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문경/이재범 기자] “이대성 형이 떠나서 아쉽지만, 제가 잘 해야 한다. 대성이 형이 끝까지 살아 남기 위해서 열심히 하라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25일 경상북도 문경시 국군체육부대 용지관에서 열린 2019 KBL D리그에서 LG에게 73-79로 졌다. 현대모비스는 상무와 첫 경기에 이어 이날마저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현대모비스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25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김수찬이다. 그렇지만, 김수찬보다 더 눈길을 사로잡은 선수는 장기인 3점슛이 아니라 뛰어난 드리블 능력을 보여준 남영길이다.
남영길은 2017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3번째에 뽑혔다. KBL 역사에서 5라운드에 지명된 최초의 선수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한 가지라도 잘 하는 선수를 드래프트에서 뽑곤 한다. 남영길의 장점은 슛이었다.
슛 이외의 장기가 부족했던 남영길은 지난 시즌 이대성과 함께 지내며 새벽훈련에 동행했다.
이대성은 “제가 프로에 오기 전에 김해 가야고에서 운동할 때(브리검 영 대학을 졸업한 뒤 일반인 자격으로 드래프트에 참가하기 위해 훈련함) 남영길이 학생이었다. 그 때 제가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그 때 느꼈던 고마움, 감사함이 있으니까 진짜 형처럼 영길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뭔지 생각했다. 영길이도, 저도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기에 절실함을 가지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운동 해보자며 새벽훈련을 한다”고 함께 새벽훈련을 한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남영길은 이날 경기 후 “고등학교 때부터 개인 연습을 했고, 대성이 형 따라 훈련할 때도 연습했다. 제자리 드리블만 잘 쳤다. 경기 중에는 팀 플레이만 하니까 슛 던지거나 패스만 했기에 이런 걸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며 “센터도 없어서 모든 선수들이 전천후 역할을 해야 하기에 공격 제한 시간이 없을 때 드리블로 돌파를 해보고 싶어서 했다. 또 박구영 코치님께서 자유롭게 해보라고 하셔서 할 수 있었다”고 이제서야 능력을 발휘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대성은 지난 11일 전주 KCC로 이적했다. 남영길은 “대성이 형이 떠나서 아쉽지만, 대성이 형도 대성이 형이지만, 제가 잘 해야 한다”며 “대성이 형이 끝까지 살아 남기 위해서 열심히 하라고 했다”고 이적하는 이대성에게 들은 말을 전했다.
남영길은 “아직까지 제대로 된 플레이를 못 보여줬다. 빨리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정규경기 1경기 이상 뛰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현대모비스는 26일 KCC와 D리그 3번째 경기를 갖는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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