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홍성현 인터넷기자] '오리온'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거인 사냥꾼이다. 이현민은 자신보다 큰 '거인' 선수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고양 오리온은 3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87-7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CC에게 3연패를 당하고 있었기에 더욱 값진 승리였다.
이날 승리한 오리온에서 가장 빛나는 1등성 별은 이현민(G, 174cm)이었다. 이현민은 팀내 최다인 14득점을 기록했다. 그 중 3점 슛으로만 12점(4개)을 올리며 특등사수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도움도 8개를 올리며 본분인 '코트 위의 사령관'으로서의 모습도 잊지 않았다.
이현민은 "감독님께서 내가 더욱 공격적으로 해야 팀이 산다고 하셨다. 그래서 찬스가 나면 쏘려고 했다"며 경기 전 각오에 대해 언급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이현민은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도 과감히 슛을 던지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작은 신장에서 오는 고충도 토로했다. 이현민은 "나도 물론 득점하고 싶다. 그런데 키에 따라 보는 시각이 다르다. 내가 보기엔 찬스가 아닌데 다들 찬스라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승부처에 약하다는 이미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이현민은 "언론도 팬들도 승부처에서 실책이 많은 선수로 몰아가다보니 그 쪽으로 몰렸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과거에는 내가 어렸고 팀원과의 대화도 부족했다. 지금은 여유가 있다보니 팀원과의 소통이 많아진 것 같다"며 달라진 모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날 이현민은 매치업 과정에서 자신보다 20cm 가량 큰 송창용(F, 192cm)을 막아내기도 했다. 코트 위에서 신장은 작지만, 존재감 만큼은 가장 거대했던 이현민이었다.
Q.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상황이었다. 또, 상대팀이 내가 전에 있던 팀이라 마음가짐이 남달랐다. 선수들한테도 더 "열심히 하자. 한 발 더 뛰자"고 얘기했다. 기선제압을 잘 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Q. 추일승 감독이 경기 후 많은 칭찬을 했다.
도움을 많이 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을 지적하셨다. 더욱 공격적으로 해야 팀이 산다고 하셨다. 그래서 찬스가 나면 쏘려고 했다. 나도 물론 득점 하고 싶다. 그런데 키에 따라 보는 시각이 다르다. (웃음) 내가 보기엔 찬스가 아닌데 다들 찬스라고 한다.
Q. 베테랑이 되면서 승부처에 침착하고 노력한 모습이 늘어난 것 같다.
언론을 통해서 승부처에서 실책이 많다고 언급되는 것을 많이 봤다. 그렇게만 이미지가 굳어갔다. 2006년도에 데뷔한 후 나 때문에 이긴 경기도 많았다. 언론도 팬들도 그 쪽으로 몰아가다보니 그 쪽으로 몰렸다. 내가 팀의 에이스가 아닌데 왜 항상 승부처에 공을 가지는지 모르겠다. 운도 있고 실력적인 부분도 있고 여러가지가 안 좋았다. 그때는 내가 어렸고 팀원과의 대화도 부족했다. 지금은 여유가 있다보니까 팀원과의 소통이 많아진 것 같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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