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의 고른 선수들의 활약, 위기를 기회로

조소은 기자 / 기사승인 : 2019-11-26 01:47: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조소은 인터넷 기자] 원주 DB는 지난 23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3연승을 기록했다. 동시에 단독 2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부상자 속출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욱더 단단해지고 있다.

현재 DB는 윤호영(발등 미세 골절), 허웅(허리), 김민구(무릎)가 부상 중이다. 그렇지 않아도 선수층이 얇다는 평가를 받고 있던 DB였기에 공, 수 중추적 역할을 해주던 이들 공백은 뼈 아플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악천후에도 불구, DB는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다른 선수들이 한 발 더 뛰어가며 공백을 메우고 있는 것.

그 ‘한 발’이 가장 반갑게 느껴지는 선수는 바로 칼렙 그린이다.

평소 득점보다 플레이메이킹에 더 비중을 두던 그린은 지난 15일 KGC전부터 폭발적인 득점력(최근 4경기 평균 27득점)으로 DB의 득점 공백을 채워주고 있다. 이상범 감독은 “정상적인 선수 구성이면 김종규, 두경민, 허웅, 김민구 등 받아먹을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린이 어시스트해주는 게 좋지만, 지금은 부상 선수들이 많으니까 직접 공격을 하라고 주문했다”며 갑작스럽게 그린의 득점이 올라간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김종규과 치나누 오누아쿠의 림프로텍팅 능력도 DB가 선전하고 있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두 선수는 수비에서 맥을 짚어주던 윤호영이 자리를 비우자 처음에는 헤매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 공백을 메우기란 사상 불가능. 그러나 나름대로 윤호영 없이 견디는 법에 적응한 모습이다. 오누아쿠(1.5개, 1위)와 김종규(1.1개, 국내 1위)가 합작한 덕분에 DB는 3.7개의 블록슛으로 10개 구단 중 선두다.

이상범 감독은 두 선수의 골밑 수비에 대해 "그 역할이 크다. 다른 팀 작은 선수들이 쉽게 레이업을 올라가지 못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김종규가 쉴 때 유성호가 그 자리를 투혼으로 막아주고 있다"라며 유성호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시즌 평균 10분여를 소화 중인 유성호는 속공 상황의 레이업과 정확해진 점퍼로 김종규가 쉴 때 그 자리를 잘 채워주고 있다. 무엇보다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도 그의 장점이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DB가 선수층이 얇다는 평가를 받은 가장 큰 이유는 포워드진이 다른 팀에 비해 약하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현재 김태홍, 김창모, 윤성원은 득점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궂은일과 리바운드 싸움에서 헌신하며 활기를 더해주고 있다. 현재 DB는 40.1개의 리바운드로 전체 1위에 올라있다.

또 23일 삼성전에서는 신인 김훈이 3점슛 5개를 터뜨리면서 팀의 승리에 한몫하며 새로운 공격옵션으로서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DB는 김훈의 이러한 3점슛에 힘입어 웃으며 휴식기에 접어들게 됐다.

10일간의 휴식기가 끝나고 허웅와 김민구가 복귀할 수 있다면 DB의 가드진 또한 숨통이 트일 것이다. 이는 그간 쌓인 가드진 과부하 역시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범 감독은 “김태술이 쉬지 못하고 있다. 시즌 전에는 출전 시간을 15분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30분 가까이 뛰고 있다. 많이 힘들 것이다”라며 김태술의 체력을 걱정하기도 했는데, 김현호의 복귀에 이어 두 가드의 복귀는 로테이션 뿐 아니라 전체 분위기에도 활기를 더해줄 전망이다.

한편, 부상자에도 불구하고 본인들 페이스대로 위기를 극복해가고 있는 비결 중 하나는 바로 이상범 감독의 출전시간 배분과 신뢰도 영향을 주었다. 고루 기용하면서 위기를 이겨가고 있는 것이다. 이상범 감독 역시 “부상자가 많아 어려울 것이라는 시선에도 불구하고 팀워크가 잘 맞아 가는 것 같다”라며 뿌듯함을 표했다. 식스맨들이 지금처럼 경험을 쌓고 실력발휘를 꾸준히 해준다면 가장 힘든 시기인 시즌 후반기에는 더 노련하고 단단한 팀이 될 수 있을 터. 과연 DB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개막 초의 강력함을 발휘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