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과 사뭇 달랐다. 전성기를 함께했던 동료들은 없었지만,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새 출발을 알렸다.
키움증권은 24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3 A조 예선에서 61점을 합작한 김우섭(33점 9리바운드 4스틸 3어시스트, 3점슛 2개), 이지훈(28점 6리바운드)를 필두로 송민석(8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이 뒤를 받친 데 힘입어 LG CNS를 73-61로 잡고 첫 승리를 신고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13명이 출석하여 벤치를 들썩거린 LG CNS와 달리, 상대적으로 출석률이 저조했다. 오랜 기간 동안 함께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압박감을 이겨냈다. 김우섭은 소위 말해 하드캐리했다는 말처럼 내외곽을 휘저으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10여년전 김우섭과 대학 시절부터 함께해온 이지훈이 송민석과 함께 골밑을 공략했고, 정의준(6리바운드), 김지민(4리바운드)이 뒤를 받쳤다. 우영현이 궂은일에 나서 동료들 부담을 덜어낸 가운데, 유근탁은 4쿼터 결정적인 득점을 해내며 승리에 견인차 역할을 자처했다.
LG CNS는 이민준(21점 7리바운드)이 골밑을 적극 공략했고, 조원희(8점 7리바운드)가 거들었다. 김민(14점, 3점슛 2개)은 외곽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공격력을 끌어올렸고, 김응남(7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은 내외곽을 넘나드는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 팀원들 뒤를 받쳤다,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지난 경기에 나오지 못한 전상용이 힘을 보탠 가운데, 노장 현종대(4리바운드)를 필두로 장승훈, 김경호, 김슬기, 김재민, 황민영(3점 3리바운드), 소순원, 김성현(4점 4리바운드)이 궂은일에 매진하며 동료들 활약을 도왔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엄습한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해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초반부터 키움증권이 상대를 맹렬하게 밀어붙였다. 김우섭이 LG CNS 수비 빈틈을 저돌적으로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압박을 도맡으며 공을 가로채 속공을 진두지휘했고, 동료들 득점을 도왔다. 외곽에서 김우섭이 중심을 잡았다면, 골밑에서 이지훈이 그를 도와 득점에 적극 가담했다. 김우섭, 이지훈은 1쿼터에만 19점을 합작하여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정의준, 김지민이 이지훈과 함께 골밑을 지켜냈고, 송민석은 내외곽을 휘저어 김우섭, 이지훈 뒤를 받쳤다.
LG CNS는 이민준이 골밑을 파고들었고, 김응남이 돌파능력을 발휘,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노장 현종대를 필두로 조원희, 장승훈은 압박과 궂은일을 도맡으며 이들 뒤를 받쳤다. 이어 김민, 김성현을 차례로 투입하여 득점에 가담, 이민준 뒤를 받쳤다. 이민준은 1쿼터 7점을 올려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2쿼터 들어 LG CNS가 상대를 압박했다. 이민준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사이, 김응남, 장승훈, 조원희가 속공을 연달아 성공시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이민준은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 가담했고, 연달아 득점을 올리는 등, 2쿼터에만 8점을 몰아쳤다. 김민, 황민영은 3점슛을 꽃아넣어 화력지원을 더했다.
키움증권은 김우섭을 중심으로 LG CNS 공세에 맞섰다.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득점을 올렸고, 3점슛 2개를 적중시키는 등 2쿼터 10점을 몰아쳤다. 송민석이 내외곽을 넘나들어 팀원들에게 패스를 건네기를 반복했고, 이지훈이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정의준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유근탁, 우영현이 차례로 나서 스피드를 한층 끌어올렸다.
후반 들어서도 서로 줄을 잡아당기는 상황이 펼쳐졌다. 키움증권은 정의준, 이지훈과 함께 골밑에서 궂은일에 매진하던 김지민이 2쿼터 후반 부상으로 인하여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악재를 맞았다. 정의준이 이지훈과 함께 골밑을 지켰고, 송민석, 우영현이 몸을 사리지 않으며 팀원들 뒤를 받쳤다. 동료들 헌신 속에 이지훈, 김우섭이 LG CNS 수비 빈틈을 파고들어 연달아 득점을 올렸다.
LG CNS는 출석인원이 많다는 점을 적극 활용했다. 김민, 이민준, 김슬기가 빈틈을 파고들었고, 김성현, 조원희가 나서 뒤를 받쳤다. 김응남은 오펜스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압박을 도맡아하는 등,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주었다. 황민영이 김응남, 현종대와 함께 궂은일에 나서 팀원들 부담을 덜어내는 등, 체력적인 부분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했다.
4쿼터 들어서도 접전이 이어졌다. 키움증권은 김우섭이 돌파를 성공시켜 활로를 뚫었고, 이지훈이 골밑을 파고들었다. 여기에 유근탁이 미드레인지에서 연달아 슛을 적중시켜 침묵을 깼다. LG CNS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김민이 3점슛을 꽃아넣었고, 이민준이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조원희가 이민준을 도와 내외곽을 넘나들었고, 장승훈, 현종대, 김경호, 김슬기, 소순원이 차례로 나서 궂은일에 매진, 팀원들 활약을 도왔다. 이어 김응남이 3점슛을 적중시켜 61-61 동점을 유지했다.
이 와중에 키움증권이 거세게 밀어붙였다. 유근탁이 선봉에 나섰다. 3쿼터까지 침묵으로 일관했지만, 4쿼터 중후반 미드레인지에서 연거푸 슛을 꽃아넣어 클러치슈터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유근탁이 터를 닦아놓은 뒤, 김우섭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4개 중 3개를 성공시켜 차이를 벌렸다.
LG CNS 선수들은 불안감과 중압감 속에서 조급해진 탓에 실책을 연발했다. 슛을 던지는 족족 림을 벗어나기를 반복했다. 반대로 김우섭을 필두로 한 키움증권 선수들은 중압감을 즐겼다. 돌파에 나서 득점을 올렸고, 상대 파울을 얻어내기 반복했다. 송민석, 이지훈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4개 중 3개를 성공시켰다. 마지막 3분여동안 12점을 올리는 동안, 단 한점도 내주지 않는 수비력을 과시했다. 이후,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키움증권은 불현 듯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주었고, 중압감을 훌륭히 이겨냈다. 디비전 1 준결승까지 오를 정도로 강한 전력을 보여주었지만, 이직과 부상 등을 이유로 한동안 대회에 나서지 못하기까지 했다. 등록인원 12명 중 김우섭, 정의준, 김지민, 백승훈을 제외, 8명이 공식 경기에 처음 나설 정도였다. 김우섭이 팀 내 중심을 든든히 잡았고, 이지훈이 나서 뒤를 받쳤다. 우영현, 유근탁, 송민석은 팀원들이 보인 배려와 신뢰 속에 자신이 가진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향후 출석률을 높여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한다면, 2년전에 이루었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다.
LG CNS는 첫 경기에 이어 이날 경기 역시 13명에 달하는 인원이 경기장에 나서 활기를 띄웠다. 이민준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가운데, 조원희, 김응남이 스윙맨으로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민은 돌파능력을 한껏 뽐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전상용, 소순원을 필두로 김성현, 김재민, 황민영, 김경호, 김슬기, 현종대, 장승훈 등 세대를 아우르는 팀워크를 과시했다. ‘오프로’ 오종균이 코치를 맡아 벤치에서 경기운영까지 원활히 하는 등, 출석한 모든 선수들이 제역할을 해내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경기내용이 좋은 만큼, 승부처에서 엄습하는 중압감을 이겨내고 즐길 수 있다면 한두 단계를 넘어 최종 고지에 가까워질 수 있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3점슛 2개 포함, 33점을 몰아쳐 팀을 승리롤 이끈 키움증권을 대표하는 에이스 김우섭이 선정되었다. 그는 “정말 오랜만에 이겼다. 대회에 나온 지 2년 정도 된 것 같은데. 그 사이 주력선수들이 이직한 탓에 인원이 많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인원을 충원하려고 하는데 신입사원을 많이 뽑지 않은데다, 이 인원마저도 농구를 잘 안하더라. 하지만, 팀 구성을 새로이 했고, 뉴페이스도 다수 합류하여 이번 대회에 나섰다. 두 경기만에 승리를 거두어서 기분이 좋다”고 2년이라는 세월에 대한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간 동시에 승리 기쁨을 만끽했다.
승리까지 녹록치 않았다. 김우섭을 필두로 새롭게 들어온 선수들이 함께하며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다. 이에 “처음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 참가했을 때보다 수준이 정말 많이 올라왔다. 시작되기 전 무난하게 봤는데 모르는 팀들이 다수 나왔는데, 너무 잘해서 놀랐다”며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원들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 1,2주에 한 번씩 맞춰보려다 경기때 처음 호흡을 맞추었는데 점점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16년 3차대회 디비전 2에서 우승을 경험하는 등, The K직장인농구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가드로 자리매김했던 김우섭이었다. 이재준 등 주축선수들이 이직한 탓에 소위 말해 혼자서 하드캐리해야할 상황. 이에 “그간 농구를 꾸준히 하다 부상당하고 해서 6개월 정도 운동을 하지 못했다. 그 사이 나이가 들다 보니 몸이 무거워져서 안정적으로 하려고 하는데 기존 습관이 남아있어서 쉽지 않다”며 “내 공격보다 패스 위주로 하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래서 무리를 하게 되더라. 경기를 거듭할수록 믿음과 신뢰가 생기는 만큼, 지금보다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성장할 팀원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이날 경기까지 두 경기를 소화한 키움증권. 그는 “점점 나아지고는 있지만, (이)지훈이랑은 대학시절부터 함께 해온 것 이외에 그간 농구를 해보지 않은 선수들이 있고 해서 더 많이 맞춰봐야 할 것 같다. 향후 평일 중 모여서 호흡을 맞추고, 출석률을 높인다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희망적인 부분에 대하여 언급했다.
이어 “출석률 8~9명이 꾸준하게 나올 수 있다면 체력적으로 부담이 덜할 것이다. 교체하면서 하다 보니 스스로도 체력적인 여유를 둘 수 있다. 출석률을 높여 체력적인 부분을 보완하고, 팀 훈련을 통하여 호흡을 맞춘다면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남은 경기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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