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김정은 원투펀치’ 우리은행, KEB하나 추격 따돌리고 6연승 질주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11-28 2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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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천/김용호 기자] 우리은행은 여전히 KEB하나은행의 천적이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2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68-60으로 승리했다. 6연승을 내달린 우리은행은 청주 KB스타즈를 반 경기차로 제치고 다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더불어 KEB하나은행 전 23연승이라는 천적관계도 유지했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2연패에 빠지며 인천 신한은행에게 공동 4위를 허용했다.

르샨다 그레이가 28득점 17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로 맹활약한 가운데, 김정은이 16득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으로 원투펀치를 이루며 승리를 견인했다. 여기에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린 박혜진(9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의 뒷받침도 든든했다. KEB하나은행은 마이샤 하인스-알렌(25득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과 강이슬(12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이 분전했지만, 막판 승부처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흐름은 일방적이었다. 박지현이 3점슛으로 포문을 연 우리은행은 김정은, 그레이, 김소니아까지 주축 선수들이 나란히 득점에 성공하며 쉽게 리드를 잡았다. 박혜진까지 힘을 더해 13-2의 압도적인 리드.

반면, KEB하나은행은 저조한 야투율에 리바운드 싸움까지 밀렸다. 그나마 1쿼터 1분여를 남기고 신지현이 골밑 돌파로 상대의 흐름을 끊었고, 마이샤의 득점 이후 강이슬의 3점슛까지 더해지며 격차를 좁히는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막판 박혜진의 자유투가 더해진 우리은행이 17-11로 앞서갔다.

2쿼터 들어 분위기는 달라졌다. 쿼터 초반 박다정과 신지현이 득점을 주고 받은 이후 양 팀 모두 소강 상태에 빠졌고, 침묵을 깬 건 KEB하나은행이었다. 작전타임 직후 강이슬이 파울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켰고, 강계리가 한 골을 보태며 20-19,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우리은행도 오래 흔들리지 않았다. KEB하나은행의 맹추격을 김정은이 홀로 7득점으로 버텨냈고, 전반 막판에는 최은실과 나윤정이 가세하면서 우리은행이 다시 리드(30-27)를 잡았다.

후반 들어서는 다시 KEB하나은행이 힘을 냈다. 마이샤가 페인트존에서 연속 득점한 이후 3점슛까지 꽂으며 34-30, 재역전을 일궈낸 것. 그 사이 우리은행은 그레이가 3쿼터 2분 만에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KEB하나은행의 분위기도 오래가지 못했다. 수비는 효과적이었지만, 공격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이내 턴오버까지 나오면서 우리은행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그레이가 파울트러블에도 불구하고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하면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치열한 공방접전 속 쿼터 막판 김정은과 박혜진의 자유투가 더해진 우리은행이 46-42로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에도 KEB하나은행의 집중력은 돋보였다. 이하은이 골밑에서 천금같은 득점을 연달아 책임지며 동점(48-48), 이후 마이샤가 3점슛을 터뜨려 KEB하나은행은 또다시 앞섰다.

재차 위기를 맞은 우리은행은 이번에도 오래 흔들리지는 않았다. 그레이가 여전히 인사이드에서 활약을 이어가면서 KEB하나은행의 발목을 붙잡았다. 승부의 끝을 쉽게 알 수 없던 4쿼터 후반,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귀중한 3점슛을 터뜨리면서 61-57,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KEB하나은행은 골밑에 자리 잡은 그레이를 좀처럼 당해내지 못했다. 마이샤가 경기 막판까지도 3점슛을 터뜨려 희망의 불씨를 살렸지만, 여기엔 김소니아가 같은 3점슛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남은 시간은 1분. 더 이상 경기 흐름에 변화는 없었다. 마음이 다급해진 KEB하나은행의 공격이 삐그덕거리는 사이 시간은 흘러갔다. 강이슬과 마이샤의 회심의 슛도 림을 외면하면서 우리은행이 남은 시간을 버텨내고 승리를 챙겼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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