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아산/강현지 기자] 휴식기 동안 흘린 박지현(19, 183cm)의 땀이 일단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비로소 빛을 봤다. 달라진 플레이 만큼이나 돋보였던 건 박지현의 마음가짐. 막내의 활약에 캡틴 박혜진의 어깨도 더욱 든든해진다.
아산 우리은행 막내 박지현은 25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10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 2블록을 기록하며 팀이 승리(79-53)하는데 화력을 돋웠다.
여자농구대표팀의 국제농구연맹(FIBA) 도쿄올림픽 프리-퀄리파잉 토너먼트 2019 일정 이후 모처럼 시작된 정규리그. 박지현에게 시즌 첫 휴식기는 ‘인내’의 시간이었다. 위성우 감독, 전주원 코치로부터 부족한 점, 보완해야 할 점을 하나하나 고치면서 2라운드를 준비한 것. 물론 이 부분이 100% 이행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부지런한 움직임과 더불어 자신감만큼은 찾은 모습. 게다가 박혜진과 백코트에서 같이 서며 어느 정도 공존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고무적이었다.
경기를 마친 박혜진 역시도 “지현이가 잘하는 모습을 보이니 나도 기분이 좋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다. 감독, 코치님이 신경을 써주셔서 지도해주셨는데, 이를 인지하고 열심히 한 것같다. 본인도 리그가 다시 시작되는 걸 기다리지 않았을까”라는 말로 후배의 한 뼘 성장을 반겼다.
이에 박지현도 경기 후 “긴 휴식기를 가지고 삼성생명을 만났는데, 이겨서 좋다. 게다가 점수 차까지 크게 이기다 보니 더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나온 시간에 대해서는 “지옥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했다. 그래야 할 것이 감독, 코치님이 신경을 정말 많이 써주셨다. 야간 훈련은 개인 훈련 시간인데, 감독님이 나오셔서 봐주셨다. ‘힘들다’는 생각보다 ‘배워야 한다’는 마음뿐이었다”라며 자신의 땀방울을 되돌아봤다.
눈물을 흘리는 횟수도 줄어들었다. 위성우 감독은 “박지현이 이번에는 두 번 밖에 울지 않았다”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이에 박지현은 “(우는 횟수가)많이 줄었다”라고 웃어 보이며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되다 보니 여러 감정이 들어 눈물을 흘렸는데, 지금은 그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강해져야 한다. 흔들리지 말자는 생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일 신한은행과의 경기를 마친 뒤 박지현이 휴식기 동안 집중한 건 다름 아닌 ‘몸 만들기’. 기초를 어느 정도 다져두고, 슛 자세, 스텝 등을 고치려고 했다고. 그간 일정에 대해 박지현은 “체력을 끌어올리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먼저 했다. 그러다 보니 이것저것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러다 보니 ‘이래서 몸을 만들어야 하는구나’라는 걸 깨달았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한 경기로 만족하긴 이르다. 그의 말처럼 이제 2라운드 첫 경기가 시작됐을 뿐. KB스타즈가 바짝 쫓아오고 있기 때문에 단독 1위에 올랐다고 해서 방심하기는 이르다. 박지현 역시도 “이제 (2라운드에서)1경기를 한 것이다. 언니들이 대표팀에 가 있는 동안 훈련을 많이 하면서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게 된 것 같다”라고 말하며 다음 경기를 바라봤다.
#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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