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시즌 초반이지만, 미네소타는 분명히 바뀌었다. '탐 티보듀 시대'와는 성공적인 이별을 외치고 있다.
라이언 선더스 감독이 이끄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향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올 시즌 미네소타는 5할 승률을 넘기는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유쾌한 반전이다. 다리오 사리치, 데릭 로즈의 이탈과 함께, ESPN은 시즌 전 미네소타를 서부 13위 정도의 최하위권 전력이라 평가했다.
이 전력을 갖고 미네소타는 이번 시즌 샘 미첼(56세), 탐 티보듀(61세) 등 전임 감독들이 보여주지 못했던 시원한 경기력을 팬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베테랑 감독들은 미네소타에서 계속해서 '팀 체질 개선'에 실패해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감독 1년차이자 리그 최연소 감독인 라이언 선더스(33세)는 미네소타 감독 잔혹사를 끊고, 팀 체질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이온 선더스 감독 프로필
1986년 4월 28일생 (33세) 미네소타 대학 졸업
2009년-2014년: 워싱턴 위저즈 코치
2014-2019: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코치/감독대행
2019-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감독
-특이사항: 고(故) 플립 선더스 전(前) 미네소타 감독의 아들
시즌 전 선더스 감독의 선임은 팬들의 걱정거리였다. 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임을 감안하더라도, 감독으로서 그가 갖고 있는 전술 역량들은 전혀 검증되지 않았었다. 또한, 르브론 제임스, JJ 레딕, 카일 라우리 등 웬만한 리그 베테랑들보다 나이가 어리다는 사실 또한 의문 부호를 남겼다. 그가 한 팀을 온전히 장악할 수 있을지를 걱정하게 만들었다. 선더스 감독 전 최연소 감독 기록을 갖고 있던 이는 루크 월튼(당시 38세)이였다. 감독직이 젊어지는 것은 분명한 최근 추세이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직전 최연소 감독보다 무려 6살이나 젊은 감독을 선임하는 것은 미네소타 입장에서 분명히 '도박'이었다. (선수 겸 감독을 포함한다면, 역사상 가장 어린 감독은 22세의 나이로 디트로이트에서 감독 겸 선수로 활동하던 데이브 드부셔다.)
하지만 정식 감독이 된 시즌 초반에 한해서, 선더스 감독은 "내 나이가 어때서!"를 외치며 미네소타를 이끌고 있다. 선더스 감독은 젊은 나이를 되려 장점으로 활용하며 나이 우려가 기우였음을 증명하고 있다. 젊은 지도자답게 '오픈 마인드'로 빠르게 리그 트렌드를 수용하고 있고, 선수들과 허물없이 소통하고 있다는 후일담들이 많이 들려온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 미네소타는 시즌 초반 준수한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최하위권에서 허덕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비웃기라고 하듯, 미네소타는 시즌 초 플레이오프 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선더스 감독이 이끄는 미네소타의 변화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선더스 감독은 팀을 어떻게 바꿔 놓았을까?

드디어 팀 컬러를 찾은 미네소타: 벤치마킹 통한 PACE&SPACE
선더스 감독이 이끌고 있는 미네소타의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전에 지휘봉을 잡았던 티보듀 감독이 이끌던 미네소타와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두 감독이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팀에 '뚜렷한 색깔'이 있느냐 하는 부분이다.
2018-2019시즌 티보듀 부임 기간 주요 기록 (시즌 개막~1월 6일 티보듀 경질 전까지)
승률: 0.475 (19승 21패) 리그 19위
평균 득점: 111.5득점(리그 14위), 평균 실점: 111.4실점(리그 17위)
오펜시브 레이팅: 109.5(리그 15위), 디펜시브 레이팅: 107.1(리그 14위) 넷 레이팅: -0.9(리그 15위)
경기 페이스: 100.97(리그 12위)
3점슛 시도: 28.5개 (리그 23위) 3점 성공: 10.2개 (리그 21위)
2019-20시즌 선더스 감독 부임 기간 주요 기록
승률: 승률 0.529 (9승 8패) 리그 13위
평균 득점: 113.4득점 (리그 9위), 평균 실점: 115.3실점(리그 23위)
오펜시브 레이팅: 106.2(리그 20위), 디펜시브 레이팅: 105.7(리그 14위), 넷 레이팅: 1.4(리그 14위)
경기 페이스: 105.53(리그 3위)
3점슛 시도 39.5개 (리그 4위) 3점슛 성공: 12.5개 (리그 10위)
※ 모든 기록은 11월 26일 기준
기록을 살펴보면, 인상적인 부분이 두 가지가 있다.
우선, 가장 인상적인 점은 눈에 띄게 향상한 경기 페이스와 3점슛 시도이다.
지난 시즌 미네소타는 놀라울 정도로 모든 지표가 리그 평균 15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공격적이지도, 수비적이지도 않은 애매한 색채의 팀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미네소타는 확실한 색깔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선더스 감독이 이번 시즌부터 팀에 부여한 팀 컬러는 'Pace&Space(빠른 경기 페이스와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지향하는 전략)'라고 평할 수 있다. Pace&Space'는 현재 NBA에서 가장 뜨거운 트렌드이자, 리그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휴스턴 로케츠가 애용하고 있는 전략이다. 미네소타 코칭스태프와 프런트는 본인만의 색깔을 내기 보다는, 이들을 '벤치 마킹'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는 휴스턴에서 대럴 모리 단장과 호흡을 맞추던 게르손 로사스가 미네소타의 사장으로 임명된 영향이 크다. 미네소타는 새로운 사장, 새로운 감독과 함께 '휴스턴 모델'에 기반을 두고 변화를 선언했다.
우선 이들을 따라 경기 템포를 눈에 띄게 끌어 올렸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미네소타의 활동량을 살리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 시즌 애매한 템포 속에서 공격 수비 모두 두드러지는 경기 내용을 생산하지 못했던 '경기내용은 늘 애매했으나, '달라진' 미네소타는 빠르면서도 유기적인 공격 템포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12위에서 올 시즌 리그 4위로 상승했다. 기록상 지난 시즌 대비 가장 페이스를 높인 팀이다.
3점슛 시도도 이와 함께 증가했다. 이 역시 벤치마킹의 결과이다. 지난 시즌 리그 23위에 그쳤던 이 부문에서 비약적인 증가를 보이며 리그 4위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선수들 개인 능력의 한계로 3점슛 성공 개수는 이만큼 높지는 않지만, 팀 색깔의 변화는 확실하게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미네소타보다 3점슛 시도가 많은 세 팀은 휴스턴, 밀워키, 댈러스이다. 이들은 모두 호성적을 거두며 리그 상위권에 있다. 참고로, 미네소타보다 페이스에서 앞서 있는 두 팀 역시 밀워키와 휴스턴이다. Pace&Space 전략에서 선두에 있는 두 팀답다.) 선더스 감독이 벤치 마킹을 통해 확실하게 팀 색깔을 부여한 것은 '혁신적'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그리고 이 혁신은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귀결되고 있다.
기록을 살펴보면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미네소타의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공수 지표간에는 큰 차이가 없다. 오펜시브 레이팅과 디펜시브 레이팅은 지난 시즌처럼 리그 평균권에 머물러있다. 평균 득점이 소폭 증가했으나, 실점이 그만큼 높아졌기에 공수 지표에서 큰 의미를 찾기 어렵다.
이는 기본적으로 공수 지표가 팀 전력에서 크게 기인하기 때문이다. 미네소타는 시즌을 앞두고 이적시장에서 보강에 성공하기는커녕, 주전에서 활약하던 다리오 사리치, 타지 깁슨, 벤치에서 핵심으로 활약하던 데릭 로즈와 타이어스 존스를 떠나보냈다. 전력이 상승은커녕, 지난 시즌 대비 상당히 악화된 상태로 시즌을 맞이한 것이다. 전력 자체가 큰 공수 반등을 이뤄내기에 어려운 상태였던 것이다.
하지만, '없는 살림에서 승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진정한 명장의 조건이라는 말이 있듯, 선더스 감독은 약해진 팀 전력에서 승리를 생산해내고 있다. 지난 시즌 미네소타는 승리에 무엇인가가 2% 부족했던 모습을 자주 보였다. 애매한 색채에서 확실한 진단이 이뤄지지 않은 채, 거듭 패배했다. 하지만, 팀 색깔이 완전히 바뀐 이번 시즌 미네소타 경기를 보다보면 지난 시즌 부족했던 그 2%가 비로소 보인다. 바로 팀 컬러 부여를 통한 정체성 부여, 그리고 그 정체성이 바탕이 된 선수들의 조직적인 플레이가 없었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 부여된 팀 컬러는 지난 시즌과는 사소하지만 아주 큰 '한 끗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다.
*휴스턴이 지난 시즌 페이스 29위에 그쳤다고 해서, 그들을 페이스가 느린 팀이라고 부르기 힘들다. 지난 시즌을 제외하고 페이스에서 늘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었다. 또한, 지금은 예전만큼 강하지는 않지만,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seven seconds or less(빠른 페이스로 7초 안에 공격 마무리 짓기)를 외치는 지도자이다. 3점슛 시도는 댄토니 감독 부임 이래 늘 압도적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선더스 감독이 위긴스를 '봉인 해제'시킨 비결!
또 다른 인상적인 부분은 '기대주' 앤드루 위긴스의 활용법이다. 선더스 감독은 앞선 지도자들과는 확실히 다른 '위긴스 활용법'을 보여주며 그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앤드루 위긴스는 그간 미네소타 팬들에게 아픈 손가락이었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팀의 미래로 기대 받고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한 위긴스였지만, 신인왕을 수상한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는 커리어 내내 기대 이하의 활약만을 선보였다. 천문학적인 연봉이 장기 계약으로 묶여 있던 사실은 덤이었다. 그의 시장 가치는 바닥을 칠 수밖에 없었다. '트레이드마저 불가능하다'는 세간의 평은 처참하던 그의 시장 가치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위긴스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어쩌면 '부활'보다는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적절할 지도 모른다. 입단 당시 팬들이 가졌던 모습들이 비로소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의 상승세는 지난 시즌 대비 놀라울 정도이며, 일부 팬들은 MIP(최대 기량 발전 선수) 후보로도 거론하기 시작했다.
위긴스에게서 '팀 에이스 지위'에 걸맞는 득점력이 나오기 시작했다. 위긴스는 이번 시즌 평균 25.2득점을 기록하며 미네소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득점 부문에서 압도적인 커리어 하이이며, 이는 지난 시즌 대비 약 7점이 상승한 모습이다. 단지 볼륨 스탯(volume stat)만이 커진 게 아니다. 위긴스의 득점들은 굉장한 효율성 아래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위긴스의 이번 시즌 야투율(46.9%)과 3점 성공률(34%)은 모두 커리어 하이이거나 이에 육박한 기록이다. 효율 면에서도 환골탈태한 것이다.
위긴스의 초인적인 '급성장'이 위긴스 본인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루어질 수 없었다는 사실은 명확하다. 하지만 작년과 달라진 코칭(coaching)은 간혹 간과되기 한다. 선더스 감독이 이전 감독들은 실패했던 '위긴스 살리기'를 어떻게 이뤄내고 있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위긴스의 공 소유 시간을 대폭 늘려주었다. 위긴스는 그동안 공격적인 기여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는 공격적인 '재능'과는 별개의 문제였다. 공격력이 있는 선수가 본인의 공격력을 발휘함에 있어서 '공을 갖고 있는 시간'은 기본 전제 조건이다. 하지만, 위긴스는 커리어 내내 본인의 소극성과 악화시키는 코칭스태프의 공격 전술이 겹치면서, 공격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자체를 조성 받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시즌을 앞두고, 손더스 감독은 위긴스에 대한 혁신적인 활용법을 제시했다. 그를 '포인트가드'처럼 활용하겠다는 것이었다. '오프 볼' 보다는 '온 볼' 상황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그의 성향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 이번 시즌부터 위긴스는 '포인트 포워드'라는 중책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스윙맨 역할과 보조 볼 핸들러 역할을 동시에 맡으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위긴스는 이에 따라 커리어 가장 높은 28.3의 usage rate(해당 선수가 코트 위에 있을 때 볼 점유율)를 부여 받았다. 공을 만지는 시간이 늘어나니 대학 시절 그를 1순위로 만들어준 공격 리듬이 부활하기 시작했다. 일단 에이스의 자격에 맞는 공격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 첫 번째 변화이다.
또 다른 눈에 띄는 '위긴스 활용법'은 미드 레인지 슛의 억제이다. 효율이 떨어지는 미드레인지에 집중됐던 위긴스의 슛 차트는 늘 아쉬움의 대상이었다. 손더스 감독 부임 이후, 미드레인지에 집중됐던 위긴스의 슛 셀렉션(shot selection)들이 이번 시즌부터는 림 근처(0-3 feet) 슛과 3점슛 지역에 고르게 분포되기 시작했다. 이는 이번 시즌부터 바뀐 미네소타 팀 색깔과 궤를 같이한다. 림 근처 슛의 증가는 위긴스가 새롭게 장착한 플로터 슛의 산물이라 볼 수 있다. 돌파 후 마무리에서 늘 아쉬움이 있던 위긴스인데, 이번 시즌은 '신무기' 플로터 슛을 장착하며 이 부문에서 비약적인 상승을 이뤄냈다.
또한, 위긴스의 공격 점유율에서 3점슛이 차지하는 비중(31.3%)이 압도적으로 늘어난 것 역시 인상적이다. 거리상 3점슛과 큰 차이가 없지만, 기록상 2점이어서 '비효율적'이라고 평가받는 미드레인지를 고집하던 위긴스에게 필요했던 것은 '단 한 발 뒤'였다. 한 발 뒤로 물러나 3점슛에 집중하니, 위긴스 본인의 득점지표가 비약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에이스가 미드레인지가 아닌 3점슛 라인 밖에서 공격을 시작하니, 미네소타도 팀 스페이싱이 눈에 띄게 개선된 모습이다. 위긴스의 슛 개선 덕에 팀과 선수 모두 수혜를 보고 있다.
위긴스의 부활은 본인의 노력에 최고의 코칭(coaching)이 더해진 결과라고 평할 만하다.
주전 혹사 종결! 선더스 감독이 이끄는 벤치 로테이션
탐 티보듀 전 감독은 과열된 승부욕 떄문에 주전 선수들에게 과도한 출전 시간을 부여하며 늘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선수들은 부상 위험에 허덕였고, 시즌 막판엔 과부하에 걸리며 생산력이 크게 떨어졌었다.
이런 점에서 선더스 감독이 이번 시즌 선보이고 있는 로테이션 운영은 반갑다. 그는 벤치의 활용을 극대화시키면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해주는, 지난 시즌과는 '정반대'의 로테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벤치 출전 시간 기록
지난 시즌 (티보듀 부임 기간,~1/6 2019): 평균 16.2분(리그 29위)
이번 시즌 (선더스 부임기간): 평균 20.1분(리그 6위)
특히, 타운스가 모처럼 체력 안배를 받으며 시즌을 치르고 있다는 점이 반갑다. 전임 감독들의 초인적인 출전 지시 속에서, 그는 커리어 내내 늘 출전시간 상위 15등안에 있었다. (15~16: 평균 37.8분 출전, 리그 5등/16-17: 35.6분 출전, 리그 13등) 티보듀 감독 경질 이후 선더스 감독대행 체제에서 처음으로 '상식적인' 출전 시간을 부여받은 그는, 이번 시즌에는 경기당 평균 26.5분만을 출전하며 그동안 헌신에 보상을 받게 됐다.
사실, 미네소타 벤치의 전력이 깊다고 보기는 힘들다. 시즌 전 파워랭킹에서 미네소타는 팀 전력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고, 이 순위도 타운스의 지분이 절대적이었다. 로즈, 존스, 깁슨의 이탈에 따라, 벤치 선수의 역량만큼은 리그 '최하위'라고 평가하는 이들도 많았다.
그럼에도 선더스 감독은 믿음으로 벤치 선수를 기용하며 시즌 초반을 치르고 있다. 약한 벤치지만, 장기적인 플랜을 갖고 팀을 운영하는 모습이다. 매일 매일을 NBA 파이널처럼 운영했던 티보듀 감독과는 달리, 케이타 베이츠 디아프, 골귀 젱, 제이크 레이먼 등을 적극 활용하며 탄력적인 벤치 운영을 선보이고 있다. 벤치 선수들도 감독의 출전 시간 부여에 따라, 지난 시즌 대비 월등히 나아진 활약을 선보이며 미네소타의 벤치 맙(bench mob)을 이끌고 있다.
또 다른 인상적인 점이 있다. 출전시간을 벤치 선수들에게 내줬음에도, 팀의 '원투펀치' 타운스와 위긴스의 득점 기록은 지난 시즌 대비 가시적으로 상승했다. 마치 '물리적인 시간'이 아닌, '효율성'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티보듀에게 던지는 것 같은 벤치 선수들의 활약상이다. 이전까지 최악의 균형을 이루던 미네소타의 주전과 벤치 선수들 사이에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낸 점은 선더스 감독의 공으로 돌려 마땅하다.
미네소타의 유쾌한 반란은 이어질 수 있을까?
팬들은 새롭게 정립한 팀 컬러를 시즌 끝까지 '유지'하기만 해도 만족감을 표할 것이다. 막혀 있던 혈을 뚫어내고 '현대 농구'라 불리는 시스템을 이식했다는 사실 자체가 긍정적인 변화이다.
하지만, 시즌 초반 활약상에 미네소타 팬들은 조심스럽게 '플레이오프'를 기대하기 시작했다. 이번 2019-2020 시즌은 '격변'의 시대이다. 리그를 호령하던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는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으며, 한동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던 LA 레이커스가 당당히 리그 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미네소타도 이 흐름에 합류하지 말라는 보장은 없다. 5할 승률을 넘는 현재의 기록을 유지해 최종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 미네소타 팬들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이다. 어느 팀보다 혁신적으로 팀을 바꾼 미네소타에게 플레이오프 자격은 분명히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있어서 관건은 꾸준함이다. 젊은 선수들과 젊은 감독이 하모니를 이루고 있는 미네소타이기에, 이 페이스를 ‘꾸준하게’ 이어갈 수 있을지가 시즌의 관건이다.
미네소타의 시즌 초 상승세는 분명 기대 이상이다. 미네소타의 상승세가 시즌 끝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혁신 속에서 새로운 경기력을 만들어내고 있는 미네소타를 시즌 내내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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