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시래, 정희재에게 고마워한 이유는?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12-01 09: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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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정희재가 절 살려줬다(웃음). 쇼터가 패스를 잘못 주기도 했지만, 희재가 잡아줘서 너무 고맙다.”

창원 LG는 30일 인천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서 63-61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 6승째(12패)를 거두며 2라운드를 마쳤다.

캐디 라렌은 21점 12리바운드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고, 이원대와 정희재는 중요할 때마다 3점슛 4개로 14점을 합작했다. 김시래는 7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이날 경기는 LG가 달아나면 전자랜드가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LG는 경기 초반 3분여 만에 11-4로 앞선 뒤 2쿼터 한 때 역전을 당했지만, 전반을 33-30으로 마쳤다.

3쿼터 시작하자마자 41-30으로 달아났던 LG는 전반과 마찬가지로 3점 차이인 47-44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LG는 4쿼터 들어 47-46, 50-49, 53-52로 세 번이나 1점 차이로 쫓겼지만, 이 때마다 달아나는 득점에 성공한데다 4분 1초와 1분 55초를 남기고 터진 정희재와 이원대의 3점슛으로 승리에 다가서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위기에 빠졌다. LG는 36초를 남기고 쇼터에게 점퍼를 허용해 63-61로 앞설 때 작전시간을 불렀다.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김시래의 패스가 쇼터에게 가로채기를 당해 동점 또는 역전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쇼터도 급하게 패스를 하다 실책을 범했고, 정희재가 공격권을 가져온 뒤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시래는 이날 경기 후 “경기력이 좋지 않았지만, 상위권 팀을 잡았다. 앞으로 반등하는데 도움이 될 거다”며 “휴식기 동안 열심히, 힘들게 훈련했다. 훈련량이 있어서 체력적으로 도움이 되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김낙현, 박찬희, 차바위 등을 활용해 김시래 봉쇄에 적극 나설 의사를 내보였다.

김시래는 “지금까지 영리하게 경기를 하지 못해서 오늘(11월 30일)은 영리하게 경기를 하려고 했다”며 “제가 스크린도 걸어주고, 열심히 뛰어다니고, 리바운드도 잡으려고 했다. 궂은일에 조금 더 신경을 써서 팀에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김시래는 이날 득점보다 58-52로 달아나는 정희재의 3점슛과 결승 득점이 된 라렌의 자유투 등 중요할 때 어시스트를 많이 배달했다.

김시래는 “집중견제를 당할 때 제가 무리하게 (득점을) 한다고 팀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니었다”며 “기회가 나면 제 플레이를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 안팎으로 득점 기회를 봐주려고 했다. 그런 덕분에 패스를 좀 더 많이 했다”고 어시스트에 치중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시래는 경기 막판 실책을 언급하자 “이원대와 사인이 안 맞았다. 전 원대가 올라와서 잡아주는 줄 알고 패스를 줬고, 원대는 제가 그대로 치고 나가는 줄 알고 하프라인을 넘어가며 호흡이 안 맞아서 식겁했다”며 “우리가 그 때 다시 스틸을 했다. 정희재가 절 살려줬다(웃음). 쇼터가 패스를 잘못 주기도 했지만, 희재가 잡아줘서 너무 고맙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LG는 울산 현대모비스에 이어 두 번째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김시래는 13경기 평균 31분 28초 출전해 10.4점 2.6리바운드 5.8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25.4%(16/63)를 기록했다.

김시래는 “너무 안 좋았다. 제가 잘 하고 못하는 걸 떠나서 팀이 이겨야 저도 잘 한다는 평가를 받기에 팀이 하위로 처진 건 제 책임이다”고 했다.

LG는 6일간 휴식 후 고양 오리온, 서울 삼성과 연전으로 3라운드를 시작한다.

김시래는 “지난 번 오리온에게 아쉽게 연장전에서 졌다. 비디오 분석을 잘 해서 오리온이 잘 하는 걸 못하게 수비를 하고, 선수들이 오늘처럼 공격에서 자신감있게 던진다면 이길 수 있을 거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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