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이대헌 형이 다쳐서 합류를 했는데 밑바닥부터 궂은일로 득점이 가능한 형들을 빛나게 하는 게 제 책임이다.”
인천 전자랜드는 30일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61-63으로 아쉽게 패하며 시즌 처음으로 3연패를 당했다. 9승 7패로 3위 자리를 지켰지만, 1위 서울 SK와 격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섀넌 쇼터만 17점(3리바운드 2어시스트)으로 두 자리 득점을 올렸을 뿐 머피 할로웨이(8점 7리바운드 3스틸)를 비롯해 국내선수 누구도 10점 이상 올리지 못한 게 패인이다.
전자랜드는 이날 부상으로 빠진 이대헌(손가락 골절) 대신 박찬호를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다. 경기 전에는 박찬호의 데뷔전 가능성이 떨어졌다. 민성주와 박봉진이 이대헌의 빈자리를 채울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박찬호는 11월 4일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12순위로 지명된 뒤 처음으로 D리그가 아닌 정규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볼 수 있다.
박찬호는 이날 경기 전에 “떨리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 갑자기 이대헌 형이 다쳐서 합류했다. D리그를 같이 뛰는 형들이 ‘너랑 포지션이 똑같은 대헌이가 다쳐서 혹시 모르니까 준비를 하고 있으라’고 했다”며 “그래도 대헌이 형이 그렇게 큰 부상이라는 걸 몰라서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어쩌다 보니까 이렇게 들어왔다”고 처음으로 원정경기에 동행한 소감을 전했다.
LG에는 1순위에 지명된 신인 선수 박정현이 있다. 전자랜드에서 누구보다 박정현을 잘 아는 선수가 박찬호다. 박정현과 매치업을 위해 박찬호가 코트에 나설 수도 있었다.

이어 “박정현과 많이 경기를 해봐서 서로 장단점을 잘 안다. 만약 코트에 나가면 죽기살기로 막을 거다”며 “이번 신인 선수 중 슛이 가장 좋은 정현이는 슛 중심으로 플레이를 하고, 슛이 잘 들어가기 시작하면 좋은 경기를 한다. 그래서 슛을 중심으로 막아야 한다. 정현이가 뛰는 걸 봤을 때 부럽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대헌이 형이 다쳐서 합류를 했는데 전자랜드 이미지에 맞게 열심히 하고, 궂은일에 집중한다면 형들이 더 많은 득점이 가능하다”며 “밑바닥부터 궂은일로 형들을 빛나게 하는 게 제 책임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찬호는 이날 2쿼터 1분 23초를 남기고 민성주가 4반칙에 걸리자 처음으로 정규경기 코트를 밟았지만, 42초 출전에 그쳤다.
짧은 시간 출전으로 데뷔전을 치른 박찬호는 좀 더 단단한 몸을 만든다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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