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재 감독이 우려했던 높이의 열세…7개 차이가 70개 차이처럼 느껴져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11-24 2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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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천/민준구 기자] 이훈재 감독의 우려는 결국 패배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24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65-79로 패했다. 전반까지 대등했던 승부는 후반 들어 일방적인 흐름으로 바뀌었다. 그 핵심 이유는 바로 높이의 열세였다.

이훈재 감독은 경기 전 “KB스타즈처럼 높이가 좋은 팀을 상대할 때 몸싸움과 리바운드에서 밀려서는 안 된다. 우리가 계속 지고 가야 할 아킬레스건이기도 하다. 길었던 휴식기 동안 이 부분에 초점을 맞췄고 이에 따른 수비 전술까지 보완하려 했다”라고 밝혔다.

KB스타즈는 WKBL 최고의 센터 박지수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그러나 박지수에게 리바운드를 의지하는 팀 역시 아니다. 카일라 쏜튼을 비롯해 염윤아, 강아정 등 모든 선수들이 리바운드에 참가하는 전투 의지가 가득한 팀이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수년간 장신 센터의 부재로 따라오는 높이의 열세를 좀처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박지수처럼 장신 센터를 상대하는 입장 역시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1쿼터까지만 보더라도 KEB하나은행의 투지는 대단했다. 경기 초반까지 리바운드 문제를 안고 있었지만 중반 이후부터 분위기를 바꿨다. 모든 선수들이 공격 리바운드에 참가했고 그 결과 점수차를 줄일 수 있었다. 더불어 13-11로 리바운드를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마이샤 하인스-알렌이 없는 2쿼터부터 문제가 드러났다. 5개의 리바운드를 잡는 동안 무려 11개를 헌납하고 말았다. KB스타즈의 야투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점수차는 크게 변동되지 않았지만 위기는 계속됐다.

비교적 대등하게 보일 수 있었던 후반 역시 리바운드 싸움에선 밀리고 말았다. 일방적으로 열세를 보인 건 아니다. 하지만 질적인 차원에서 달랐다.

KB스타즈는 리바운드 이후의 공격 기회를 쉽게 놓치지 않았다. 박지수와 쏜튼이 내외곽을 점령한 가운데 최희진, 강아정, 심성영으로 이어진 야포 군단이 화력을 과시했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리바운드 이후의 공격 상황에서 너무도 많은 실책을 저질렀다. 리바운드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없었던 만큼 야투 성공률도 점점 떨어지고 말았다.

이훈재 감독 역시 “경기 전 우려했던 부분에서 큰 차이가 왔다. 몸싸움과 리바운드에서 밀렸다. 아쉬운 부분을 다음 경기까지 가져가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경기 종료 후 두 팀의 리바운드 차이는 불과 7개(37-44)였다. 어쩌면 생각보다 큰 차이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7개 차이가 아닌 70개 차이처럼 느껴진 결과였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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