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신화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대모비스는 26일 열린 2019 KBL D리그에서 KCC에게 94-85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2패 끝에 1승을 거뒀다.
최지훈은 3점슛 6개 포함 22점 6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앞장섰고, 김수찬도 16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최지훈의 뒤를 받쳤다. 신인 선수 박준은도 3점슛 2개 포함 16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박준은은 지난 4일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10순위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드래프트 현장에서 “1라운드 10순위를 많이 선발했다. 1라운드 10순위 신화를 쓸 만한 선수를 뽑겠다”며 박준은을 호명했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을 시작으로 천대현, 송창용, 이지원, 김영현, 배수용, 정성호 등 10순위로 많은 선수를 선발했다.
박준은은 올해 대학농구리그 초반만 해도 드래프트 참가자 포워드 중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들으며 로터리픽(1~4순위)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그렇지만 대학농구리그 후반기로 갈수록 슛 정확도가 떨어지며 가치도 하락(1학기 11경기 평균 13.4점 3점슛 성공률 32.3%→2학기 5경기 평균 5.6점 18.2%)했다.
박준은은 착실하게 기량을 다지면 수비 센스를 갖췄고, 슈팅 타이밍도 빠르기 때문에 현대모비스 포워드의 한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선수다.
박준은은 이날 경기 후 “우리가 빅맨이 없었는데 로테이션 수비가 잘 되어서 잘 막았다. 공격에서도 형들과 제가 볼 없을 때도 유기적으로 잘 움직여서 이겼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까지 3점슛 6개 중 1개 성공했지만, 2쿼터부터 27개 중 16개를 집중시켰다. 현대모비스가 정창영, 최현민, 한정원, 박성진, 유현준 등 정규경기에 자주 출전하는 선수를 데려온 KCC에게 이긴 비결이다.
박준은은 “우리가 실책을 줄이고 수비 먼저 하니까 그 덕분에 공격도 잘 풀렸다”며 “이긴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3쿼터까지 접전이었고, 4쿼터에 점수 차이가 벌어졌는데 코치님께서 신경 쓰지 말고 너희가 할 경기를 하면 이길 수 있다고 하셔서 우리가 해야 하는 걸 잘 해서 이겼다”고 했다.
유재학 감독은 박준은이 D리그에서 몸을 좀 더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준은은 “제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뛰어서 힘든 부분도 있지만, 제가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D리그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밝힌 뒤 “제가 맡은 임무에 최대한, 충실히 잘 하고, 몸싸움을 위해서 힘도 키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후반기 때 그냥 제 플레이가 안 되었다. 움직임도 줄어서 기회도 많이 안 났다. 제 잘못이다”며 “프로에서는 더 움직이고 활발하게 경기를 이끌어나갔어야 한다. 지금은 막내라서 힘들어도 최대한 움직여야 해서 제 경기가 나아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준은은 드래프트에서 유재학 감독이 했던 10순위 신화를 언급하자 “좋은 말씀으로 지명해 주셔서 되게 기분이 좋았다”며 “부담감도 없잖아 있는데 그걸 최대한 즐기려고 하고,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신화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준은은 “우리 팀은 수비가 되어야 경기를 뛸 수 있어서 최대한 빨리 형들과 수비를 맞출 거다”며 “제가 좀 더 센스 있게 수비를 해야 한다. 몸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관리를 해야 한다”고 했다.
박준은은 D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되살리며 프로 무대 데뷔를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