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서로에 대한 믿음, 미라콤 아이앤씨를 단단하게 하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12-01 10: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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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상황에서 조급해하지도, 흔들리지도 않았다. 뚝심을 가지고 밀어붙였고, 스스로 이겨내게 했다. 믿음과 신뢰 속에서 더욱 단단해졌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30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3 A조 예선전에서 부상에서 회복, 복귀를 알린 에이스 임종오(15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필두로 황경환(13점 9리바운드), 백종준(9점 7리바운드), 전병곤(9점 3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배달의민족을 59-48로 잡고 2연승을 내달렸다.


오뚝이처럼 흔들림 속에서 중심을 단단히 잡았다. 에이스 임종오와 황경환이 고비 때마다 팀원들을 독려했고, 전병곤, 백종준이 내외곽에서 이들 뒤를 든든히 받쳤다. 리딩 부담을 던 최통일(6점 5리바운드, 3점슛 2개)이 슈터로서 가능성을 증명했고, 뉴페이스 백상열(2점 6리바운드)은 김신구(5리바운드)와 함께 궂은일에 나서 팀원들 어께를 가볍게 했다. 이효은(4점), 이태영은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 임상동, 홍정우 몫까지 해내며 후배들을 이끌었다.


배달의민족은 첫 경기와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출석인원이 저조한 탓에 체력열세가 우려되었으나 4쿼터 중반까지 온 힘을 다하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잃지 않았다. 지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강지한, 김민수, 정현기가 나오지 못했지만, 이성국(21점 3리바운드, 3점슛 3개)을 중심으로 함진형(11점 6리바운드)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량을 뽐냈다. 신승현(6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성호경, 김재홍(6점 5리바운드)이 궂은일에 집중했고, 뉴페이스 맹찬영(2점 11리바운드)은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동료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여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초반부터 서로 주고받기를 반복했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에이스 임종오를 필두로 전병곤이 3점라인 안팎을 넘나들며 화력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임종오, 전병곤은 속공에 앞장서는 등, 1쿼터에만 9점을 몰아쳐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백종준이 김신구와 함께 임상동, 홍정우를 대신해 골밑을 사수했고, 황경환은 팀원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넸다.


배달의민족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2-3 존 디펜스와 맨투맨 수비를 번갈아가며 상대를 압박했고, 함진형, 신승현이 연달아 속공득점으로 연결했다. 맹찬영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었고, 성호경은 궂은일에 매진하며 팀원들 부담을 덜어주었다. 이성국은 3점슛을 꽃아넣어 팀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팽팽한 분위기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미라콤 아이앤씨가 3-2 존 디펜스와 맨투맨 수비를 병행하며 상대를 거칠게 압박했다. 전병곤, 이태영이 앞에서 배달의민족 공격 범위를 좁혔고, 백종준, 백상열이 골밑에서 저지선을 구축했다. 수비에서 안정을 찾은 뒤, 전병곤, 임종오, 백상열이 속공득점을 올렸고, 황경환이 3점슛을 적중시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배달의민족은 김재홍이 1쿼터 후반 즈음 경기장에 도착, 팀원들 체력부담을 한결 덜어주었다. 김재홍 자신도 이성국과 함께 코트를 종횡무진 누벼 오펜스 리바운드에 가담했고, 득점을 올리는 등, 힘을 보탰다. 맹찬영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고, 함진형, 신승현이 뒤를 받쳤다. 하지만, 상대 수비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한 데다, 실책을 연발하여 분위기를 내주었다. 2쿼터 얻어낸 자유투 10개 중 단 한개만 넣는 등 극심한 슛 난조를 겪었다.


후반 들어서도 미라콤 아이앤씨 기세는 좀처럼 사그라질 줄 몰랐다. 2쿼터 내내 휴식을 취한 임종오와 전반 막바지 도착한 최통일이 나섰다. 특히, 임종오 활약이 빛났다. 팀원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넸고, 상대 슛을 쳐내는 등 수비에서 중심을 잡았다. 속공을 진두지휘했고, 3점슛을 꽃아넣어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최통일은 3쿼터에만 3점슛 2개를 적중시켜 팀원들에 대한 미안함을 씻어냈다.


배달의민족 역시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이성국이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김재홍, 함진형이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신승현이 경기운영을 도맡으며 중심을 잡은 가운데, 맹찬영이 골밑을 지켜내며 팀원들 뒤를 받쳤다. 하지만, 수비 조직력이 흔들린 탓에 좀처럼 점수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임종오, 최통일을 필두로 이효은, 백종준, 황경환까지 득점에 가담, 3쿼터 후반 48-27까지 차이를 벌렸다.


4쿼터 들어 배달의민족이 추격에 나섰다. 이성국이 연달아 3점슛을 꽃아넣는 등,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쳐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재홍, 함진형이 속공을 성공시켜 득점에 가담했고, 성호경은 미라콤 아이앤씨 밀집수비를 뚫어내며 더블클러치를 해냈다. 맹찬영이 골밑에서 안정성을 보여주었고, 신승현은 팀원들 움직임에 맞추어 연신 패스를 건넸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임종오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황경환, 전병곤을 중심을 상대 공세에 맞섰다. 하지만, 수비조직력이 흔들린 탓에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배달의민족 공세를 저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배달의민족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재홍, 성호경이 득점을 올렸고, 이성국이 4쿼터 중반 3점슛을 꽃아넣어 42-50으로 점수차이를 좁혔다.


미라콤 아이앤씨 벤치에서는 임종오 투입 대신 코트 안에 있는 동료들 위주로 상대 공세를 견뎌내게끔 했다. 위기를 스스로 이겨내라는 무언의 메시지, 믿음과 신뢰를 보여주었다. 코트 내에서도 이를 저버리거나 배신하지 않았다. 황경환이 4쿼터 8점을 몰아쳐 팀 공격을 이끌었고, 골밑에서 백종준이 힘을 보탰다. 백상열은 4쿼터 얻어낸 자유투 4개 모두 놓쳤지만, 궂은일에 나서 동료들 뒤를 받쳤다.


배달의민족은 함진형과 이성국이 속공을 연달아 성공시키는 등, 남은 힘을 모두 모아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체력이 모두 소진된 탓에 상대 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승현이 미라콤 아이앤씨 속공을 저지하려다 U-파울을 선언받기까지 했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이태영이 배달의민족 신승현 U-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다. 이어 황경환이 돌파를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이날 경기 승리로 2연승을 기록, 경쾌한 출발을 알렸다. 임상동, 홍정우가 결장했지만, 에이스 임종오가 부상 악령을 떨쳐내고 복귀, 전력을 극대화했다. 황경환, 전병곤이 고비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했고, 이효은, 이태영, 최통일이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중심을 잡아주었다. 이번 대회들어 새롭게 모습을 보인 김신구, 백상열은 백종준과 함께 골밑을 지켜내며 힘을 보탰다. 수비에서 완성도를 한층 높인 것은 보너스. 신구조화를 이루어낸 그들 시선은 어느덧 정상을 향해 있다.


배달의민족은 출석률 저조 속에서 이성국을 필두로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하여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성국은 지난 경기 부진을 스스로의 힘으로 씻어냈고, 함진형, 신승현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이성국 뒤를 받쳤다. 맹찬영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것은 보너스. 향후 경기에서 정현기, 김민수와 함께 로우-포스트 라인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성호경, 김재홍은 궂은일에 매진하며 동료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힘든 과정을 하나씩 이겨내고 있는 만큼, 보다 농익은 팀워크를 보여줄 수 있다면 강팀들과 경쟁력을 뽐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15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미라콤 아이앤씨 에이스 임종오가 선정되었다. 그는 “동호회 농구를 하던 중에 수비를 하다 손가락이 꺾였다. 인대가 조금 늘어났는데, 현재 경기를 뛰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며 부상 정도를 알렸다.


이어 “홍정우, 임상동 선수 등 골밑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오지 못했지만 2-3, 3-2 존 디펜스, 맨투맨, 박스원 등 수비 변화를 주어 상대가 쉽게 슛을 하지 못하게끔 했다. 직장인농구리그 특성상 맨투맨 대신 존 디펜스에 익숙해져 있는데, 상대보다 가용인원이 충분하기 때문에 맨투맨 수비를 펼쳐 상대 실책을 유도한 것이 주효했다. 그리고 사전에 어떤 팀인지에 대하여 본 적은 없었는데, 이성국 선수가 상당히 잘하고 슛이 좋아서 접전을 펼쳤다. 중간에 점수차이를 벌릴 수 있었던 것은 경험의 차이였다”고 강한 수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전했다.


말 그대로였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지난 1차대회에서 강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준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이번 대회에서도 마찬가지. 이에 “팀 훈련할 때 수비 훈련을 주로 하는데, 각자 해왔던 방식이 달라서 수비 조직력을 갖추는 데 애를 먹었다. 그러다 최근 사내농구대회에서 올해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 속에서 수비조직력이 한층 나아졌고, 선수들 기량도 올라왔다 생각을 한다”며 “리그에서 강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조직력을 견고히 하고 수비를 열심히 하는 것이 키포인트다. 수비가 기본이 되는 농구를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3쿼터 후반 20점차 내외까지 점수차를 벌렸던 미라콤 아이앤씨. 4쿼터 배달의민족 추격에 한자릿수로 차이가 좁혀지기까지 했다. 이 와중에 휴식 중인 에이스를 투입하는 대신, 코트 안에 있는 동료들 스스로 이겨내게 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동료들을 믿었다. 상대적으로 경기 경험이 적었던 선수들이었지만, 훈련할 때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라 생각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할 수 있다”며 “이전까지 젊은 선수들이 별로 없었는데, 최근 들어 신규인원이 다수 들어왔다. 이들을 최대한 가용하여 신구조화를 꾀하고, 체력안배를 할 수 있게끔 팀에 잘 녹아들어서 조직력을 극대화할 수 있게끔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을 맡고 있는 임상동 선수가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나오지 못했는데, 사전 전술을 준비해서 잘 맞추었고, 이태영 회장 뚝심을 믿었다. 솔직히 4쿼터 중반 점수차이가 좁혀졌을 때 들어갈까 하다가 (황)경환이 형이 동료들을 잘 이끌어주어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동료들을 믿었던 것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믿음을 보였다.


이날 경기 승리로 2연승을 내달린 미라콤 아이앤씨. 그는 “우승을 하고 싶다, 현재 팀 분위기는 너무 좋다. 사내농구대회 할 때 대표님이 현장에 와서 격려해주고, 관심을 보인 덕에 우승을 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며 “이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려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그리고 지난 1차대회 준결승에서 자유투가 저조했었는데 오늘 경기에서도 아쉬웠다. 평소 자유투 훈련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성공률 80%까지 끌어올리고 싶다”고 다부진 목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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