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딱 슛을 뜨길래 하워드의 키가 작아서 블록을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 블록을 하나 해서 기분이 좋다.”
부산 KT는 24일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90-87로 이겼다. KT는 이날 승리로 홈 3연패에서 벗어나며 7승 9패(승률 43.5%)를 기록, 7위 울산 현대모비스(8승 10패, 승률 44.4%)와 승차 없이 8위 자리를 지켰다.
알 쏜튼과 허훈이 각각 30점과 20점을 올리는 활약 속에 김영환과 김현민도 각각 10점씩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여기에 한희원은 7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으로 승리를 도왔다. 특히, 블록은 경기 종료 직전 동점 3점슛을 노리던 조던 하워드의 3점슛을 막은 것이다.
한희원은 이날 이번 시즌 2번째로 선발 출전했다. KT 서동철 감독이 한희원을 선발 투입하며 기대한 건 수비와 활발한 움직임이었다. 그렇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KT는 1쿼터를 15-30으로 끌려갔다.
한희원은 이날 경기 후 “처음에 선발로 들어갈 때 마음가짐이 수비였다. 감독님께서도 저에게 수비를 원하시기에 수비에 중점을 두고, 공격에서도 자신있게 하려고 했다”며 “그렇지만, 의욕이 앞선 나머지 경기가 잘 안 풀렸다. 후반에 다시 마음 가짐을 새롭게 하고 들어가서 잘 풀렸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의욕이 앞섰다는 말하는 건 속공 기회 등에서 득점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희원은 “1쿼터에 너무 의욕만 앞섰다. 솔직히 경기를 많이 안 뛰어서 무조건 넣어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그래서 블록을 당했다”며 “그런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수비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후반에는 냉정하게 경기를 하려고 하면서 손질 등 수비를 열심히 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제가 주전으로 들어가는 선수도 아니고, 경기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아서 초반에는 정신이 없었다. 후반에는 경기 시간이 늘어나니까 여유가 생겼다”고 자신의 후반 플레이까지 되짚었다.
KT는 3쿼터 한희원의 돌파로 58-57로 역전한 뒤 역전과 재역전, 동점을 반복했다. 경기 막판 조상열의 역전 3점슛 이후 쏜튼의 자유투로 90-87로 앞섰다. 남은 시간은 6.8초. 오리온에게 동점 3점슛을 내줄 수도 있는 시간이었다.
한희원은 하워드의 3점슛을 블록하며 3점 차 승리를 지키는데 한몫 했다.
한희원은 “하워드가 나오는 걸 본 뒤 하워드가 주득점원이니까 무조건 3점슛을 쏠 거라고 생각했다”며 “블록을 한 건 운이 좋았다. 만약 훼이크를 했다면 당할 수 있었는데 하워드가 고맙게 슛을 시도했다”고 웃었다.
KT는 6.8초를 남기고 수비 상황에서 조상열 대신 한희원을 투입했고, 이것이 딱 들어맞았다.
한희원은 “조상열 형의 슛이 더 정확해서 공격할 때 상열이 형이, 수비할 때 제가 들어갔다. 솔직히 몇 초 안 남기고 승부와 직결된 순간이라서 실수 하지 않으려고 더 집중했다”며 “그 상황에 코트에 나서면 솔직히 긴장도 되었다. 딱 슛을 뜨길래 하워드의 키가 작아서 블록을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 블록을 하나 해서 기분이 좋다”고 블록을 했던 순간 좀 더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KT는 6일간 휴식 후 서울 SK와 홈에서 맞붙는다.
한희원은 “일주일을 쉬지만, 전 출전시간이 길지 않았기에 몸을 잘 만들 거다”며 “코치님들께서 제가 뭘 해야 하는지 잘 알려주신다. 다음 경기가 SK니까 그에 맞게 수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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