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최설 인터넷기자] 34번의 3점을 시도한 고양 오리온이 홈에서 전주 KCC를 꺾었다.
3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오리온과 KCC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홈팀 오리온이 87-73으로 승리를 챙겼다. 4쿼터 중반까지 양 팀의 점수 차는 단 1점(68-67)으로 박빙이었다. 하지만 남은 시간 동안 KCC는 라건아만이 홀로 6점을 더한 반면 오리온은 6명의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하여 접전이었던 승부의 추를 한쪽으로 기울었다.
이날 경기에서 오리온은 지난 KCC와의 첫 대결(69-74, 패) 패인을 보완하는데 성공했다.
첫 대결 당시(10월 26일) 오리온은 25%의 낮은 3점 성공률로 단 5개의 3점만을 넣는데 그쳤다. 당시 평균 득점(77점)에 한참 못 미치는 득점력을 보이고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림을 통과한 3점슛 5개 중, 2개마저도 경기가 많이 기울어진 4쿼터에 터졌기 때문에 영양가는 없었다.
하지만 두 번째 대결에선 달랐다.
경기 초반 터진 보리스 사보비치(32, 208cm)의 3점을 시작으로 1쿼터에만 4개의 3점을 꽂아 넣었고, 시즌 팀 최다 3점시도 회수(34번)를 기록하며, 총 12개의 3점을 성공시켰다. 이는 지난 패배의 아픔에 큰 영향을 끼친 3점을 보완했음을 알 수 있었다. 추일승 감독은 경기에 앞서 “인사이드 공략을 하면서 나오는 외곽 찬스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는데, 그 의도 역시 잘 맞아떨어졌다.
이날 경기에서 오리온은 제공권 싸움에서도 우위를 놓치지 않았는데, 리바운드(29-31)와 페인트 존 득점(30-42)에서 모두 밀린 지난 대결과는 대조되는 장면이었다. 사보비치를 중심으로 골밑을 지킨 이승현과 장재석은 도합 1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들 덕분에 팀 리바운드 개수(41-29)에서 크게 앞선 오리온은 높이가 상대적으로 낮은 KCC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결국 페인트 존 득점에서도 34-28로 압도하며 지난 대결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KCC는 작정하고 나온 이적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대성(24득점, 3점 7개 포함)의 활약에 잠시 웃을 수 있었지만 주전 선수들 외에 나머지 벤치 멤버들의 득점이 다 합쳐 고작 3점 밖에 안 된 점은 깊은 고민거리가 되기에 충분했다. 이 유일한 3득점은 놔뒀던 신명호의 3점(1/1)이었다. 이날 경기 오리온과의 벤치득점 차이는 무려 33점(3-36)이나 났다.
이처럼 주전과 벤치, 외곽과 골밑 모두 선전하며 분위기를 바꾼 오리온이지만 아직 그들의 순위는 하위권인 9위다. 5일 서울 SK와의 원정경기가 중요하다. 이날 첫 연승 도전에 나선다. 계속해서 단점을 보완 중인 오리온이 지난 시즌처럼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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