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KT와 오리온이 두 경기 연속 똑같은 90-87로 승부를 가렸다. 이는 KBL 역대 3번째 기록이다. 더구나 비슷한 경기 내용 속에 조상열의 역전 3점슛으로 희비가 엇갈렸다는 공통점마저 닮았다.
부산 KT는 24일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90-87로 승리하며 홈 3연패에서 벗어났다. 7승 9패(승률 43.5%)를 기록한 KT는 7위 울산 현대모비스(8승 10패, 승률 44.4%)와 승차 없이 8위 자리를 지켰다.
KG는 2쿼터 한 때 15-33, 18점 차이로 뒤졌지만, 추격하는 흐름 속에 41-50, 9점 차이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중반 역전에 성공한 KT는 역전과 재역전, 동점을 반복했다. 4쿼터 2분 40초를 남기고 조상열의 역전 3점슛으로 한 발 앞서나간 뒤 알 쏜튼의 깔끔한 자유투로 승리에 다가섰다.
KT는 휴식기를 앞두고 꼭 필요한 승리를 거뒀다. 다만, 이 경기 흐름은 어디서 본 듯하다.
KT는 오리온과 1라운드 맞대결에서 2쿼터 한 때 55-37, 18점 차이로 앞선 뒤 전반을 55-46, 9점 차이로 마무리했다. 18점 차이로 앞선 뒤 9점 차이로 전반이 끝난 게 1,2라운드 똑같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KT는 3쿼터에 1점 차이로 역전 당했다. 억지로 하나 끼워 맞춘다면 1라운드 KT와 2라운드 오리온의 3쿼터 득점이 23점이다.

후반마저 3쿼터에 18점 차이가 뒤집어진 뒤 역전과 재역전 반복 끝에 조상열의 3점슛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다는 건 똑같다. KT와 오리온은 너무나도 닮은 1,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 것이다.
24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남자 프로농구에서 동일 시즌 앞선 경기와 동일한 점수로 승부를 가린 건 이번이 3번째다. 이 기록의 주인공이 모두 오리온이다.
오리온은 2009년 12월 29일과 2010년 1월 13일 울산 모비스와 맞대결에서 똑같은 61-82로 졌다. 2013년 11월 16일과 30일에는 전주 KCC에게 71-60으로 2연승을 달렸다. 그리고 이번 시즌 KT와 맞대결에서 또 한 번 더 87-90이란 점수로 승부를 가렸다.
이와 닮은 꼴인 득점과 실점이 서로 뒤바꾼 승부도 3번 있었다.
인천 대우증권(현 전자랜드)은 1997시즌 부산 기아(현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87-85와 85-87로 1승씩 주고 받았다. 모비스는 2013~2014시즌 창원 LG와 79-72와 72-79로 2,3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012~2013시즌 원주 동부와 3,4라운드 맞대결에서 80-70, 70-80으로 1승씩 나눠가졌다.
1,2라운드에서 너무나도 닮은 승부를 펼친 KT와 오리온의 3번째 맞대결은 12월 28일 열린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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