선수가 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서동철 감독은 “특별했던 경기”라고 이날 경기를 표현했다. 이어 “내용은 좀 안 좋았으나 내용과 상관없이 꼭 이겨야하는 경기에서 이겨서 다행이다”라며 ‘특별했던 경기’라는 말의 의미를 밝혔다.


Q. 휴식기 전 승리를 거뒀다, 승리 소감 및 경기를 총평하자면.



오늘 경기는 잘했다, 못했다를 평가하기에는 특별했던 경기였다. 끝나고 잘했다는 느낌은 별로 없다. 다행히 승리한 것에 대해 만족해야 할 경기인 것 같다. 경기 전 공격은 편한 마음으로 자신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다음 뛰는 농구와 투지, 근성에서 상대보다 나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100%는 아니지만 그 부분을 수행하려고 선수들이 노력한 것 같다. 내용은 썩 좋지 않았지만 승리를 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브레이크 때 나머지 준비를 하겠다. 기본적인 것들을 우선적으로 하는 정신적인 부분이 필요한 것 같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준비를 해서 2라운드 마무리를 잘할 수 있는 계획을 하겠다.


Q. 특별한 경기라고 표현한 이유는?



내용을 떠나 자꾸 지는 경기를 했다. 잘하고도 마무리가 안 된 경기들이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내용은 좀 안 좋았으나 내용과 상관없이 꼭 이겨야하는 경기에서 이겨서 다행이라는 의미이다. 보통 승패를 떠나 경기의 내용을 봐야 했는데 오늘은 승패만을 생각하며 경기를 했고 이겨서 다행이다.


Q. 전체적인 자유투 부진(알 쏜튼 제외 6/13)에 대해서는?



자유투는 정신적인 부분이 큰 것 같다. 그 부분이 지금 저희 팀의 상황을 대변하는 것 같다. 잘하고 싶은데 경기가 잘 안되면서 선수들 스스로가 답답함을 느끼고 조금은 자신감을 잃은 상황인 것 같다. 자유투 역시 그런 부분의 일부인 것 같다. 이기는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사기를 살릴 수 있도록 이기는 경기를 하도록 준비하겠다.


Q. 팀 내 허훈의 비중이 너무 높지 않나?



오늘 이전까지는 비중을 낮추기 위해 노력을 했다. 시즌 초반 비중이 높아지고 그런 상황들이 벌어지다 보니 그런 것들을 해소하기 위해 본인, 팀과 비디오 미팅을 했다. 그런데 최근 경기에서 허훈도 죽고, 나머지 선수들도 죽는 역효과가 나는 상황이라고 봤다. 허훈이 저희 팀 선수들을 살리려고 노력한 경기에서 불행히도 그 선수들이 다 살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본인이 좀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이런 부분은 제가 조절을 해야 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을 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 다만 오늘만큼은 내용이 아닌 이기는 것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오늘 경기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을 생각이다. 팀이 잘되기 위해서는 분산이 되면서 모두가 살아야 한다는 것을 저도 알고 (허)훈이도 알고 다른 선수들도 다 알고 있다. 오늘 경기는 저의 의도였기 때문에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 그러나 분명 개선은 필요한 부분이다.


Q. 양홍석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어떤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진짜 노력하고 있다. 다만 아직 까지는 잘 안되는 것 같다. 어쨌든 양홍석이 살아야 한다. 진짜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같은 것들, 투지와 근성이 있었으면 좋겠다. 경기를 못 하더라도 좀 더 파이팅 있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자연스레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3점슛을 41개나 시도한 것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는 이긴 것으로 만족하고 칭찬을 해줄 생각이다. 내용적으로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겠다. 그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서 샛길로 빠진 것 같아서 저부터가 선수들을 조금 더 믿어야 할 것 같다.


Q. 1쿼터(15-30) 어떤 점이 안됐다고 보는지.



제 느낌상으로는 선수들이 서둘렀던 것 같다. 이기고 싶은 마음에 의욕이 앞섰던 것 같다.


#사진_ 정을호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태현 김태현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